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교육문화원이 미래 희곡작가들인 학생들의 창작 희곡을 공모한다. 공모에는 도내 중·고등학생(개인 또는 단체)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고, 형식은 연극이나 뮤지컬 대본으로 분량은 공연 시 60분 내외이다. 내용은 청소년기 꿈과 희망을 주거나 청소년의 고민·진로·미래에 관한 것이면 된다. 공모에 당선된 희곡은 2022년 자체 기획공연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문화원 누리집에서 공모신청서 등을 내려 받아 작성,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8일까지 이메일(good2780@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반드시 작품명만 기재하고 희곡 원고 어느 부분에도 작가의 성명은 기재하면 안 된다. 응모작품은 미발표 순수 창작물로 타 공모전 수상작이거나 모방작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한다. 당선작은 최우수 1, 우수 1, 장려 2 등 총 4작품이며, 이 중 최우수 작품은 교육문화원과 저작재산권 양도계약을 체결하고 작품료 100만 원을 받게 된다. 당선작은 오는 11월 중 발표할 예정이며 내년 교육문화원 청소년연극단 '미리내'를 통해 자체 기획공연으로 제작된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지인이 딸네 집에서 생일을 맞았다며 푸짐하게 차려진 생일상을 SNS에 올려놓았다. 돈다발과 떡케잌, 갈비찜, 잡채, 문어회, 쌈, 생선, 동그랑땡, 샐러드, 나물, 김치류 등. 요즘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음식들이지만, 그래도 생일상을 받은 이가 부럽긴 하다. 어린 시절의 아쉬운 기억과 아직 미혼의 자식을 둔 나로서는 언감생심 꿈도 못꿀 처지라 그런지 나도 모르게 자꾸 생일상에 시선이 쏠린다. 내 생일은 음력으로 모내기가 한창인 4월 중순이다. 하필 년 중 가장 바쁜 시기라 엄마는 내 생일을 깜빡하기가 일쑤였다. 지금도 생각난다. 생일날, 다른 때와 달리 자반고등어나 내가 좋아하는 김, 달걀부침 정도는 있을 줄 알았는데, 평소와 별반 다름없는 밥상에 그나마 좋아하는 멸치 반찬 하나로 위안을 삼으며, "어? 엄마, 그래도 내 생일 잊지 않았네?", "아이고! 오늘 아침이 니생일이나? 깜짝 잊어버렸데이. 아따, 이게 고기다. 이거라도 먹어라." 엄마는 미안함과 멋쩍은 웃음으로 어제 모내기하다가 남은 멸치볶음 한 접시를 내 앞으로 내미셨다. 그것도 양이 모자라 어른들과 남자들 앞쪽에만 놓아두었던 것을. 멸치 반찬 하나도 넉넉하게 먹어 본 적이 없어서 무
[충북일보] 이달 말로 36년의 공직 생활을 마감하는 이철희 청주시 기획행정실장이 '진짜 공무원'을 출간하며 퇴임을 신고했다. 이 책에는 이 실장이 그동안 공직 생활을 하며 겪었던 보람과 아쉬움, 성찰과 경험, 각종 에피소드, 슬기로운 공직 생활의 노하우 등이 담겼다. 319쪽 분량의 이 책은 △행복한 공무원이 일하는 법 △존경받는 공직 리더가 되는 법 △행복의 기반 올바른 공직관 △살맛 나는 도시 만들기 등 4개 파트로 구성됐다. 특히 직무역량 함양에 필요한 '체크리스트'가 분야별로 정리돼 있어 실무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였다. 석가와 공자, 앨빈 토플러, 잭 웰치 등 동서양 위인과 학자들의 격언을 쉽게 설명한 점도 돋보인다. 이 실장은 "이 책이 후배 공무원들이 뚜렷한 공직관을 가지고 보람을 느끼며 일하는 '진짜 공무원'이 되는 데 일조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 유소라기자
△눈을 감을 수 없는 아이 먹을 것을 찾아다니던 개가 매립지의 쓰레기 더미 위에서 버려진 인간 아이를 발견한다. 개는 앞을 보지 못하고, 아이는 눈을 감을 수 없다. 눈을 감을 수 없기에 모든 것을 볼 수밖에 없는 한 아이의 모험은 이렇게 시작된다. 볼로냐 라가치상 스페셜 멘션, 스웨덴 엘사 베스코브상과 아우구스트상, 독일 아동청소년문학상 등을 수상한 스웨덴의 대표적인 작가 안나 회글룬드의 '눈을 감을 수 없는 아이'는 현대판 우화이자 모험담이다. 우정과 성장, 비정한 삶을 헤쳐 나가는 용기에 대한 철학적 성찰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마음속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눈을 감을 수 없는 아이가 눈을 감을 수 있게 되기까지의 여정은 모호한 삶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의 은유다. △너도 나도 엄지척 권정생문학상, 방정환 문학상을 수상하고 초등 국정교과서에 여러 편의 시를 올렸던 권오삼 시인이 동시집을 출간했다. 서시 '별이 빛나는 밤'을 포함해 모두 51편의 작품이 실렸다. 이번 동시집에서는 자연 속, 생활 속에서 시인이 관찰한 것과 겪어 아는 것, 함께 나누고 싶은 순간들을 만날 수 있다. 지구의 '나'는 권오삼 시인, '별 아이'는 독자
△뜨거운 이름 하나 김동순 시인이 세 번째 시집을 펴냈다. 시집은 △1부 Hail Mary △2부 바람 손 △3부 가을 훼방꾼 △4부 가슴앓이 △5부 객 △6부 4계가 다 좋아 △7부 개구리 꿈 △8부 가로수의 속삭임 △9부 황혼에쓴 시집으로 구성됐다. 60대에 접어들어 화백문학 등단 시인이 된 작가는 10여 년간 시집 '진도 앞바다 달빛'에 이어 두 번째 시집 '밤빛 수선화'를 출간했다. 2014년 4월 16일 청천벽력 같았던 세월호 사건을 접한 때에 나온 첫 번째 시집 '진도 앞바다 달빛'은 꿈 많았던 소녀의 가슴이 무너지는 결혼이라는 아픔을 기억하며 인생의 슬픈 사연을 담았다. 두 번째 시집 '밤빛 수선화'는 몸부림치며 살아낸 60여 년 인생이 빛이 없었던 밤 같은 어둠뿐이었지만, 밤빛에 청초하게 피어난 수선화꽃처럼 살고 싶어 붙인 이름이다. 작가는 "고희(古稀)에 이번 시집을 내게 된 것은 누구에게든 표현하고 싶은 가슴속 깊은 곳에 간직한 사랑이라는 그이름 하나쯤은 있다는 것을 스스로 다알고 산다는 의미"라며 "옛날에는 드문 일이라서 고희라 했다 하지만, 현대에는 허다한 100세 인생 시대이고 보면 별것 아닐 수 있으나
[충북일보] 안태영(63) 전 제천교육장이 두 번째 시조집 '아이고 예뻐라 타령'을 출간했다. 시조시인인 안 전 교육장은 지난 2014년 '시조문학' 신인상 등단 후 2017년 첫 시조수필집 '서강 그 깊고 푸른 눈물'을 출간했다. 등단 4년 만에 펴낸 이번 시조집에는 총 4부로 '아이고 예뻐라 타령'과 '나팔꽃 십자가', '그 바다의 귀가' 등 총 101여 편의 시조가 실렸다. 특히 제4부 '제천 백경을 향해'에서는 의림지 등 제천 10경을 비롯해 26곳의 주요 관광지와 제천지역 명산을 시조로 엮어 소개하고 있다. 이번 시조집 서문에는 안 작가의 가치관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 작가의 인생에 대한 회고 등이 담겨져 있다. 안 작가는 "희망을 갖고 살다보면 좋은 일이 생길 것입니다. 즐겁고 살맛나게 웃고 재미있게 살겠습니다. 따뜻하고 여유롭고 넉넉한 가슴으로 겸허하게 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작가는 지난 1981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과 2017년 7월 중앙일보 시조백일장 장원, 2020년 현대문예사조 시조대상을 수상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그가 담아낸 시조에는 따뜻한 감성과 맑고 순수한 시어, 청빈한…
[충북일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에서 식물해설가로 일하고 있는 정충화 시인이 세 번째 시집 '꽃이 부르는 기억'을 출간했다. 이 시집은 부제로 '식물시집'을 붙였을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봄에서 겨울까지 사계절 피고 지는 꽃과 나무에 관한 시편들로 구성됐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시집은 일종의 작은 식물도감이라 해도 그다지 틀린 말이 아니다. 시인은 자신이 관찰한 꽃과 나무를 시로 형상화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과 식물에 대한 설명을 친절하게 병기했다. 시집은 그동안 우리가 놓치고 있던 식물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얼마나 많은 식물들이 우리에게 얘기를 건네주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정 시인은 에필로그에서 이번 시집은 '길과 식물, 평생의 벗이자 스승에게 바치는 헌사'라며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이번 시집은 내 인생의 암흑기에 희망의 빛을 비춰준 존재에게 깊은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담아 바치는 헌사다. 수록된 여든한 편의 작품에는 내 평생의 벗인 식물에 대한 우정어린 감사와, 삼십수 년간 짝사랑해온 대상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 내게 진정한 삶의 의미와 시에 이르는 길을 깨우쳐준 스승에 대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을 쓰게 된다. 따라서 무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 에 나오는 말이다. 화폐 제도는 인간 생활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낸 제도다. 사람을 위해 돈을 만들었는데 돈에 너무 집착을 하다 보니 인간이 돈의 노예가 된 듯한 세상이다. 누에는 제 창자에서 실을 뽑아 누에꼬치 집을 짓고 열흘을 살다가 그 집을 버린다. 제비는 자기 침을 뱉어 만든 흙으로 집을 짓고 반년을 살다가 그 집에서 나간다. 까치는 볏짚을 물어 오느라 입이 헐고 꼬리가 빠져도 그 집에서 한 해만 살고 그 집을 떠나간다. 이렇게 곤충과 날짐승도 혼신의 힘을 다해 집을 짓고 살지만, 시절이 바뀌면 어김없이 집을 버리고 떠나간다. 그런데 인간은 끝까지 모든 것을 움켜쥐고 있다가 종내는 빈손으로 세상을 떠나고 있다. 인생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함으로서 '의미'의 노예가 되고 불행한 신세가 되는 것 같다. 인간에게 완전한 소유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은 두루 알려진 사실이다. 더구나 위대한 자연을 완전히 소유하는…
△내 마음 아직도 그 곳에 임미옥 작가가 기행수필집을 펴냈다. 단순 가이드북이 아닌 화려한 사진과 함께 사색과 감동의 글을 담은 게 특징이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여행을 흔히 꿈으로 비유한다. 꿈을 꿀 때는 꿈인지 모르나 꿈에서 깨어나서야 비로소 꿈인지 알게 되기에 하는 말들일 거다. 나에게도 여행은 늘 꿈 같았다. 날이 새면 모든 걸 두고 홀연히 현실로 오는 것처럼 돌아와야만 했다(…)아침에 일어나면 손에 잡힌 것이 없는 것처럼, 기억 속에만 선명하게 살아있을 뿐, 사진도 부족하고 글들도 많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의 기억들과 추억들을 떠올릴 때마다 여전히 가슴이 뛰고 과거는 현재가 된다. 내 마음은 아직도 그곳에 가 있다"고 밝혔다. 책은 △1부 서유럽편(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영국) △2부 북유럽편(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 △3부 동유럽편(독일·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체코) △4부 미국 서부(모뉴먼트 밸리·안텔로프 캐니언·브라이스 캐니언 등) △5부 미국 동부(필라델피아·워싱턴DC·뉴욕 맨해튼·나이아가라 등)로 구성됐다. △DongBuChangKo(동부창고) 청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재복 사진작가
△어린이 생각 연구소 조계종 산하 한마음선원에서 발행되는 어린이 무가 잡지 '마음 꽃'에 연재해 온 '내 마음의 물뿌리개' 코너를 묶어서 만든 책이다. 키, 외모에 대한 고민, 금방 바뀌는 결심에 대한 고민, 말을 함부로 하는 친구에 대한 고민, 이름을 갖고 놀리는 친구에 대한 고민 등 시시콜콜한 생활 고민에서부터 환경 문제까지 다양한 분야의 고민을 두루두루 실었다. 먼저 아이들의 사연을 재미있는 만화로 보여 준 뒤에 마음 전문가 매리가 등장시킨다. 매리는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사연의 주인공에게 물어본 후, 다양한 상황을 예로 들어 주인공 혹은 어린이 스스로 올바른 해답을 찾도록 도와준다. △곰들은 어디로 갔을까? 세계 곳곳에서 사라지고 있는 곰들의 이야기. 이야기는 곰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곰의 목소리로 시작된다. 목소리는 천천히 과거의 기억을 더듬으며 친구들을 소개한다. 친구들이 어디에 살았는지, 또 어떤 먹이를 좋아했는지, 그리고 잘하는 건 무엇이고, 싫어하는 건 무엇이었는지를 담백한 목소리로 덤덤하게 풀어나간다. 친구들은 각자 좋아하는 것이 있었고, 싫어하는 게 있었다. 기쁨도 알고, 우울함도 느낄 줄 알았다. 인간처럼 말이다. 그러나 이
[충북일보] 자라나는 청소년의 문예창작 의욕을 높이고 옥천이 낳은 정지용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한 전국 정지용청소년문학상 작품공모 심사결과가 발표됐다. (사)한국문인협회 충북 옥천지부에 따르면 운문 부문 전체 대상작으로 강예은(한빛고 3학년)의 '선인장으로 산다는 것'을, 산문 부문 전체 대상작으로 지예진(성화여고 3학년)의 '플라스틱 별'을 각각 선정했다. 대상에게는 상금 50만 원, 금상은 30만 원, 은상은 20만 원, 동상은 10만 원이 전달된다. 이 외에도 고등부 운문부 14명, 산문부 14명, 중등부 운문 8명, 중학 산문 8명 등 총 46명의 입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제23회 정지용청소년 문학상은 지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공모를 실시하였고 다소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고등부 311명(754편), 중등부 151명(392편)으로 총 462명(1,146편)이 응모하는 성과를 보였다. 심사는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인 이광복 소설가와 박종철 시인이 맡았다. 이광복 소설가는 "탄탄한 구성과 신선한 소재의 작품들로 모든 작품들이 각기 높은 수준을 보여주었다. 정지용청소년문학상이 다져온 명성과 맞물려 이 문학상의 위상이 그만큼 지속적인
[충북일보] 증평 형석중학교 교감 김병기(섬동) 시인이 자신의 여섯 번째 시집을 출간했다. 섬동 시인은 시집 '어머니의 고백'에서 생명, 환경, 자연, 숲, 밥을 늙은 어머니와 위기의 지구로 이어가며 읊었다. 시인은 어머니와 지구를 동일시하고 베풀어 준 은혜에 자식과 인간의 반성·성찰을 요구하면서 아름다운 자연과 생명을 '밥'으로 승화했다. 시인의 이름 '섬동(蟾童)'은 '두꺼비 아이',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의 뜻을 담았다. 현재 인류를 위협하는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출현이 기후 변화 등 지구의 생태 문제에서 빚어진 재앙이라면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지구의 생태 문제를 우주적 인식으로 전환해 풀어가고자 했다. 시집은 '들썩들썩', '엄마는 멸치였다', '늙은 어머니의 새벽 밥상', '부모를 낳다', '지구 어머니의 고백', '초록 두더지와 놀다', '죽음의 상처가 푸르다' 등 73편의 시를 노래했다. 섬동 시인은 "이번 시집은 원시 바다의 깨끗함을 가진 어머니 양수의 노래이고, 살아 있는 지구 어머니가 엄중하게 꾸짖는 사랑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시인은 1997년 동양일보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은 '꽃따기'
나래초등학교로 첫 출근! 두근두근 마음을 진정시키며 학교 정문을 들어섰다. 오늘의 다짐, 그리고 올 한 해의 다짐은 '카멜레온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바뀌는 상황에 따라 바로 바로 환경에 적응하는 맞춤형 선생님의 모습 말이다. 저학년(1학년 2개반, 2학년 2개반)이다 보니 개성이 다 제각각이라 언제 어는 곳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 그럴 때마다 상황에 맞게 대체를 잘 해나가는 선생님의 모습이고 싶다. 바로 카멜레온 선생님…. 첫째 시간은 2학년 1반이었다. 담임선생님과 약속을 잘 해서인지 진지한 모습으로 수업에 참여해 주었다. 봄이어서 아이들 옷도 알록달록 참으로 예뻤다. 교실 안에 봄이 한껏 내려앉은 느낌이었다. 2교시는 2학년 2반이었다. 특수반 아동이 있었다. 도우미 선생님이 계셨지만 '사랑'으로 보듬어줘야겠다. 그리고 친구들과 의사소통이 잘 되도록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4교시는 1학년 1반이었다. 천진난만하고 아직 유치원생의 모습을 벗지 않은 천사들이었다. 나는 고학년에 익숙해서 질문을 하면 아이들에게 바로 바로 즉각적인 대답을 요했다. 그러나 저학년 아이들은 달랐다. 선생님의 질문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많이 필요로
서덕출은 자연의 모든 사물들이 긴밀한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 시인이다. 그의 동시에는 세상에 대한 희망과 편견 없는 따뜻한 시선이 들어 있다. 다섯 살 때 그는 대청마루에서 놀다가 미끄러져 왼쪽 다리를 다치는데 염증이 척추까지 번져 안타깝게도 장애인이 된다. 유년의 이 뼈아픈 고통과 상처는 훗날 세상의 사물들을 바라볼 때 무의식적으로 투영되게 된다. 그럼에도 그의 동시는 감상적 슬픔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고 얕은 동심천사주의로 흐르지도 않는다. 또한 정치적 목적의식에 사로잡힌 카프(KAPF) 경향의 동요로부터도 벗어나 있다. 주목되는 특징은 「봉선화」등에 나타나는 동화적 환상성이다. 아이들은 흔히 환상을 통해 자신의 결핍된 욕망을 충족시키려 한다. 어른들의 합리적 세계에서 벗어나 환상 속에서 대상의 새로움을 발견하고 경이로움을 체험한다. 서덕출의 동시에 깃든 환상성은 주로 시적 주체가 객관적 대상을 환상의 세계로 이끄는 방식이다. 왜 이런 환상이 펼쳐지는 걸까· 비참한 현실과 불구의 자아를 극복하려는 시인의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발현되기 때문일 것이다. 즉 그에게 환상의 체험은 현실의 고통을 견디고 치유하고 극복하게 해주는 정신의 힘이자 약인 셈이다
[충북일보] 진천군은 2일 '진천의 책' 3권을 선정했다. 진천의 책은 주민들이 소통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제공해 자연스럽게 책 읽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독서문화진흥 운동이다. 올해로 4년째 선정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책은 일반부문 김헌 작가의 '천년의 수업', 청소년부문 이금이 작가의 '알로하, 나의 엄마들', 아동부문은 우성희 작가의 '기다려, 오백원' 등이다. 이들 책은 지난 2월 군민들이 추천한 도서 145권을 대상으로 내부선정단 1차 후보도서 선정, 도서관운영위원회 심의와 온·오프라인 주민선호도 조사를 거쳐 결정했다. '천년의 수업'은 문명의 근원 그리스 로마에서 찾은 위대한 질문과 응답을 통해 인생의 지혜와 통찰을 이야기한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일제강점기에 각자의 사정으로 하와이에서 살게 된 세여자의 인생 여정을 다뤘다. '기다려, 오백원'은 상처를 보듬어주는 가슴 따뜻한 4가지의 동화가 담겼다. 군은 진천의 책 선포식을 시작으로 독서릴레이·토론회, 작가와의 만남, 전국 글쓰기 공모전 등 다양한 독서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이달 3일부터 진천군립도서관, 생거진천 혁신도시도서관, 광혜원도서관 각 자료실에서 독서릴레이 신
[충북일보] 제천시립도서관이 다음달 1일부터 하나의 통합회원증으로 제천시 4개 도서관 어느 곳에서나 책을 이용할 수 있는 상호대차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제천시 4개 공공도서관(시립, 기적, 내보물1호, 한울타리 도서관)은 도서관 소장 자료공유와 대출반납 서비스 운영에 관한 상호대차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업무협약으로 각각의 도서관을 이용할 때마다 회원가입 해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지고 회원증 하나로 4개 도서관 도서를 이용 가능하며 가까운 도서관에 없고 타 도서관에 있는 도서는 서비스를 신청해 1~2일내에 열람 또는 대출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가입된 도서관 가입자 8만5천80명(시립 6만2천800·기적 1만3천475·내보물1호 4천253·한울타리 4천552)이 수혜대상이며 총 61만2천316권의 도서관 장서를 함께 이용 가능하게 됐다. 박상천 시립도서관장은 "상호대차 서비스로 지역 내 도서자원공유를 활성화하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장서를 보완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편의성 제고와 도서관 서비스 만족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호대차서비스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제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 또는 전화(641-374
[충북일보] 청주시립도서관이 2021년 24회 책읽는청주 시민독서운동 함께 읽기 시작을 위해 오는 25~28일 대표도서를 배부한다. 대표도서는 가족·친구와 함께 3인 이상 북클럽을 결성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대표도서 선포영상을 보고 '좋아요·구독·응원댓글' 3종 미션을 완료하는 등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책읽는청주 함께 읽기에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대표도서 1세트(일곱 해의 마지막·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소리질러, 운동장) 3권과 워크북 3부를 받을 수 있다. 대표도서 배부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 홈페이지(http://library.cheongju.go.kr/lib-cj/index.do)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표도서 수령은 오는 25~28일 용암동 시립도서관 1층 로비에서 하면 된다. / 유소라기자
△직업으로서의 교사직업으로서의 교사 30년간 치열하게 교육현장을 지켜온 교육사상가인 저자가 교사의 자리를 돌아보며, 교사의 본질과 교육의 가치를 성찰한 교육비평집이다. 대다수 학생이 소외되는 대입제도와 인공지능시대 교육에 대한 잘못된 관점, 교육의 진정한 본질에는 관심 없이 여론에 휘둘리는 교육정책, 공정성에 대한 잘못된 환상 등을 날카롭게 해부하고 시원한 해법을 제시한다. 특히 코로나 시국에서 드러난 학교와 교사의 가치에 주목하며 우리 교육의 가능성은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한 교사들의 열정과 창발성에 전적으로 기대고 있음을 말한다. 책 전반에 걸쳐 저자는 교육이라는 영토 안에서 '직업으로서의 교사'가 어떻게 살아가고 존재하는지를 명징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흔들리는 교육정책과 복잡하게 얽힌 교육 주체들의 간섭, 끝임 없이 벌어지는 교실의 문제 상황 속에서 교사는 하루하루 고뇌하고 분투하는 존재임을 직시했다.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교사 패싱'이 거듭돼 왔기에 저자는 "그래서 교사에 대하여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한다. △혐오 없는 삶 독일 주간지 '디 차이트' 편집장이 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혐오를 뛰어넘어 우정
△느릴 마을 이야기 느릴 마을에 사는 아기 남생이 두두와 아기 달팽이 달퐁이, 바쁠 마을에 사는 아기 개구리 골이가 엮어 가는 가슴 따뜻한 우정 이야기 세 편을 담았다. '빨리 빨리'를 외치는 시대에, 느리더라도 스스로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것의 소중함을 말해주는 동화다. 바쁘고 빠른 것이 미덕이라고들 하지만 사실 조금 천천히 가야만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느릴 마을의 달퐁이처럼, 천천히 나아가면 꽃향기도 맡을 수 있고, 바람도 느낄 수 있다. 조금 느려 보일지라도 오롯이 혼자 힘으로 나아가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의 기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 △복수의 초짜 복수를 위해 난생처음 고백을 시도하는 진모와 주말 안에 '아빠와 30분 대화'에 성공해야 하는 윤주, 힙합 공연을 멋지게 성공해 엄마의 관심을 받고 싶은 서진, 불량배에게 빼앗긴 동생의 안경값을 되찾으려 분투하는 태수. 어쩌다 보니 오송이의 '절친' 역을 떠맡게 된 은비까지 서툴지만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다섯 초짜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는 어린이들이 현실에서 흔히 겪는 시행착오와 그에 따른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 냈고, 남수 작가는 감성적인 그림으로 다섯 주인공들에게…
[충북일보] 청주시립도서관이 2021년 24회 책읽는청주 시민독서운동 대표도서 선포 영상을 11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책읽는청주 추진위원회를 통해 최종 선정된 도서는 △일반부문 '일곱 해의 마지막(김연수)' △청소년부문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이꽃님)' △아동부문 '소리질러, 운동장(진형민)'이다. 해마다 문화·예술·출판·독서 관계자, 시민들의 참여와 축하로 책읽는청주의 시작을 알렸던 대표도서 선포식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상으로 대체됐다. 이번 영상은 책읽는청주 시민독서운동 소개와 한범덕 시장의 대표도서 선포, 대표도서 소개, 책읽는청주 추진위원들의 함께 읽기 독려 등으로 구성됐다. 영상은 '청주시통합도서관'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다. 도서관은 앞으로 해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책읽는청주와 청주시립도서관 관련 정보를 업로드해 시민과의 소통채널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시립도서관은 오는 6월부터 코로나19로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책읽는청주 비대면 사업과 가족 중심 독서프로그램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세상의 이치와 대자연을 통해 인간의 깨달음을 이야기한 중국 당나라 시대의 '한산시'를 번역한 운허스님의 육필원고가 세상에 나왔다. '운허 큰스님의 한산시와 남은돌 모둠'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엮은이는 제천에서 진주동물병원을 운영하는 김연호 제천문화재단 이사장이다. 김 이사장은 우연한 기회에 인연이 닿아 운허스님(1892∼1980)의 서찰과 오래된 원고지에 붉은색과 파란색의 한글과 한자로 풀어쓴 원고 뭉치를 수중에 넣을 수 있었다. 고승들의 글과 그림에 매력을 느낀 그는 이 원고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시작으로 육필원고의 주인이 운허스님이 맞는지, 그렇다면 이 '한산시'를 풀이한 장소와 시기 등 의문을 풀기 위해 역추적을 시작했다. 근 1년을 두고 봉선사를 비롯해 여러 사찰과 고승들을 만나 확인 작업을 하면서 의문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고 원고와 함께 입수한 몇 통의 서찰 중에서 "한산시 각불사는 완료됐습니다. 인쇄소는 아주 그만두었습니까?"라는 글에서 번역된 한시 문장의 출처가 '한산시'임을 확인했다. 여기에 서찰에 붙은 우표가 1955년에 발행된 것으로 보아 대략적인 시기를 확인했고 운허 스님의 수발 손상좌였던 선우스님을 통해 운허스님의…
오은의 시는 발랄하고 경쾌하다. 권위적인 치장을 하지 않고 고상한 내숭도 떨지 않으며 겉치레 폼도 잡지 않는다. 장난기 많은 영리한 아이가 장난감 퍼즐을 갖고 노는 것처럼 말을 가지고 까불까불 수다스럽게 장난을 친다. 말로 말 비틀기, 연상으로 말 이어가기, 속담이나 관용구 삽입하기. 끝말잇기, 말과 말 충돌시키기 등 운용 측면에서 보면 오은의 시는 쾌락의 욕망을 토대로 펼쳐지는 말놀이 공연, 말놀이 애드리브에 가깝다. 말 자체에 내재된 물성과 소리, 말에 대한 즉흥적 감각과 반응에 따라 시가 예측불허의 방향으로 전개된다. 첫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2009)은 다양한 말놀이 유희가 펼쳐지는 무대다. 음악, 영화, 철학, 수학, 과학 등 다양한 장르가 꽈배기처럼 뒤섞이면서 현대사회의 구조적 불평등을 희롱하고 욕망에 굶주린 자본문명 속의 현대인들을 식충들로 묘사한다. 말이 구성하는 사회적 조건과 가치를 의심하는 이런 시선은 두 번째 시집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2013)에서도 이어진다. 블랙유머가 깃든 장난스런 말들로 문명사회의 모순과 위악을 비판한다. 세 번째 시집 '유에서 유'(2016)에서는 말놀이의 위트와 농담은 다소
[충북일보] 건국대학교 의과대학장과 부속병원장을 역임한 인당(仁堂) 정진상(79) 의학박사가 시조집 '가을을 쓸며'를 펴냈다. 2012년 첫 번째 시조집 '청진기에 매달린 붓', 2015년에 두 번째 시조집 '몽당붓 세우다', 2018년 세 번째 시조집 '추억 줍기'에 이어 다시 3년 만에 펴낸 네 번째 시조집이다. 총 5부로 구성된 이번 시조집에는 '울타리'와 '상처보다 깊은 상처', '꿈꾸는 강철', '위대한 대한민국' 등 120여 편의 시조가 실렸다. 이번 시조집에는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작가의 냉철하고 예리한 시각과 그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 작가의 인생에 대한 회고 등이 담겨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암울한 시대를 살고있는 모든 이들에게 시조를 통해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그의 시조는 오랜 경륜에서 얻은 풍부한 지혜와 타고난 감성을 함축적이고 적절한 언어로 표현해 읽는 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아련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김광수 시조시인은 "정진상 시인은 평범한 소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진지한 감정이 스며 있는 시로 승화시키고 있다"며 "그의 예리한 통찰력과 혜안이 놀랍기만 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20
[충북일보] 충북도교육도서관은 24일 도서관 4층 강당에서 3회 충북학생문학상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충북학생문학상은 학생들의 독서문화 확산과 문학소질 계발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에 따라 시·소설·수필·동화 4개 장르 30명을 선착순 모집해 소규모로 치러졌다. 교육도서관은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240여명의 학생들을 위해 지도 작가들의 글쓰기 지도 방법을 동영상으로 제작, 교육도서관 계정 유튜브에 한 달간 탑재하고 있다. 충북교육도서관 관계자는 "'학생문학상'이 코로나19 학산 속에서도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한 많은 학생들에게 소중한 징검다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교육도서관은 지난 3월 2일부터 3월 26일까지 시·소설·수필·동화 4개 분야로 충북학생문학상 참가학생을 모집했으며, 올해 275명이 참여하고 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작은 애가 공부하러 떠나고 집안이 적적하다고 생각했는지 서울서 회사에 다니며 늘 바쁘다던 큰딸 아이가 오랜만에 집에 내려왔다. 장미 조화 한 다발을 사 들고 와, 별 말없이 식탁에 꽂아 놓는다. 봉오리 지거나 연하고 약간 붉은 꽃들이 소담하게 피어, 보기에 여간 좋은 게 아니다. 방금 꽃밭에서 꺾어 온 듯, 아무리 봐도 영락없는 생화다. 짤막히 늘어진 하얀 레이스 식탁보와도 잘 어울렸다. 검박하던 작은 부엌이 일시에 환해졌다. 상기된 철부지처럼 나는 마냥 싱그레, 싱그레했다. 딸아이는 내 모습을 보며 말없이 가만한 미소를 짓는다. 기쁨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는 것일까. 제주도 연수 갔을 때, 아주 훌륭한 분재원에 들린 적이 있다. 아버지와 함께 대를 이어 이십여 년 넘게, 오로지 나무만을 가꾸고 있다는 젊은 분재가의 설명을 듣게 되었다. "사람들은 왜 꽃을 선사할까요? 꽃은 활짝 피어 벌 나비를 오게 하더군요. 꽤 지나 저는 알아냈어요. 그것은 아마도 꽃처럼 마음의 문을 열라는 말 아니겠어요?"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숙연하니 머릿속이 환해짐을 느꼈다. 문!.... 꽉꽉 닫아 건 문, 열까 말까 재는 문, 언제든 닫을 태세로 빼꼼히
[충북일보]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까지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문화제조창을 비롯해 청주 곳곳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시간 보내기 좋은 '꿀잼'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변광섭)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인 4~5일에는 문화제조창 본관과 동부창고에 어린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할 예정이다. 주말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동부창고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신나는 어린이날 행사'가 펼쳐진다. 동부창고 6동에서는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 △여유 만만 창고 피크닉 △흥미로운 예술시간 △피아노 공연 등이 열린다.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는 병뚜껑 알까기, 자투리 목재 미니운동회 등 온몸으로 뛰놀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체험 활동이다. '흥미로운 예술시간'을 통해서는 17종의 예술체험 프로그램(유료)을 즐길 수 있다. 이날 동부창고 카페C는 유료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음료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굿즈 뽑기 이벤트'를 연다. 문화제조창 본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예관은 5일 오전 10시,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