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와 괴산군청 직원들이 30일 괴산 청천시장을 찾아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하고 있다.
[충북일보] 메르스 여파로 한동안 손님이 뜸했던 괴산 청천시장에 30일 말끔한 차림의 셔츠부대가 들이닥쳤다.
100명 남짓한 이들은 충북도청과 괴산군청 직원들이었다. 저마다 한 손에 시장 가방이 들려있었다.
"자, 장 좀 봅시다."
이들은 이내 시장 구석구석을 활보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청천시장은 오랜만에 시장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이날 행사는 충북도가 추진하는 '전통시장 장보기 및 소비촉진 캠페인'이다. 메르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메르스 여파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공직자가 솔선수범하자는 취지기도 하다.
도 경제통상국 직원들은 이날 장보기 행사를 위해 120만원어치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했다.
공무원들의 협조에 시장 상인들은 잃었던 웃음을 다시 찾았다.
한 상인은 "메르스 여파에 한동안 손님들 발길이 뚝 끊겼었는데 오늘만큼은 예전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차영 도 경제통상국장은 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기도 했다. 이 국장은 "진정국면에 있는 메르스를 다함께 지혜롭게 극복해야 한다"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캠페인을 시작으로 도청 각 실·국은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적극 추진한다. 도내 11개 시·군과 30여개 경제 유관기관, 도 출자·출연기관 등도 앞장서 소비촉진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와 함께 도는 지역농산물 유통활성화 대책 차원에서 직거래장터를 5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농촌 일손돕기 추진기간(5~6월)도 오는 8월 말까지 2개월 연장한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