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보선 상호비방 '점입가경'

민, 윤진식 '30억 그린홈 사업추진' 코웃음
한, 민주 '철새정치'·맹정섭 '정치쇼' 비난

2010.07.07 20:28:00

삼각 구도를 형성한 7·28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갈수록 상호 진흙탕 비방전으로 얼룩지고 있다.

연일 계속되고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한나라당과 무소속 맹정섭 예비후보 사이의 비방 성명전이 보궐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의지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동차전지공장 유치, 충주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을 공약한 한나라당 윤진식 예비후보는 7일 "충주 LH2단지에 30억 원 규모의 그린홈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같은 날 논평에서 "윤 후보가 하루가 멀다하고 공약을 쏟아내고 있는데 전지전능한 신이 된 듯하다"면서 "충주를 지상낙원으로 만들어 줄 모양"이라고 비꽜다.

이어 민주당은 "윤 후보는 2008년 총선에서 세계 1위 물류기업 투자를 유치했다고 해놓고 선거에서 패하자 뒤로 돌아보지 않고 충주를 떠났다"며 "청와대 정책실장 때도 못했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국회의원을 시켜주면 하겠다는데 정책실장보다 국회의원이 더 영향력이 크는 소리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도 즉각 논평을 내어 "윤 후보의 공약은 충주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전문가임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아직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민주당은 시민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는 윤 후보를 비난하기에 앞서 어떻게 충주를 발전시킬 것인지 먼저 고민하고 숙의하는 자세가 순서"라고 맞받았다.

또 "후보자간에 갈등을 부추기고 정책과 비전은 제시하지 못한 채 무조건 네거티브에만 올인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예의도 없고 충북의 다수당으로서 책임감없는 파렴치한 작태"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과 구속수감 중인 무소속 맹정섭 예비후보와의 날선 공방도 연일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 충주당원협의회가 지난6일 맹 예비후보에 대해 "적법한 수사마저도 정치적 탄압이라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고 있는 맹 예비후보는 비겁한 맹팔이식 정치쇼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하고 나서자 맹 예비후보 측은 "후보자에게 잘 보이기 위한 조잡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맹 예비후보 측은 7일 성명을 내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충주당협이 충주발전과 정의를 바로 세우려는 맹정섭 후보의 진정을 정치쇼로 매도하고 있다"며 "폭행을 그럴싸하게 포장하기 위해 당원들을 이용하는 그 야비함에 현명한 충주시민은 철퇴를 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후보자가 구금된 상태에서 거짓 유언비어를 퍼뜨려 맹정섭의 지지도를 낮추려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며 허위사실유포"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충주시민들은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인물을 부각시켜도 부족한 마당에 서로 비방만 해대면 후보 모두 부정적 이미지만 높아져 선택이 어렵게 된다"며 비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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