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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명월 산경탐사Ⅱ - 꽃봉(284.1m)

수상스키·식물원… 한나절 나들이길로 딱!

  • 웹출고시간2009.09.24 18:51: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꽃봉(284.1m)

와정삼거리~꽃봉(284.1m)~331.2봉(△)~대청호(서탄리)~331.2봉(△)~방아실(도상거리 9.5km 산행소요시간 4시간16분)

수생식물원 정자와 대청호반.

꽃처럼 예쁜 언덕위의 마을이란 뜻으로 꽃다울 방(芳) 언덕 아(阿)를 쓰고 있는 방아실은 대청호와 어우러진 한폭의 수채화 같은 풍광이 곳곳에 자리한 마을로 주변에 수상스키를 즐길수 있는 수상레저시설과 수생식물 학습원 그리고 방아실 낚시터와 더불어 송어회, 민물고기 등의 다양한 먹거리촌으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그 방아실 마을을 품고있는 꽃봉(284m)은 옥천군 군북면 소재의 전형적인 동네 뒷산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대청호 바닥권에서 부터 시작된 고도감을 생각한다면 그리 만만한 산도 아니다.

꽃봉을 오를수 있는 코스는 와정 삼거리와 증야초교 대정분교 그리고 방아실 등 여러곳이 있지만 주로 이용되는 산행코스는 와정삼거리를 시작으로 꽃봉을 오른뒤 방아실로 하산하는 코스로 주변 대청호와 수생식물 학습원등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두루 갖춘 한나절 나들이길로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다. 탐사대는 와정삼거리에서 시작해 국사봉/꽃봉 갈림길을 거쳐 꽃봉을 오른뒤 서탄리 대청호 까지 갔다 되짚어 방아실로 하산하는 코스를 답사키로 한다.

꽃봉 정상 이정표

줄곳 대전시와 옥천군의 경계선을 따르다 서탄리로 이어지는 마루금 코스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깊이감으로 내려앉은 대청호를 감상하기에 좋은곳으로 시경계 산행과 더불어 물길을 가르는 듯한 색다른 산행의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청원 상주간 고속도로를 따라 가다 회인 IC에서 빠져나와 571번 도로를 타고 회남대교를 건너 대전, 옥천 방향으로 가다보면 와정삼거리가 나온다. 대전과 옥천, 청주와 보은 그리고 방아실로 갈라지는 그곳에서 도로가 아닌 산길로 오르면 내탑동 방향으로는 약해봉과 탑봉을 오를 수 있고 사성동 방향으로 오르면 꾀꼬리봉과 백골산을 대정리 방향으로 오르면 꽃봉을 오를 수 있다.

대청호반을 달리는 써핑족

산행은 먹거리 간판 빼곡이 적힌 입간판 서있는 와정삼거리에서 [방아실 2,1km 꽃봉 1.7km]등산로 안내 팻말 서있는 민가 울타리를 끼고 시작된다. 길은 밭둑을 따르다 산소길 따르다 소나무 숲길 드리운 산길로 접어든다. 완만하게 산길은 잘나있다. 언제적 산불로 삭정이 처럼 남겨진 죽은 나무 사이로 새살 돋는 파릇함은 엉성하다. 잃는 것은 짧은 순간이고 다시 얻는 것은 오랜 시간이다. 산불 흔적 남아있는 능선 갈림길에서(와정삼거리에서 0.8km 22분 소요) 직진하면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고 꽃봉은 우측능선으로 방향을 튼다. 잠시 내려앉은 안부엔 카랑카랑한 멍멍이의 참견이 성가스러운 민가를 지나 오름길은 시작된다. 가는 여름이 아쉬운 듯 달라붙는 더위에 탐사대원들 힘들어 한다.

꽃봉 전위봉인 T갈림길에서 등로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우측으로 이어진 길은 증야초교 대정분교로 연결되는 등로이다. 순한 듯 이어진 숲길은 [와정삼거리 1.7km 방아실 0.4km]팻말 서있는 꽃봉(284.1m)이다.(국사봉/꽃봉 갈림길에서 0.8km 27분 소요) 옛날 나무가 땔감으로 쓰이던 시절 산에는 나무들이 없어 봄이면 진달래등 키작은 꽃들로 뒤덮혀 꽃봉으로 불리워졌지만 지금은 마구 자란 나무들로 숲이 우거져 조망도 잠시 쉴 수 있는 공터도 없다. 지도상에는 삼각점 표시가 있지만 워낙 얼키고설킨 잡목들로 삼각점은 찾을 수가 없다. 급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석축으로 띠를 두른 문화유씨 묘역에서 우측은 방아실로 하산하는 길이고 서탄리로 이어진 등로는 직진하여 잘록이로 내려선 다음 능선길 이어간다. 길은 생각보다 잘나있는 편이다.

대청호반을 바라보고 있는 탐사대원

자잘한 오르나림으로 짚어가는 날등으로 조망되는 대청호의 곡류가 순하게 흘러간다. 흐르다 방아실 마을을 만나면 정감어린 고향마을이 되고 물살을 가르는 모타보트를 만나면 빡빡함에서 벗어나 일탈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에 덩달아 신이난 우리들의 마음도 보이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눈길이 걸린 나루터를 만나면 스멀스멀 고갤 드는 그리움 하나 생각나게 하는 모든 것이 그림이 되고 풍경이 되는 대청호다. 시와 옥천군의 경계)팻말 걸려있는 지점을 지나 어지러이 엉킨 잡목사이 삼각점이 있는 331.2봉(△)이다. 녹음기의 울창함으로 시원스런 조망을 할 수 없다.

이후 서탄리 대청호까지의 길은 가파름이 심하고 잡목 또한 장난이 아니다. 대청호 수면으로 떨구어지는 경사면이 낭떨어지에 가깝다 보니 도전해 보려던 사람들도 다들 중도에 포기하고 되돌아간듯 어느순간부터 길은 흐지부지다. 더 이상의 나아감을 접고(331.2봉에서 1km 25분 소요) 331.2봉으로 되집어 오르는 길은 힘들고 길다.(대청호에서 1km 31분 소요) 또다시 짚어간 길 되짚어 토해내는 길은 한번 지나간 길이기에 참견할 수 있는 여유도 도토리 줍는 해찰도 가을산이 주는 풍요로움이다.

문화유씨 묘역에서(331.2봉에서 2.2km 59분 소요) 좌측으로 난 사면을 따라 산길을 벗어나니(문화유씨 묘역에서 0.7km 15분 소요) 결실의 고갯짓이 축 늘어진 들녘너머 아담한 전원주택단지도 있고 낚시터도 있고 모타보트 선착장, 먹거리촌도 즐비한 꽃처럼 예쁜 언덕위의 마을인 방아실이다.

수생식물학습원

방아실 마을을 가로지르는 도로에 세워진 수생식물원 팻말을 따라가면 도로 끝에 수생식물 학습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각종 수생식물과 열대지방의 수생식물이 재배 전시되고 있는 곳으로 자연생태보전과 물사랑의 현장을 체험하고 학습하는 생활체험 교육현장으로 충청북도 교육청 지정 과학 체험 학습장으로도 운영되고 있다. 또한 삼면이 호수에 둘러싸여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그곳에서 바라보는 대청호는 기대 그이상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꽃과 나무 그리고 결고운 산책길과 가슴 높이로 데려다준 대청호 물빛 수면 그들과 함께였던 사색과 산책의 시간 후유증은 곱게 가을빛 화장을 시작하는 우리들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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