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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12.25 18:12:48
  • 최종수정2023.12.25 18:12:48
[충북일보] 청년들이 사라지고 있다. 사라진 청년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앞으로 청년 만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질 같다. 끔찍한 예측도 있다. 앞으로 길거리에서 10명을 마주치면 그 중 청년은 단 1명에 불과하게 된다. 통계청이 내다본 2050년의 미래상이다. 충북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충북에선 청년(15~39세) 1만4천 명이 사라졌다. 통계청의 '2022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 결과'를 보면 충북지역 청년층(15~39세) 인구는 44만6천 명이었다. 2021년 46만 명에 비해 1만4천 명, 2020년 47만7천 명보다 3만1천 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줄고 있다. 반면 중장년층(40~64세)과 노년층(65세 이상) 인구는 증가했다.

지방에서 청년들이 사라지는 이유가 뭘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이동 때문이다. 주로 취업과 학업 때문이다. 고용률과 지역경제성장률 등 경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물론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수도권에 일자리가 집중돼 있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임금 격차 또한 엄연하다. 취업을 위한 각종 학원이나 취미생활, 자기계발 등의 인프라도 현저히 부족하다. 고용, 임금, 문화 등 경제적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청년들의 수도권 이동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그렇게 청년들이 일자리와 생활 인프라를 찾아 서울로 온다. 하지만 홀로 하는 서울살이가 마냥 행복할 리 없다. 지방과 지방청년들을 위한 바람직한 청년 정책이 있어야 한다. 물론 정부가 손 놓고 있는 건 아니다. 충북도 역시 지역 특색을 살리면서 청년 인구를 유입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개발 중이다.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과제는 청년 문제 풀기다. 만성적 취업절벽은 '그냥 쉬는' 지경까지 왔다. 비혼이나 저출산 문제도 홀로 서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19 3년은 청년들의 의식 구조마저 바꿔놓았다. 경제활동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미래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이다. 청년들을 충북으로 모으는 충북형 청년정책이 절실하다.

기존의 청년정책은 일자리 양적 창출에 집중됐다. 주력 청년층의 지원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노동시장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생긴 오류다. 청년기 경력 상실 장기화는 남은 생애의 질을 결정한다. 청년 취약계층 발굴을 위한 고용서비스의 양적 확충과 질적 개선을 동시 도모해야 한다. 정책 전달에 있어서는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청년 한 명 한 명에 보다 세심한 정책적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요즘 청년들은 코로나 세대로 불린다. 과거 IMF(국제통화기금)세대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신산업 분야에서 고숙련 전문인력 수요가 많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신산업 관련 인력양성 사업에 나서야 한다. 동시에 기업이 새로운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제도와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 노동시장 개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그래야 기업들이 청년을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을 넓힐 수 있다. 겉으로만 요란한 생색내기 청년정책은 필요 없다. 연말이라고 멀쩡한 보도블록을 파헤치는 일은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 청년 유출을 막을 힌트가 여기에 있다. 충북의 특수성과 주체의 다양한 욕구를 고려한 청년정책이 뭔지 찾아야 한다. 2024년 새해엔 장벽을 낮춘, 좀 더 보편적인 청년정책이 나오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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