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8회 직지소설문학상에 강대선씨의 '우주일화'가 선정됐다. 이번 시상식은 23일 서울 한국소설가협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수상자와 심사위원, 협회 직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호운 (사)한국소설가협회이사장이 상패 및 시상금을 수여했다. 최우수상은 '청주', 우수상은 '그녀가 무심천으로 간 까닭은'이 선정됐다. 대상에는 2천만 원의 상금과 상패, 최우수상에는 500만 원의 상금과 상패, 우수상에는 30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됐다. 등단하지 않은 수상자에게는 등단의 특전이 주어진다. 직지소설문학상은 문학인구 저변 확대 및 금속활자본 직지의 우수성과 교육문화도시 청주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제정돼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모두 36편의 공모 작품이 접수됐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우석대가 한국문학을 이끌어갈 고교생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제22회 온라인 전국고교생 백일장'을 개최한다. 응모 부문은 운문부 시 3편과 산문부 수필 1편(A4 2매 내외/글자 11포인트)으로 주제는 자유다. 응모 기간은 내달 16일 오후 6시까지로 문예창작학과 홈페이지(https://munchang.woosuk.ac.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후 응모작품과 함께 이메일(1746dream@hanmail.net) 또는 우편(충북 진천군 진천읍 대학로 66 우석대 문예창작학과)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시상은 운문과 산문 부문별로 나눠 장원 1명과 차상 1명, 차하 2명, 장려상 10명에게 각각 상장과 부상을 수여한다. 수상자 발표는 내달 30일 학과 홈페이지와 개별적으로 통보한다. 장원 수상자가 우석대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할 경우 1년간 등록금을 전액 면제받게 되며, 기타 자세한 문의는 문예창작학과(043-531-2821)로 하면 된다. 진천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임미옥(61) 수필가가 '17회 홍은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임 수필가는 유치원 꼬마들과 젊은 날을 보낸 후 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나와 뒤늦게 수필을 쓰기 시작했다. 2013년 푸른솔문학에서 등단, 20회 동양일보신춘문예에서 '엇박자노래'로 당선된 바 있다. 임 수필가는 2014년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충북의 명소를 주제로 예술의전당에서 연 작품 전시회에서 스토리텔링을 맡으며 주목을 받았다. 이 글들은 본보 기획특집으로 37회에 걸쳐 매주 실렸다. 이후에는 '임미옥의 산소편지' 코너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며 1인1책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 번째 수필집 '꿈꾸는 강변'을 냈다. 홍은문학상은 지역 문학을 주도하고 있는 푸른솔문인협회가 2000년 제정한 상으로, 매년 1명씩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1999년 김홍은 충북대학교 명예교수가 설립한 푸른솔문인협회는 창단 이후 100여명에 이르는 등단 작가들을 배출했다. / 유소라기자
△안으려니, 꽃이다 지난해 '옹이도 꽃이다'를 처녀 시집으로 낸 아정 노영숙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안으려니, 꽃이다'를 펴냈다. 저자는 자신 사고의 틀 안에 현상계의 내용을 담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자연과 인생의 감흥을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삶의 존재를 알아가는 일이어서다. 그는 "각각의 사물에 이름을 지어주고, 찬란한 자유를 느낌으로써 대자유의 삶을 노래하고자 한다"며 "오늘 여기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앞당겨 맛보고, '크로노스'의 차원을 뛰어넘어 '카이로스'의 소풍을 즐기고 싶다"고 전했다. 시집에는 1부 '단 숨결 뿜어내며', 2부 '골짜기에 겨울이 산다', 3부 '삶의 향기를 토하다', 4부 '안으려니, 꽃이다' 등 71편의 시가 실려 있다. 이혜선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은 "아정의 시는 온갖 생명의 양태를 통해 삶의 깊이를 길어 올리는 장점이 있다"면서 "그것은 시인의 눈이 뭇 생명과 사물을 투시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현재 백석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재)운초문화재단 이사, (사)이재민 사랑본부 운영이사, 충북대학교 국제개발연구소 자문위원, 대한예수교장로회…
△까막눈 작가의 어린 시절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다. '까막눈'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어린 정이는 친구가 자신을 까막눈이라고 부르자 앞 못 보는 자신의 할머니를 떠올린다. 정이는 친구가 자기를 놀린다고 생각하며 울면서 집으로 돌아오고, 손녀의 이야기를 들은 할머니는 까막눈 손녀에게 한글을 가르쳐 주기로 마음먹는다. 앞이 보이지 않는 탓에 더듬더듬 글을 쓸 자리를 찾아가며 글자를 써야 하지만, 할머니는 손녀에게 글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선물한다. 그렇게 할머니에게 글을 배운 손녀는 자신이 보고 읽은 넓은 세상을 할머니에게 전달한다. △달을 묻다 인간은 누구나 먹고 자고 또 배설을 해야 살아갈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꺼리는 주제지만 배설은 기본적인 생리 현상이고, 화장실 문제는 인권과도 직결된다. 그런데 화장실에 대해서 말조차 꺼내기 힘든 사람들이 있다. 책에 등장하는 인도 시골 마을의 라티카와 같은 소녀들이다. 이 책은 화장실 부족 문제로 고통 받는 저개발 지역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화다. 가장 기본적인 생리 현상도 보장받지 못하는 곳에서 나고 자란 라티카는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엔지니어가 되기로 결심한다. 세계 인구 절반
훈민정음 비밀코드 15가지. 수필작가이자 현직 고등학교 교장인 저자는 다빈치코드에 버금가는 '한글코드'에 집중했다. 지난해 영화 '나랏말싸미'를 보고 의문이 폭발해 수십 권의 책을 사고, 조선왕조실록을 읽는 등 밤잠을 설치며 훈민정음에 파고들었다. 저자는 108자의 '세종어제서문' 등에 담긴 한글코드를 심어놓은 인물을 신미대사라고 확신한다. 이 책은 이러한 의문을 가감 없이 썼다. 저자는 신미대사 관련 실록 기사를 낱낱이 해부해 한글 창제의 진실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 저자는 신미의 조선왕조실록 기사를 접하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역대 왕들은 신미를 왕사급으로 대우하는데, 대소신료들은 승냥이처럼 그를 물어뜯는다"며 "기사가 온통 비난과 질시로 가득하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라고 반문했다. 책은 4부로 구성됐다. 1부는 '영화 '나랏말싸미' 그 후'다. 영화를 보고 충격을 받은 후 저자 나름의 의문을 SNS에 올린 글을 다시 풀어썼다. 현장에 직접 가보기도 하고, 지인들과 함께 토론한 내용도 담았다. 2부는 '훈민정음을 공부하다'다. 이런 의문을 바탕으로 '훈민정음' 해례본을 공부하고 알게 된 내용을 글로 썼다
정재학은 합리성을 와해시키는 꿈의 상상력, 미니멀리즘의 예민한 감각, 정신분석적 욕망의 언어를 개성적으로 구사하는 시인이다. 그의 시에는 특정 공간과 인물이 등장하고 초현실적인 사건이 발생하는데, 사물들은 현실의 풍경을 전혀 다른 풍경으로 변신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때 현실의 이면에 은폐되어 있던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들이 튀어나와 우리의 안정된 인식체계에 낯선 충격을 준다. 그의 시에서 공간은 현실과 초현실의 혼재 공간 또는 융합 공간이고, 시간은 논리적 이성과 불가해한 몽상이 중첩되는 점이지대다. 그의 시에 각각의 서로 다른 시간을 가리키는 시계들이 등장하고 기억들이 여러 문양이 뒤섞인 알록달록한 아라베스크 직물처럼 처리되는 건 이런 배경 때문이다. 그에게 시간은 인간의 시간이 휘발되는 무시간의 시간이기에 인과적 필연성보다 불합리한 모순과 우연성이 강조되고 그것이 곧 현대사회의 황폐된 내면임을 환기시킨다. 이러한 초현실적 시공간 창출을 통해 시인은 광기와 악몽에 사로잡힌 현대인의 고립된 자아, 슬픔에 사로잡힌 인간 개체, 음악과 시의 본원을 탐색한다. 정재학 시의 4원색은 광기, 음악, 동심, 슬픔이며 이것들이 겹쳐지고 혼색되어 신비롭고 충격적인 아라베
장맛비가 멈칫하더니 사락사락 보슬비가 온다. 그틈새로 어디선가 여치 풀무치 방아깨비의 가냘픈 소리가 들리는듯하다. 기나긴 장마를 원망하듯 빗속에서 우는 풀벌레의 절규가 더욱 요란스럽다.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면 그나마 빗소리에 묻혀 가느다란 여운만 남기고 사라져간다. 나는 비오는날 촉촉히 젖은 땅에서 풍기는 흙냄새를 좋아한다. 게다가 비의 향기는 메마른 마음을 순하게 녹여 주기도하고 누군가 말벗을 삼아 차분히 담소를 나누고 싶기도하다. 마침 문우한테서 만나자는 기별이 왔다. 아마 나와 같은 마음인가 보다. 잘박잘박 내리는 빗속을 달려간다. 대청호 가는 길목에 비에 젖은 망초들이 하얀 웃음을 건넨다. 문득 어릴 적 비오는 날의 날궂이하던 기억이 떠오르기도하고 우산도 없이 동네를 쏴다니던 추억이 빙긋 웃는다. 찻집에 들러 차를 나누고 문학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 여기까지 왔으니 묵은 수필집 있나 보러갈까?" 뜻밖의 친구말에 향교로 향했다. 왠일일까. 대문이 열려있고 어머니의 텃밭이 거기에도 있었다. 서리를 하듯 친구랑 토마를 따고 상추를 따고 당귀를 뜯고보니 영낙없는 날궂이 모습이다. 다시 명륜당 대청마루에 앉아 비오는 날의 고적한 향교 풍경을 마음
[충북일보] 제천 출신의 오탁번(77·사진) 작가가 대한민국예술원 신입회원에 선출됐다. 대한민국예술원은 최근 제67차 정기총회에서 올해 5명의 신입회원을 선정했다. 오 작가는 서양화가 정상화, 서예가 권창윤, 건축가 윤승중, 피아니스트 정진우와 함께 최종 인준을 받으며 예술원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예술가들에게 '명예'의 상징으로 불리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은 평생 월 180만원의 회원수당을 받는다. 또 별세했을 경우 대통령은 화환을, 문체부 장관이 직접 조문하며 이밖에도 작품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예우와 지원이 따른다. 오탁번 작가는 현재 제천시 백운면에서 '원서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1968년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문과 석박사를 수료했으며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 1967년 중앙일보에서 시 부문, 1968년 대한일보 소설 부문 당선으로 등단하고 고려대 교수를 지냈으며 정지용 문학상 수상 및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한편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의 평균연령은 84세로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선생, 영화계 거장 임권택 감독, 한국 여성 시인을 대표하는 신달자 시인 등 문학, 미술, 음악, 연극,…
[충북일보] 진천군이 '2020 진천의 책' 선포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책으로 소통하고 하나 되는 행복한 생거진천'을 조성하기 위한 진천의 책 사업은 올해로 3번째를 맞이했다. 25일 선포식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사전 영상촬영을 진행해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이번 온라인 선포식 공개를 시작으로 26일은 '진천의 책' 샌드아트 영상, 27일은 함께 읽기 릴레이 영상, 28일은 작가 인터뷰 영상이 차례로 진천군립도서관과 진천군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9월부터는 △함께 읽기 릴레이 △한 줄 감상평 남기기 △독서토론회 등 진천의 책과 관련된 독서문화 행사를 운영해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이 심리적 안정과 위로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꺼려지는 시기인 만큼 군민들이 독서를 즐기며 힘든 시기를 잘 이겨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진천의 책은 △아동 부문에 송방순 작가의 '내 마음 배송완료' △청소년 부문에 문영숙 작가의 '그래도 나는 피었습니다' △일반 부문에 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이 각각 선정됐다. 진천 / 김병학기자
진은영에게 시의 기호는 꿈꾸는 존재들, 낯선 감각의 전달자들이다. 그녀는 익숙하고 편리한 일상으로 회귀하려는 시적 관습을 거부한다. 그녀의 시에는 대상과의 서정적 동일성을 거부하는 의식이 나타나는데 주목되는 건 시인의 육체 속에 숨죽인 무의식의 목소리들이 은유의 방식으로 함께 병렬된다는 점이다. 의식과 무의식 세계의 낯선 이미지들이 다채롭게 몸을 바꾸면서 충돌하여 하나의 몸으로 결합한다. 그녀에게 은유는 자아의 분열 양상이라기보다 타성에 젖은 육체의 모든 감각들의 분화, 사회적 통념과 관습으로부터의 배반을 의미한다. 즉 은유는 고착된 의미와 낡은 세계를 청산하기 위한 시인의 필연적 선택이며 획일화된 정답의 세계로부터 이탈하가 위한 비유장치인 셈이다. 세상은 붉은 모래와 물로 이루어진 은유 공간이고, 우리는 모두 사랑과 슬픔을 노래하는 갈대 같은 존재들이다. 그러나 아직 은빛 갈대들의 안 들리는 노래가 절반이나 남아 있기에 세상은 영원한 은유의 시로 남고, 장엄한 우주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모두 한 줌 모래라는 인식을 낳는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진은영의 시는 낯선 감각들의 모음집, 은유적 이미지 집적물이라 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주목되는 점은 철
오랜만에 주말아침 늦잠을 자려 했건만, 베란다에서 들리는 둔탁한 소리에 일어났다. 아내가 부산하게 움직이다, 나를 보자마자 날씨가 덥기 전에 얼른 내수 밭에 좀 갔다 오자고 한다. 아내는 젊어서부터 텃밭 채소 가꾸기를 취미로 즐겨왔다. 반면 나는 농사하고는 거리가 멀다. 집안의 화초도 가꿀 줄 모르고 관심조차 없으니, 아내는 나보고 화초도 싫어하는 무정한 사람이라고 한다. 물론 아내는 본인이 좋아하기에 취미농사를 잘 즐길 줄 안다. 노후생활 최고의 건강 지킴이라며 자화자찬이다. 비라도 올라치면 새벽에도 밭을 먼저 다녀온다. 귀찮고 힘들 텐데도 좋단다. 자신은 농작물과 대화를 한다며, 채소가 자라는 모습이 그렇게나 예쁘고도 대견스럽단다.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도로 주변의 밭을 임대하여 출퇴근 시 오며가며 채소를 심고 가꾸어 왔다. 나는 억지로 갈려니 짜증과 불만이다. 더구나 아파트 1층 현관 옆 화단에 숨겨놓은 낙엽 썩은 퇴비를 차에 실으니 냄새가 진동을 한다. 인상을 쓰면서도 화를 참으며 밭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얼른 일 마치기만을 기다리면서 밭 주변을 서성였다. 금년은 가물고 이상고온 탓인지, 대파와 옥수수가 제대로 자라지 못했고, 고추도
[충북일보] 제천시립도서관이 내달부터 지역 주민의 독서 생활의 기반이 되는 '독서동아리 활동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이 사업은 지역 내 독서공동체를 육성·지원해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하고 지역사회 독서문화의 기반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지원대상은 월 1회 이상 정기적인 모임이 가능한 5~10인 이내의 성인 독서동아리 10개 그룹이다. 독서토론 도서지원, 동아리 활동 장소 제공, 독서관련 강좌 및 워크숍 운영 지원, 독서동아리 활동에 대한 멘토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신청기간은 11일부터 31일까지다. 제천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식을 내려 받아 작성 후 방문 접수 또는 이메일(yulsol@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박상천 관장은 "많은 시민들이 독서동아리 활동에 적극 참여해 도서관이 지역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지식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장석남(55·사진·한양여대 교수) 시인이 현대시의 선구자 정지용 시인(1902~1950)의 시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32회 정지용문학상'을 수상했다. 옥천군, 옥천문화원이 주최하고 지용회가 주관하는 정지용문학상은 한 해 동안 우리 문단에서 뛰어난 문학적 성과를 일군 시인을 선정, 시상하는 문학상으로 지용제를 개최한 이듬해인 1989년 제정한 이후 올해로 서른 두 번째를 맞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지용제가 10월로 연기되면서 예년보다 심사가 미뤄진 정지용문학상은 지난 7월 5명의 심사위원들이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심사를 맡은 유자효 지용회 회장은 "장석남 시인은 좋은 시를 쓰기로 정평이 나 있는 시인으로, 수상작으로 선정된 '목도장'은 서정과 인식이 잘 어울어진 작품"이라고 평가했고, '아름답고 고즈넉하고 황홀하다' 등의 평가를 받았다. 장 시인은 "저의 입에서 '백록담'만큼이나 높고 아득한 이름을 실감으로 발음하게 될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또 정지용 시인의 시 백록담을 들어 "암울한 시대의 울음에 동참하기도 하고, 그 시에 드리운 빛과 그늘을 따라 산책을 하거나 숨 가쁠 때마다 내…
[충북일보] 청주상당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주관의 '2020년 도서관 지혜학교'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오는 19일부터 11월 11일까지 도서관 지혜학교 '중국 고전에서 배우는 인생 전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서관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참가 대상인 동양 고전과 역사에 관심 있는 중년 세대 20명을 오는 16일까지 홈페이지(http://library.cheongju.go.kr)를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 도서관 지혜학교는 삶의 지혜를 얻기 위한 은퇴 세대들이 우수한 인문학 심화 교육을 무료로 쉽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전국 주요 인문대학과 공공도서관이 협력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지혜학교는 이동훈 충남대학교 교수와 19일부터 11월 11일까지 12주간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전한시대 역사가 사마천의 사서 '사기'와 역사 속 인물들의 생애를 통해 경험과 성과를 토대로 우리의 인생 전략을 점검하고, 새롭게 수립하는 내용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강좌에 참여하는 모든 수강생을 대상으로 등록부 관리·발열체크·마스크 쓰기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할 방침이다.…
△무작정 시작하는 책쓰기 더 이상 내일이 기대되지 않는 일상 속에서 지독한 매너리즘과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고민해 볼 이 질문의 해답으로 저자는 글쓰기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책쓰기'를 권한다. 출간 후 인세를 받거나 강연의 발판으로 삼는 등 부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발전적인 인간으로 진화할 수 있어서다. 저자 또한 15년 차 직장인의 삶을 사는 동안 반복되는 생활로 지쳐 있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로 책을 쓰기 시작한 후 지금은 책쓰기 코치로 인생 제2막을 시작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몸소 터득한 책쓰기 노하우를 엮어 책으로 펴냈다. 저자는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예비작가에게 필요한 글쓰기 요령과 책쓰기 전략부터 출판사에 선택받기 위해 꼭 알아야 할 팁까지 담은 '책쓰기 지침서'를 선사한다. 책은 △1장 왜 책을 써야 할까? △2장 어떤 내용으로 쓸까? △3장 글은 어떻게 쓰는가? △4장 책은 어떻게 쓰는가? △5장 출판사는 내 책을 받아 줄까? △6장 책쓰기 주변 이야기로 구성됐다. △박물관에서 무릎을 치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미국,
△울지 마, 동물들아! "내가 만났던 동물들에게 미안해." 작가는 우리네 삶 곳곳에서 만나는 다양한 동물들이 어떤 존재인지,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우리 주변에서 동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예전에는 잘 알지 못했지만 이젠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일곱 살 때 시끄럽고 불편하단 이유로 다른 집으로 보낸 반려견 뽀삐, 아홉 살 때 장난으로 죽인 개미들, 열 살 때 돌을 던져 괴롭힌 동물원의 공작새, 열두 살 때 이유도 묻지 않고 해부한 과학실의 개구리. 작가가 지금껏 살아오며 만난 동물들은 인간들의 이기심, 무관심, 때로는 무지에 의해 고통을 받았고, 죽임을 당했다. 어른이 된 후에 동물과 사람은 더불어 살아가야할 존재임을 알게 된 작가는 지난 날 자신이 만났던 동물들을 떠올리며 진심어린 사과를 건넨다. △조개는 왜 껍데기가 있을까? 전문 자료를 바탕으로 쉽고 재미있게 쓰인 글과 글 속 조개를 일일이 찾아 관찰하고 조사하며 그려진 아름다운 그림을 통해 조개껍데기가 하는 일 15가지를 배울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조개껍데기 모으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들부터 조개를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성인까지 조금 더 조개와 조개껍데기에 대해 알게 되고, 조개에 관
[충북일보] '나이 든다는 것은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다. 그것은 곧 성숙함이다. 죽음으로 성숙함이 끝나는 그 날까지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하는 것은 인간의 특권이요 진정한 삶의 가치이다. 그런 인생길은 축복이요 즐거운 삶이다. 그를 위해서는 나이 들어가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즐거운 마음으로 삶의 의미를 찾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모든 것을 웃음으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과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늘 입가에 미소를 머금을 수 있다.'-본문 중에서 역사학자이자 명상가, 문학박사인 김양식 충북연구원 충북학연구소장이 퇴직을 앞두고 100세 시대를 어떻게 살 것인지의 고민을 담은 책을 펴냈다. 저자는 역사학의 관점에서 노년 문제를 접근하는 동시에 역사인물의 노년기 삶과 사상을 통해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지난 20여년 요가 명상을 공부하면서 몸과 마음 수행법을 익혀 왔다는 저자는 행복하게 나이 들어가는 삶의 지혜를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저자는 2020년 10대 트렌드의 하나로 부각된 오팔세대 신중년층의 제3인생기, 인생 3막을 위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인류 문명사에서 처음 경험하는 백세시대가 다가오지만, 신중년층의 미래 인식과 준
[충북일보] '2020년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충주열린학교 최정순(여·74) 씨가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은 매년 9월 문해의 달을 맞아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글 한 걸음, 소통 두 걸음, 희망 세 걸음'을 주제로 시화전을 공모해 전국에서 3천800여 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번 시화전에서 최 씨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고통과 아픔을 남기고 있는 코로나19의 종식을 간절히 바라는 내용을 표현한 '코로나 반장'이라는 창작시를 출품했으며, 그 결과 최우수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충주에는 5개의 성인문해학교가 있으며 꿈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만학도가 500여 명이 있다. 시는 이번 대회에 13개의 작품을 출품했으며, 최우수상을 포함한 5개 작품이 전국대회에서 수상작으로 뽑혔다. 안종훈 평생학습과장은 "이번 수상 결과가 시민들에게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문해교육은 물론 추진되고 있는 평생학습 기회 확대 및 시민을 위한 맞춤형 평생학습교육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충북일보] 청주금빛도서관은 8월 한 달간 종합자료실1에서 '우리 삶의 변화를 예측해보자'를 주제로 도서 50권을 추천해 북큐레이션 전시를 진행한다. '북큐레이션'은 '북(Book)'과 '큐레이션(Curation)'의 합성어로, 특정한 주제에 맞는 여러 책을 선별해 독자에게 제안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북큐레이션은 책을 통해 코로나19가 경제·교육·문화 등 분야별로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코로나 이후의 세계' 등 50권의 도서를 선정해 전시했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로, 도서관 개방시간 중 자유롭게 대출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43-201-4133)로 문의하면 된다. 금빛도서관 관계자는"매달 다양한 주제로 북큐레이션을 운영해 이용자들의 도서 선택에 도움을 주고, 독서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황병승의 시에는 분열된 주체, 퀴어들, 잔혹극 서사, 비주류 아웃사이더, 무국적성, 텍스트들의 콜라주, 하위문화 등이 나타난다. 현실적 논리와 규칙을 침탈하고 훼손하는 부조리한 이야기들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원인과 결과는 전도되어 있고, 본질과 현상의 구분은 무용해지고, 여성과 남성의 성 정체성은 뒤바뀌어 있다. 또한 실제와 표상의 경계는 사라져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 허구인지 모호해진다. 시의 화자들은 확정된 세계에 귀속하여 그 세계에 안주하거나 정착하지 않는다. 화자 대부분이 무국적자이고 끝없이 현실로부터 벗어나려는 이단자들이고 중심으로부터 소외된 성(性) 소수자들이다. 문화 권력의 중심으로부터 배제된 자들이다. 이들은 현실에서 꿈으로, 질서에서 무질서의 세계로, 정형에서 무정형의 나라로 탈주하며 기존의 규율과 가치관을 훼손한다. 관습을 부정하고 총체성을 파괴한다. 이들은 왜 이런 이단적 행동을 하는 걸까? 현실은 가짜들이 넘쳐나는 곳, 정상과 비정상이 전도된 곳, 모순과 부작용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현실이 꿈과 동심의 순수성을 훼손하는 독(毒)과 악(惡)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인은 그런 세계에서 양산된 수많은 텍스트들을 비틀고 중첩시켜…
며칠 전 41번 째 아버지 제사를 모셨다. 어머니와 6남매 자손들이 모두 모여 자연스레 생전의 아버지 모습을 기리고 회고했다. 담소 도중 어머니께서는 이제 장남이 가지고 있으라며 아버지 유품을 나에게 내미신다. 손바닥 반 만 한 크기의 낡고 얇은 가죽지갑이다. 지갑을 펼쳐보니 아버지의 주민등록증과 몇 조각의 메모지만 달랑 있다. 파란 잉크에 국한문으로 쓰여진 메모지는 한 눈에도 달필임이 느껴진다. 빛이 바랜 글씨를 더듬더듬 읽어보니 아버지의 출생 등 간단한 이력과 '아부지 있을 곳'이라고 쓴 밑에는 나중에 전쟁이 끝나고 고향에 돌아 올 때 찾아 올 세 곳이 적혀있다. 1, 2, 3번 우선순위를 정하고 주소와 아버지와의 관계를 기록했다. 앞일을 예측할 수 없었던 6·25 동란 때, 할아버지께서 아들을 월남시키시며 써주시고 아버지가 평생 품에 간직했던 지갑이다. 고향이 함경북도 경원이신 아버지는 함경남도 성진에서 중학교를 다닐 때, 6·25 전쟁이 일어났다. 친구들이 하나 둘 인민군으로 차출되고 아버지도 언제 인민군으로 끌려갈지 모를 즈음 당시 교사이시던 할아버지께서 장남인 아버지께 월남을 종용하셨단다. 겨우 17살 중학생인 아들을 홀로 남쪽으로 피난시키는
[충북일보] 증평군은 '2020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작품 공모전에서 증평 송산리에 거주하는 장금자(여.74) 어르신의 작품이 전국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돼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유네스코가 정한'세계문해의 날'을 기념해 9월에 열리는 전국 성인문해교육시화작품전에 선보일 작품을 뽑는 대회이다. 지난 7월 전국에서 3천800여개의 작품이 출품돼 지역별 예선을 거쳐 자체 심사와 대국민투표를 통해 수상작이 선정됐다. 장금자(여.74)은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어려워지자 남편과 집안에서 하루종일 투닥거리며 함께한 덕분에 평생 느껴온 원망감은 사라지고 정이 깊어져 의지가 된다는 내용을 시화로 표현했다. 일상을 '두부국'과 '싸움국'으로 담아낸 표현의 독창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 때문에 좋았다... (중략) 속만 썩이던 영감님, 평생 미워했는데...아침에는 두부국, 저녁에는 싸움국 그리 지내다 보니 정이 들었다.' 장 어르신은 "문해교육은 저에게 제2의 인생을 주었습니다. 나중에 자서전을 내는 것이 저의 꿈이에요"라고 수줍게 말하며 "모르는 건 창피한 것이 아니
[충북일보] 글의 향기를 전하는 충주문향회에서 제8회 전국여성문학 공모전을 개최한다. 문학의 꿈을 가진 전국의 만 19세 이상의 여성(등단자 제외)으로 8월1일 부터 9월10일까지 응모할 수 있다. 참가부문은 시(3편 이상) 수필(2편 이상, A4용 2장 이내) 이다. 시, 수필 동일하게 바탕체 11포인트, 1개 파일로 제출하면 된다. 작품에 이름 등 어떤 인적사항도 기재하면 안된다. 표지에 이름, 연락처, 주소를 표기하면 된다. 공모전 시상식은 충주 호암생태공원 야외무대에서 제12회 문향시화전과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김경인 회장은 "충주에서 유일한 여성문인단체로 등단작가, 공모전, 백일장 수상자를 문향회 회원으로 영입해 함께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며 "합평회를 통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문향회는 전국여성문학공모전, 문향시화전, 문학기행, 합평회, 문학토크, 문집발간(문향책)을 발간해왔으며, 올해 문향 제27호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문향회는 지난해 3명의 회원이 시집, 수필집, 소설을 엮어 출간했으며, 제3회 문학청춘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좋은 결실을 맺었다. 올해도 3
[충북일보] 코로나19로 임시 휴관했던 충주지역 작은 도서관을 포함한 공동도서관이 28일부터 확대 개방 운영한다. 이에 따라 도서 대출·반납만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서비스 외에 자료실 내 도서 열람, 학습열람실, 디지털 자료실 등을 확대 개방해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들의 철저한 감염병 방역지침 준수로 최근 두 달간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확대 개방 이후에는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좌석 수를 2분의 1로 축소하고, 전체 자료실 및 열람실 운영시간(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휴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아울러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시행됐던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도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순차적으로 운영해 독서 취약계층과 소외계층에게까지 독서문화를 장려할 계획이다. 송필범 시립도서관장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 출입구에 발열 체크, 방문록 작성, 마스크 필수 착용 등 생활 방역을 철저히 시행할 예정"이라며 "철저한 위생관리와 실내방역 소독 및 주기적인 환기를 통해 쾌적하고 안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종합감사에서 도청 감사관실 일부 직원들이 시 소속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원구청에 감사장을 차려놓고 시 산하 전 부서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보자들은 "행정적 미비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용인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대답을 요구해놓고 막상 대답을 하니 말투와 태도 등에 대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 취급을 받았다"며 "게다가 행정적 미비사항도 아닌 부분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지적사항에 끼워 넣으려는 태도에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보자들이 당했다는 언어적 갑질폭력을 구체적으로 기사에 서술할 경우 제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밝힐 순 없지만, 이들은 대체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보를 하면서 "안그래도 업무에 회의를 느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고 사표를 내고 싶다"고까지 말하고 울먹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이해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감사를 보는 직원이 업무를 너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