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인터파크는 '2019년 최고의 책'에 박막례·김유라 저자의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가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2019 최고의 책'은 인터파크가 지난 11월 1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28종에 대한 독자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 투표에는 모두 23만6천154명이 참여했다. 해당 도서는 독자 투표에 앞서 최근 1년간의 판매량 집계와 전문 MD들의 선별과정을 거쳐 투표 후보로 1차 선정된 바 있다.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는 71세에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전직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박막례 할머니와 그의 손녀 김유라 PD의 에세이다. 책에는 유튜브 비하인드 스토리와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박막례 할머니의 인생사가 유쾌하게 담겨 호응을 얻고 있다. 저자 박막례 할머니는 고희(古稀)가 지나 맞이한 새로운 경험을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어느새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을 넘어선 인기 크리에이터로 자리매김했다. 2위는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가 차지했다. 작가 김영하가 처음 여행을 떠났던 순간부터 최근의 여행까지, 여행의 순간 느꼈던 감정과 경험들을 풀어낸 에세이다. 김 작가 특유의 섬세하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운초문화재단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충북문화재단 대회의실에서 '4회 운초문화상' 시상식을 연다. 수상자는 장준식 충북문화재연구원장(청명문화인 부문), 안수길 소설가(문학부문) 김경식 청주대학교 교수(예술부문), 한성녕 국악지휘자(신인예술부문) 등 4명이다. 재단은 류귀현 충북문화연연합회장이 충북지역 문화예술 발전 지원을 위해 사재를 출연해 설립했다. 운초문화상은 재단이 제정한 상으로, 수상자에게는 각각 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재단은 매년 지역 문화예술행사 지원 등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함기석 시인의 '음시'가 13회 웹진 시인광장의 '올해의 좋은 시'로 선정됐다. '올해의 좋은 시'는 현재 시단에서 활동 중인 동료 시인들이 함께 참여해 선정하는 상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더욱 크다. 1992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한 함 시인은 시문단에 등단한 이후 수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다양한 언어적 실험을 감행하며 언어가 가진 통념과 속성을 탈피하는 작품을 써 왔다. 이번 수상작 '음시'는 존재의 사유를 깊이 성찰하게 하고 모던하고 철학적인 시어로 승화시킨 시다. 웹진 시인광장은 함 시인의 작품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작품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시를 읽는 내내 전율을 느낄 만큼 완성도 면에서 완벽함을 갖춘 기념비적 작품이라며 선정 이유를 꼽았다. 심사위원들은 "'음시'의 상상력은 도발적이면서도 철학적인 명제를 정의하는 형식으로 진술되고 있다"며 "난해할 수도 있으나 진술자체는 수학과 철학의 명제 안에서 따라가 볼 수 있는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우리 앞에 현존하고 있는 세계에 대한 반 시적인 고찰로 형상화된 시로, 지금 우리 앞에 나타나 있는 세계의 폭력성을 직시하고 장미라고 이름 지어진 '아름
[충북일보 손근방기자] 옥천군평생학습원은 오는 18일 문정문학 제5집 '물의 안부' 출판기념 문학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문학콘서트는 옥천군민도서관 성인 독서문화프로그램인 '시와 수필 창작'에 참여한 문정문학회 회원들의 시와 수필을 담았다. 문학적 감수성과 자신만의 문장으로 빚어낸 회원들의 작품 활동과 성과를 군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2015년 창간호를 시작으로 올해 다섯 번째 문집 '물의 안부'출판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문학콘서트는 문정문학 제5집 수록 작품들에 대한 시 낭송과 수필낭독, 색서폰 연주 등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풍성한 행사로 진행된다. 제5집 '물의 안부' 문집에는 문정문학회 20명의 회원이 각 장르별로 출품한 시 92편, 수필 39편, 총 131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정지승 평생학습원장은 "올 한해 시와 수필 창작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문정문학회 회원들의 식지 않는 문예 창작 활동에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평생학습원에서는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해 지역 내 문화 활동 확산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이번에 출간된 책은 비매품으로 도내 모든 학교에 이달 중 배부된다. 교육도서관 관계자는 "충북 학생문학상은 충북형 학생 공모전으로 문학에 소질을 가진 학생을 발굴해 지원하기 위해 제정됐다"며 "누구나 인문학을 즐기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학생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문학교육 프로그램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충북일보 이종억기자] 작가를 꿈꾸는 충북지역 학생들의 시·소설·수필 등 문학작품을 담은 책이 발간됐다. 충북도교육도서관은 지난 10월말 진행한 충북학생문예상 공모에서 수상한 45편의 문학작품을 '좋은 꿈 꾸고 내일 보자' 라는 제목의 책으로 엮어 펴냈다고 15일 밝혔다. 교육도서관은 지난 13일 도서관 강당에서 1회 충북학생문예상 시상식과 함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 책에는 멘토로 지정된 지역 전문작가 9명이 지난 4월부터 부문별(시·소설·수필·웹드라마)로 월 1회 이상 답글 지도나 대면 지도 한 학생의 문학작품 등 수상작이 담겼다. 학생들은 그동안 '충북 학생문학상' 누리집에 자신이 창작한 문학작품을 올린 뒤 전문작가의 지도를 받으며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멘토 작가들은 매월 말 누리집에…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무예 기반 문화콘텐츠 육성을 위해 올해 처음 진행된 '무예소설·시나리오·웹툰 공모전'에서 김문주씨의 소설과 정권영씨의 시나리오, 조현상·김건씨의 웹툰이 각각 대상을 받았다. 도는 지난 1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무예소설·시나리오·웹툰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공모전은 도가 주최하고 (사)한국소설가협회, (사)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재)충북문화재단이 각각 주관했다. 공모 기간 동안 총 61편의 작품이 접수돼 엄정한 심사를 거쳐 모두 14편(소설 3·시나리오 4·웹툰 7)의 작품이 올해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장자는 소설분야 △대상 김문주 △최우수 송주성 △우수 최석규, 시나리오분야 △대상 정권영 △우수 윤재순 △장려 김소영·박예원, 웹툰분야 △대상 조현상·김건 △최우수 이상경 △우수 최동효·곽창호 △장려 이호진·서반석·박범수 등이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과 상패가 수여되며, 소설분야 신인 수상자는 한국소설가협회 등단 작가로 인정되고, 시나리오분야 수상자에게는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정회원 자격이 부여된다. 공모전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환경 작가는 "무예 저변 확대와 이해를 위해서라도 더욱 다양한 홍보 장르를 통해 세상에 알려
△삶은 축복이어라 김영한 수필가의 세 번째 수필집이 나왔다. 책은 △1부 마중물 △2부 황금 인생 △3부 웃는 인생 △4부 삶의 축복으로 구성됐다.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오늘도 내일도 살아 숨쉬는 그날까지 마중물처럼 살아가련다. 아직도 해야할 일이 많고 도전해야 할 일도 많다. 내가 만나는 사람마다 마중물처럼 축복이 넘치기를 빈다"고 전했다. 1993년 문예한국 수필부문으로 등단한 김 수필가는 중부문학회장과 충북수필문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푸른솔문학 2019 겨울호 푸른솔문학 2019 겨울호가 출간됐다. 이번 호 초대수필 코너에는 조순희 수필가의 '산세베리아', '노을 지는 해변에서', '꿈을 그리다' 등 3편이 실렸다. 신작수필 코너에는 임병식, 양달막, 김선희, 이재월씨 등 회원 18명의 글이 소개됐다. 푸른솔문학회 수필 코너에서는 김혜경, 이두희, 신찬인, 정진문씨 등 9명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번 호에는 제주문학회 회원 5명의 작품도 함께 실렸다. 37회 푸른솔문학 신인문학상은 시와 수필부문으로 나눠 수여됐다. 시 부문에는 조병묵씨의 '향내 나는 친구', '원숭이의 논쟁', '새'가
△동래성에 부는 바람 왕을 중심으로 사대부가 각 부 벼슬을 맡아 다스렸던 조선시대에는 사농공상의 순으로 신분의 구별을 엄격히 했다. 동래에 살던 평민의 딸 덕순은 뭘 해도 바꿀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체념하고 되는 대로 살지만, 문득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생활에 부아가 치민다. 어릴 때 병을 앓아 지능이 어린 아이에 머무는 오빠를 돌보는 일에도 지쳤고, 시시때때로 일하라고 크게 이름을 불러 대는 엄마의 목소리에도 짜증이 난다. 그럴 때마다 언젠가는 집을 나가 자유롭게 살 거라고 공허하게 다짐만 할 뿐이다. 책은 무엇이 됐든 꿈을 꾸기 위해서는 삶의 터전이 필요했고, 그 터전을 지키려던 동래 사람들의 절절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펼쳐 나간다. △걱정을 걸어 두는 나무 걱정쟁이 열한 살 줄리엣을 통해 감정과 관계 때문에 일어난 걱정거리들이 아이들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공감해 준다. 더불어 걱정을 잘 다루는 방법으로 '걱정 나무'를 내세워서 걱정을 해결할 수 있도록 용기와 자신감을 북돋는다. 실제로 걱정이 많은 아이였던 저자는 '걱정은 마법처럼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걱정을 걸어 두는 나무'를 공들여 완성했다. 아이들이 걱정을 그냥 내버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다크호스(dark horse)'는 주목받지 못했으나 뜻밖의 변수로 작용하는 유력한 경쟁자는 승자를 칭한다. 1831년 영국 벤저민 디즈레일리의 소설 '젊은 공작'을 통해 보편화된 용어다. 전작인 '평균의 종말'을 통해 평균의 허상을 폭로한 토드 로즈와 신경과학자 오기 오가스는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다크호스 프로젝트를 통해 인상적인 성공을 이뤄낸 사람들, 즉다크호스들을 연구해 왔다. 이들은 자신들이 연구한 다크호스를 새롭게 정의한다. 책에는 성공과 행복 추구를 바라보는 기존의 사고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방향과 지침이 수록돼 있다. 여덟 살 때 교향곡을 작곡한 모차르트나 열한 살에 주식 투자를 시작한 워런 버핏, 여섯 살에 골프 대회에서 우승한 타이거 우즈는 책 속에 등장하지 않는다. 천왕성 이후로 200년 만에 새로운 행성을 발견한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생, 버클리 음대 교수가 된 고등학교 중퇴자, 억대 연봉을 내던지고 샌프란시스코 최고의 나이트클럽을 차린 컨설턴트가 등장할 뿐이다. 이들에게는 표준 공식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많은 다크호스들은 표준 공식을 따르지 않고…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청주문화원은 '18회 청주문화지킴이상' 수상자로 수필가 김홍은씨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수필가는 조림학과 조경학을 전공한 농학박사로 평생 충북대 교단을 지켜왔다. 실학성세를 꿈꾸며 자연 친화적 삶을 살아온 그는 월악산 중턱 충북대 연습림에 근무하던 젊은 시절 그곳에 살던 화전민들을 모아 문맹을 깨우치는 야학을 열고 한글과 산수를 가르쳤다. 오지마을에 흑백 TV를 사주고, 중·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장학금을 조성하기도 했다. 문학가·수필가로서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83년 월간문학 수필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으면서부터다. 김 수필가는 도내 최초로 '충북수필문학상'을 제정, 1994년 10월 첫 수상자를 냈다. 이밖에 미동산수목원에 문학공원을 조성해 시민의 정서적 수양은 물론 청주시의 문화적 품격을 높이는 데도 앞장섰다. '푸른솔문인협회'를 창립, '푸른솔문학'을 발행하며 '홍은문학상'을 제정·운영해오고 있는 김 수필가는 문하에서 수련하던 150여 명을 문단에 데뷔시킨 바 있다. 저서로는 '저 바람 속에 불꽃이', '문창호지를 보며', '닥나무', '차가운 세월 속에 정다운 합창', '꽃 이야기', '나무 이야기'
재작년 팔순의 노모를 모시고 제주도로 여행을 갔었다. 한라산 중턱 인적이 드문 숲길을 산책할 때의 일이다. 어머님은 힘이 부쳐 숲길 초입에 머물고 계셨다. 아내와 둘이서 산책을 하고 돌아오니 낯선 중년의 여성이 어머님과 대화를 하다 자리를 떴다. 어머니께서 그 간의 경위를 설명하신다. 너희가 보여 "우리 아들 며느리가 저기 내려오네유" 하니까 그제 서야 가더란다. 정신이 희미해진 노모와 제주도에 여행을 함께 와서 부모를 버리고 갔다는 방송을 본 적이 있다. 아까 그 중년의 여성도 혹 버려진 노인이 아닐까 걱정이 앞섰던 모양이다. 간혹, 효도와 불효에 대하여 생각을 해본다. 나는 효자일까, 불효자일까. 어머니는 내 자식들은 다 효자란다. 어머니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부끄럽고 지난 일이 생각난다. 비교적 부모님 말씀을 잘 들어 크게 속을 썩인 일은 없는 것 같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에는 어머님을 모시고 동생들을 돌보며 나름 주위에서 효자소리도 들었다. 그러나 사실 난 부모님 속을 크게 상하게 한 일이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겨울방학 때 입영통지서를 받았다. 졸업 후 곧바로 입대하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계신 아버지께서 입대일자를 물어보았다.…
이윤학의 시는 상처와 폐허의 풍경들로 채워진다. 폐허 속에서 시인은 견디며 연민의 시선으로 사물과 풍경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바라본다. 기억 또한 암울한 상처이므로 그의 눈길은 현재에서 끝없이 과거로 옮겨간다. 고통스런 옛 기억들을 현재로 호환하는 이 추억의 과정에 상처 받은 자아상들이 나타난다. 풍경과 인물을 통해 시인은 기억의 시간대로 이동하고 그것을 다시 현재로 호환한다. 즉 시인에게 시는 폐허를 이미지로 확인하는 처절한 초상화 작업인 셈이다. 풍경에 대한 이미지 묘사는 시인의 실존적 고통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시인의 육체는 온통 폐허로 가득 찬다. 그의 시에 벌레나 곤충이 인간의 모습으로 자주 나타나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구더기, 달팽이, 잠자리, 제비, 염소 같은 존재들을 시인은 자신과 동일시하여 버려진 존재, 견디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구더기는 몸담고 살던 구덩이가 싫어졌다/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다 기어올라가야 했다/ 구덩이에서 알을 깔 수는 없었다/ 더러운 生을 물려줄 수는 없었다/ 알이 눈이 띄게 커지고 몸이/ 투명해지기 시작했다 너희들만은/ 깨끗한 곳에서 먹이를 찾아야 한다/ 목숨을 위해 더러운 곳으로 떨어지지/ 말아야 한다 터질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김문주 작가의 장편소설 '백제신검'이 '2019 무예소설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충북도가 주최하고 (사)한국소설가협회가 주관하는 무예소설 문학상은 예로부터 '문(文)'에 비해 저평가돼 온 호국무예 '무(武)'를 재조명하고, 고부가가치 무예 문화콘텐츠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됐다. 이번 문학상에는 지난 6~10월 5개월간 공모기간을 거쳐 총 32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에는 국내 유명 소설가와 평론가 10명이 참여해 1차 예심과 2차 본심을 통해 3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수상작은 △대상-김문주 작가의 장편소설 '백제신검' △최우수상-송주선 작가의 장편소설 '국궁' △우수상-최석규 작가의 단편소설 '할슈타트'다. 대상에게는 상금 2천만 원과 상패가, 최우수상과 우수상에는 각각 상금 500만 원, 300만 원및 상패가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소설, 시나리오, 웹툰 수상자들과 함께 합동으로 열릴 예정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지연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은 "대상작 백제신검은 공들인 사료수집과 현장 탐사의 결실로 이뤄진 역사소설이자 무예소설"이라며 "특히, 흑치상지가 백제신검을 들고
[충북일보 윤호노기자] 제2회 권태응 문학상 수상자로 동시 '거북이는 오늘도 지각이다' 작가인 윤제림(60) 씨와 동화 '꼬마 너구리 요요'의 작가인 이반디(46) 씨가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내달 4일 오후 7시 충주음악창작소에서 진행된다. '권태응 문학상'은 독립운동가이자 충주가 낳은 동요시인인 권태응 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탄생 100주년을 맞아 2018년 제정됐다. 지난해는 김개미 시인이 제1회 수상자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문학상은 동시부문과 동화부문으로 나뉘어 선정했으며, 각 부문 상금은 1천만 원이다. 동시부문에 대한 심사는 김제곤 아동문학평론가와 남호섭 아동문학가, 신새별 시인이 맡았다. 동화부문은 김지은 평론가와, 원종찬 아동문학평론가가 심사했다. 심사위원들은 동시부문 수상작 '거북이는 오늘도 지각이다'가 언어를 쉽고 편안하게 다뤄 어린이 독자가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그것을 쉽게 풀어내는 힘이 자연스럽게 권태응 선생을 떠올리게 한다고 설명했다. 동화부문 수상작 '꼬마 너구리 요요'는 권태응 문학의 핵심인 유년의 생기발랄함이 잘 드러나 있고 어린이 세계, 놀이와 즐거움에 대한 문학적 표현 등을 잘 표현
[충북일보 이종억기자] 청주대 중앙도서관은 다음달 3일 오후 4시부터 중앙도서관 2층 시네마룸에서 (도서출판 마음의 숲)'의 저자 김수현 작가를 초청, '이야기가 있는 북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는 2016년 11월에 초판을 인쇄한 이후 올해 200쇄를 발간한 스테디셀러 도서다. 일본·중국·대만·베트남·태국 등에 판권을 수출했고, 대한민국 전자출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는 자기 자신 외에 그 무엇도 될 수 없고, 될 필요도 없다'는 것을 전제로 개인이 스스로 가치를 지키며 사회의 건전한 구성원으로 공존할 수 있는 가치의 정립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 '이야기가 있는 북콘서트'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청주대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현재 청주대 중앙도서관장은 "'이야기가 있는 북콘서트'는 대학 구성원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분기마다 작가를 초대해 토론하는 행사"라며 "지역주민들에게 도서관 시설을 개방할 뿐만 아니라 각종 프로그램을 공유하며 지역과 소통하는 도서관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청주가 낳은 시인 신동문(1928~1993)의 생애를 그린 장편소설이 나왔다. '내 노동으로'는 신동문의 대표적인 시다. 이 소설은 1장 '파국탄(破國彈)'부터 12장 '행동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까지로 구성돼 있다.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과 4·19, 5·16과 유신체제를 거치며 살아온 신동문 시인은 시인이자 언론인, 출판인으로 활동하며 당대의 현실을 지성을 바탕으로 예리하게 관찰하고 비판한 인물이다. 작가는 머리말에 "신동문 시인의 뜻, 펼치고자 했던 꿈과 정신을 전달하고 싶은 마음으로 시인의 글과 정신을 옮기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한국문인 수필 신인상을 받은 작가는 '목마른 두레박', '생각의 궤적' 등 두 권의 수필집을 냈으며, 2010년 '동양일보'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로 당선되면서 소설집 '첩아비'를 펴낸 바 있다. 박 시인은 시대의 어려운 상황을 외면하면 안 된다는 시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이번 시집 또한 그 연장선상에서 시작한다. 조국의 현실을 직시하며 어떻게 사는 것이 가족과 이웃에 대한 위무며 사랑인지 보여준다. 그것이 사회든 가족이든 어떤 비극적 서사이든 시인은
△이야기가 사는 숲 이야기의 의미와 가치를 묻는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에게 '우리는 왜 이야기를 읽을까?', '이야기는 왜 필요할까?'라는 질문은 피할 수 없는 고민이었다. 무엇을 위해 우리는 이야기를 쓰고 읽는 것인지에 대한 작가의 답이 모여 한 권의 이야기책이 됐다. 숲에 가서 나무를 만나는 일만큼이나 이야기를 만나는 경험은 우리가 더 튼튼하고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다독여 준다. 이야기를 모르고 자란 주인공 해마루는 숲에서 나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잠에서 깨듯 마음이 깨어난다. 책 한 권을 꺼내 펼치면 이야기가 말을 걸어온다.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이야기와 함께 살아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찾게 된다. △내 손 안의 큰 세상 스마트폰을 통해 연결된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많은 것을 누리고, 꿈을 실현해 삶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책이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스마트폰에 담겨 있는 최신 과학 기술과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며 자신이 스마트폰 세상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된다. 스마트폰은 인터넷 기사를 보고, 게임이나 하는 기계로 보일 때가 많다. 그 안에 담겨 있는 최신 기술과 가능성은 가려져 있는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처음부터 완벽하게 엄마가 될 준비를 하고 엄마가 되는 사람은 없다.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 누구나 그렇듯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엄마가 돼버린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인데 사회는 엄마에게 바라는 점이 많다. 모성애 넘치며 엄마로서 역할을 잘하는 완벽한 엄마를 바라고, 엄마라면 당연히 아이를 챙기고 아이의 마음을 척척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모든 책임을 엄마에게로 돌린다. 부모의 양육이 아이를 결정짓는다는 발달심리학계의 양육가설은 더욱이 엄마의 마음을 초조하게 한다. 상담전문가인 저자는 육아가 두렵고 힘든 초보 엄마들에게 육아와 결혼생활에 대한 진솔하고 따뜻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는 엄마로서 본인의 경험과 심리학 지식, 상담실에서 만난 엄마들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결혼으로 인해 갑작스레 생겨난 관계 속에서 여성이 겪는 다양한 갈등과 상처에 대해 썼다. 저자에게도 초보 엄마 시절이 있었다. 출산과 모유 수유, 조리원에서의 생활, 아이의 잠 문제 등 초보 엄마라면 누구나 맞닥뜨리게 되는 육아 문제를 똑같이 겪었다. 특히 잠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저자는 육아서에는 조언과 충고, 너무나 많은 '왜'가 있
꿈에서 돈은 근심·걱정을 상징하기도 한다. 반면 똥은 재물을 상징하기도 한다. 가을 어느 날 민망하게도 바지에 똥을 가득 싸는 꿈을 꾸었다. 일어나 핸드폰으로 똥 누는 꿈의 해몽을 검색했다. 돈이 많이 들어오는 꿈이란다. 며칠 후 1등 당첨이 잘 되는 판매점에서 로또 복권을 샀다. 복권을 사면 허황한 생각이 들까 봐 평소에는 잘 사지 않는다. 그렇지만 꿈이 생생한지라 큰마음을 먹었다. 내게 갑자기 돈이 들어올 곳은 복권밖에 없다. 복권을 추첨하는 날에 기대를 안고 번호를 맞추었다. 로또 복권 3개의 18개 숫자 중에 1개도 일치하는 것이 없다. 노력해서 번 돈 이외에는 공짜 돈이 없는 팔자를 잊고 분수에 맞지 않은 짓을 했다. 숫자가 하나도 맞는 것이 없는 복권을 보고 아내는 실없이 웃었다. 똥이 똥이 되어 버렸다. 똥과 관련된 속담이 많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듯 한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 '아끼면 똥 된다.' 등이 있다. 이때 똥은 더러운 것을 뜻한다. 그런데 돈을 똥으로 생각한 훌륭한 분이 계셨다. 300년 부를 지켜온 경주 최부잣집 최준님은 "재물은 똥과 같아서 한 곳에 모아 두면 악취가…
박형준은 풍경 속에 놓인 사물들의 비애를 사색하는 시인이다. 이때 풍경은 주로 사라진 기억의 시간대에서 건져온 것들이다. "아주 오래전 유년의 어느 한순간, 그 과거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시인은 고백한 적이 있다. 그만큼 그는 기억 속으로 사라진 덧없는 것들이 아름답게 성화(聖化)되는 순간을 시로 포착하려 한다. 기억은 소멸과 죽음의 공간이지만 역설적으로 그곳에서 비상을 꿈꾸고 생명의 약동을 꿈꾼다는 점에서 박형준의 시는 죽음과 생명이 동거하는 혼례(婚禮)의 우주라 할 수 있다. 그는 주로 감각적 이미지로 삶과 죽음 전반을 성찰하는데, 시인은 왜 시적 수사(修辭)에 집중하는 걸까· 수사적 문장에 사색적 관조와 성찰이 덧입혀져 사유가 극대화될 때 시적 울림과 공명을 낳기 때문이다. 즉 감각과 사유가 하나의 몸으로 현현할 때 시의 아름다움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이런 특징은 첫 시집 『나는 이제 소멸에 대해서 이야기하련다』(1994)부터 짙게 나타난다. 이 시집은 작은 존재들의 비애감을 감각적 이미지로 채색한 시집이다. 시인은 지층 깊은 곳에서 살아나오는 추억들을 목격하면서 죽지 않는 유년을 생각하기도 하고, 나무 뒤에 숨어 집을 바라보며 또는 집 뒤에…
△그린나래 청주문인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현순 시인이 두 번째 시집을 출간했다. 지난 2007년 첫 번째 시집 '긴 치마를 입고 걸어보라던'을 펴낸 후 12년여 만에 낸 저자의 두 번째 시집에는 '윤슬' 등 작품 74편이 수록됐다. 김 시인은 사물에 관한 느낌을 감추거나 꾸미지 않고 솔직 담백하게 풀어낸다. 전체 5부로 나눠 엮은 이번 시집에는 자연에 대한 노래와 텃밭을 가꾸며 쓴 작품들도 함께 수록됐다. 김재국 문학평론가는 "김 시인의 시작들은 사실적 리얼리즘에 기조해 철저한 자연의 실사를 바탕으로 창작된 경향이 짙다. 자연의 직접적 사생에 천착하여 자연의 형상과 기운을 진지하게 작품으로 표현한다. 시인은 난해하고 현학적 언어보다는 생활주변의 일상적 자연의 언어를 질료로 삼는다. 그가 표현하는 산, 물, 바다, 나무, 꽃, 하늘, 별, 풀 등속은 오랜 세월 우리 인간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평했다. △이야기 도덕경 사회변혁 운동에 투신해 온 김태종 목사는 젊은 시절부터 '도덕경'을 손에서 놓아본 적이 없다고 고백할 만큼 인생의 화두이자 생활의 지침으로 삼아 왔다. 저자는 30여 년 동안 읽고 되새기기를 거듭
△조금만, 조금만 더 '조금만, 조금만 더'의 한국어판 100쇄 기념판이 나왔다. 리커버 표지에는 주인공 윌리와 인디언 얼음 거인의 박진감 넘치는 썰매 경주를 그대로 담았다. 작은 농가에서 할아버지, 개 번개와 사는 윌리에게 큰 불행이 닥친다. 건강하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삶의 의욕을 잃고 침대에서 생활하게 된 것이다. 윌리는 슬퍼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라는 할아버지의 말을 믿기 때문이다. 1974년 로키산 전설을 바탕으로 쓰인 윌리의 눈부신 활약은 '한번 해 봐야겠다'는 용기를 심어 주고, 어린이라는 존재가 스스로 자랄 수 있는 작은 어른이라는 믿음을 준다. △오누이 어린 허난설헌과 허균은 항상 함께 책을 읽고, 서로의 시와 글을 나누며 서로에게 글벗이 돼줬다고 전해진다. 이 책은 그런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인물이야기가 아닌 새롭게 접근한 그림책이다. 두 개의 이야기를 한 권에 담은 이 책은 '나의 아우에게'와 '나의 누이에게'로 나눠 서로를 향한 마음과 글을 녹여냈다. 누이를 바라보는 허균의 마음과, 아우를 바라보는 허난설헌의 마음이 서로 닿아 있는 셈이다. 스물일곱 살 꽃다운 나이를 살다간 누이와, 만날 수 없지만…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디지털의 가치가 물성을 넘어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글 창제원리에 담긴 철학과 예술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술의 진보와 함께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바로 문화, 예술과의 조화다. 한글은 과학, 예술, 철학이 한데 어우러진 세계에서 가장 진화된 문자로 우리의 위대한 문화유산이다. 어떠한 시대 변화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동시에 선명한 문화 정체성을 담아낼 수 있다. 한글의 창제원리를 살펴보면 우리의 뇌 구조 같이 이성·감성 즉, 과학·예술이라는 상반된 두 기질로 구성돼 있다. 이 두 기질 사이에는 묘한 공통점이 존재한다. 수학·과학의 공식 속에는 예술적 아름다움이, 위대한 예술 작품에는 과학적 완벽함이 녹아있다. '안녕, 낯선한글'은 이 시대 새롭게 조명받아야 할 한글을 특징들을 소개한다. 4차 산업혁명을 열어가며 흐려지기 쉬운 문화 정체성을 더욱 선명히 할 수 있고, 차가운 기술에 따뜻한 예술의 옷을 입힐 수 있는 우리의 일상을 예술로 만들어줄 한글의 낯선 매력들을 소개한다. 이 책은 한글 관련 서적이지만 한글을 언어학적 측면에서 접근하지 않는다. 오직 통섭적 사고를 시도한 세종을 한 명의 예술가, 그
유하는 1990년대 자본주의 대중소비문화를 시로 적극 끌어들여 우리시의 영역을 확장한 시인이다. 무협지의 상상력으로 정치권력의 폭력성을 풍자한 점, 현대자본주의 소비문화 공간과 쾌락의 허구성을 성찰한 점, 영화의 전개방식을 차용하여 사회를 조명한 점, 금지된 문화와 교육의 억압성을 비판한 점 등은 그의 시의 주요 공적이다. 그는 키치 소비자 겸 반성자로서 당대의 대중문화를 읽고 흡수하는데, 대중문화의 폐해를 반성하고 비판하면서도 그것에 매혹되어 소비하고 누린다. 즉 유하 시의 주체는 대중문화에 물들어가는 현대인의 욕망을 풍자하면서도 대중문화가 주는 재미와 환각에 도취되어 그것을 소비하는 양가적 주체다. 서울이라는 대도시의 화려한 삶과 병들어가는 현대인의 초상을 반성적으로 바라보면서 시인은 도시 반대편에 위치한 자연세계를 그리워하고 동경한다. 그의 시는 대체로 자본주의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풍자시와 자연을 배경으로 감정적 울림을 낳는 서정시로 대별되는데, 현실의 정치와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다룰 때 풍자성이 강화되고 유년의 추억과 회상이 펼쳐질 때 서정성이 짙어진다. 즉 압구정동으로 대표되는 도시공간이 펼쳐질 때는 불 이미지, 속도의 빠름, 채움의 미학
'녹색평론'최근호의 좌담회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서강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의 약 40%가 아버지한테 원하는 것은 오로지 돈뿐이란다. 서울대 학생들은 부모가 63세에 퇴직금만 남겨놓고 죽으면 좋겠다는 설문 답변이 가장 많았단다. 우리 세대에선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던 이런 일들이 요즘 학생들이다. 수많은 경쟁 속에서 단지 내 자식 하나만이라도 잘 키워보자고 열심히 일한 결과가 이렇다니 그 허탈감이야 오죽하겠냐만 그렇다고 성장 과정에서 간과해 온 인성교육의 부재를 부모들은 무책임하게 피해갈 수도 없다. 우리 가정도 예외는 아니기에 이러한 설문 결과에 대해서 나 역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러한 문제와는 아주 거리가 먼 여고 시절의 한 친구를 얼마 전 시골에서 우연히 만났다. 졸업 후 처음 만난 그 친구는 너무도 행복해 보였고 그녀의 가족들도 그랬다. 그 친구의 친정집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녀의 친정어머니는 "딸애 친구가 왔는데"하시며 손수 과일을 깎아주시는 모습이 참 인자해 보였다. 옆에 같이 있던 친구의 아들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었다. "어머니, 저는 세상에서 저의 부모님이 가장 존경스러워요. 저는 나중에 장가가서…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종합감사에서 도청 감사관실 일부 직원들이 시 소속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원구청에 감사장을 차려놓고 시 산하 전 부서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보자들은 "행정적 미비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용인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대답을 요구해놓고 막상 대답을 하니 말투와 태도 등에 대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 취급을 받았다"며 "게다가 행정적 미비사항도 아닌 부분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지적사항에 끼워 넣으려는 태도에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보자들이 당했다는 언어적 갑질폭력을 구체적으로 기사에 서술할 경우 제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밝힐 순 없지만, 이들은 대체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보를 하면서 "안그래도 업무에 회의를 느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고 사표를 내고 싶다"고까지 말하고 울먹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이해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감사를 보는 직원이 업무를 너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