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향토백화점 역사 속으로

LS네트웍스, 성격 다른 유통업체로 변모 예고

2010.08.15 21:11:07

지난 1990년 창립돼 향토백화점으로서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해 왔던 흥업백화점이 20여년만에 사라지게 됐다.

LS네트웍스가 흥업백화점 건물에 대한 인수 의사를 밝혀 성격이 다른 유통업체로의 변모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흥업백화점은 옛 청주백화점과 함께 청주를 대표하는 백화점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영업시작 5년여만에 경영 악화가 도래됐고 법원에 화의 신청을 하고 회생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1995년 12월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다.

이후 흥업백화점은 법정관리인 하에서 15년 동안 인수자를 물색했지만 성사되지 않아 파산 위기에 놓였었다.

그 중 가장 유일했던 논의 회사가 한화갤러리아다.

한화갤러리아는 흥업백화점과 서면상은 아니지만, 인수 논의가 한창 진행되다 일부 언론에 노출되면서 한화측이 협상을 일방적으로 중단해 무산됐다.

올 2월 이인선법정관리인으로 교체되면서 흥업백화점은 처음으로 지난 5월 공개적인 매각 절차를 밟았다.

흥업백화점은 결국 8월 LS네트웍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 새 주인을 맞게 됐다.

이제 흥업백화점은 채무액 조정을 통한 최종적인 채권단 승인만 남겨 놓은 상태다.

LS네트웍스는 LPG 수입 회사인 E1이 90%의 주식을 갖고 있는 회사로 국제상선 인수 후 프로스펙스 스포츠화를 대표 상품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외에도 스케쳐스 스포츠화와 일본 아웃도어웨어인 몽벨, 독일 트래블아웃도어웨어인 잭울프스킨, 강북 최대 토요타 전시장인 토요타용산, BMW 모토라드 등 사업과 최근에는 자전거 유통사업, 부동산 임대사업, E트래드 증권 등 투자사업을 하는 회사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흥업백화점 일지

△ 1990년 박태순씨 흥업백화점 창립
△ 1995년 법정관리 개시
△ 2003년 한화 갤러리아 인수 논의 불발
△ 2010년 2월 이인선 전 성일화학 법정관리인 선임
△ 2010년 5월 M&A 공고
△ 2010년 6월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7곳 제출)
△ 2010년 7월 예비실사 종료
△ 2010년 7월 인수제안서 접수
△ 2010년 8월 우선협상대상자 LS네트웍스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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