계약 상 이날 자정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하나 은행 업무 마감이 오후 4시인 점을 감안할 때 특별한 진척 사항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남은 방법은 인터넷 뱅킹과 현금 전달이나 인터넷 뱅킹의 경우 100억원 이상 송금은 은행에 사전 신청을 해야 하는 까닭에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117억원 규모의 현금 전달 역시 금융거래 관행 상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만약 이날 자정까지 잔금이 지불되지 않으면 매매 계약은 자연스레 파기 수순을 밟게 된다. 건동은 이미 잔금 납기일을 지난달 31일에서 이달 22일로 늦추면서 더 이상의 추가 연장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 매도자인 LS네트웍스 측은 "아직 시간이 자정까지 남아 있는 만큼 조금 더 기다려보겠다"며 "이 때까지 잔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계약 위반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성안길 상인 2명과 대구지역 상인 2명이 지분 25%씩을 투자해 설립한 신설유통법인 ㈜건동은 지난 4월 초 LS네트웍스와 총액 130억원에 흥업백화점 매매 계약을 체결, 계약금 10%를 지불한 뒤 지금까지 잔금을 내지 못했다.
/ 임장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