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메르스 확진자 1명 늘었다

삼성서울병원 입원 중 양성 판정
18일 귀가한 배우자 격리 공백 5일…방역당국 긴장

2015.06.24 14:15:30

[충북일보] 한동안 잠잠했던 충북에 다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비상등이 켜졌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도민이 1명 추가됐는데, 그를 간호했던 배우자가 뒤늦게 격리대상자로 통보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4일 충북도 메르스대책본부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50대 여성이 전날 메르스 양성으로 확진됐다. 전국 177번 확진 환자며, 충북에서는 3번째 확진자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결핵으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뒤 이틀 뒤인 29일부터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 당시 응급실에서 14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차 정밀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지난 23일 진행된 4차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 환자를 간호했던 남편은 지난 18일 도내 거주지로 귀가했다. 배우자의 확진 소식을 접하기 전까지 격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귀가한 지 닷새만인 23일 삼성서울병원이 격리대상자로 통보했고, 충북도는 부랴부랴 그의 동선 파악에 나서고 있다.

다행히 환자의 남편은 1차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별다른 이상 증세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 2명 중 1명은 군에 입대한 상태라 접촉이 없었고, 나머지 1명은 지난달 30일 삼성서울병원에 병문안을 갔지만 잠복기가 지난 시점까지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 메르스대책본부는 "이번에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의 남편에 대한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며 "가족 간 감염 등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 사후 모니터링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시종 지사도 24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격리 대상자들의 메르스 잠복기가 해제됐어도 이상 증세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라"고 당부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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