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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명월 산경탐사Ⅱ- 마성산(馬城山 409.3m)

금강 내려다 보며 걷는 나는 새 로다

  • 웹출고시간2009.06.25 20:48: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마성산(馬城山 409.3m)

교동리~안부~마성산(409.3m)~며느리재~이슬봉(454.3m) ~장계리(도상거리 8.2km 산행소요시간 7시간)

옥천에는 마성산이 3개나 있다. 사람들은 편의상 죽향리에 위치한 335m의 산을 동마성산이라 하고 옥천군 군서면에 위치한 497m의 산을 서마성산 그리고 나머지 옥천읍 교동리에 위치한 409m의 산을 마성산이라 부른다. 그중 마성산은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여 있는 산간분지형의 옥천읍 북동쪽에 위치한 산으로 409m의 고도감만으로도 탁월한 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특히 신년 새해가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해돋이 명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산행코스는 교동리 교동저수지를 시작으로 능선따라 오르는 코스, 교동리 교동소류지를 지나 이어진 임도 따라 오르는 코스, 37번 국도상에 있는 섯바댕이 마을을 시작으로 오르는 코스 또는 수북리 화계에서 오르는 코스 다양하지만 주로 이용되는 코스는 교동리 교동 소류지와 섯바댕이 마을의 과수원 가든을 시작으로 오르는 코스이다. 특히 섯바댕이 마을에서 오르는 코스는 차량 통행도 가능한 포장도로가 +안부 아래 까지 되어 있어 잠시 나들이 삼아 마성산을 다녀오고 싶다면 용이한 코스이다.

마성산을 오를 경우 넉넉잡고 2시간30분이면 산행이 충분하지만 유장하게 흐르는 금강의 흐름을 따라 이슬봉과 장계리로 이어진 산행을 하고 싶다면 5~6시간이면 충분하다. 특히 하산길에 만나게 되는 장계관광지는 옥천의 전통 민속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전통 민속자료전시공간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을 갖춘 오락 공간, 한적한 호숫가를 거닐며 산책을 할 수 있는 산책공간등 가족과 연인 모두가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옥천의 명소로 남은 시간이 있다면 알찬 시간을 원한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탐사대는 옥천읍 교동리 교동저수지를 시작으로 마성산을 오른 뒤 옥천군 군북면과 안남면의 경계를 따라 북진하여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까지 8.2km 구간을 산행하기로 한다.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가다 옥천 IC에서 빠져나온뒤 좌측으로 이어진 37번 도로를 따라 보은방면으로 가다보면 우측으로 교동저수지가 나타난다. 산행은 교동저수지가를 따라 가다 묘지에서 부터 시작된다.

산길은 잘나있다. 울창함이 드리운 숲은 한낮인데도 어둡다. 완만하게 이어지던 산길은 능선으로 이어진 오름길과 산허리를 휘감아 도는 우회길로 나뉘어지고 그들은 +안부에서 만난다. (교동저수리에서 1km 50분 소요)

아무리 우회길이라지만 쓰러진 나무들과 무성한 나뭇가지들로 나아감은 만만치 않다. +안부 좌측은 섯바댕이 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우측은 교동소류지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이곳에서 마성산은 급오르막을 타고 이어진다. 작은산이든 큰산이든 언제나 정상직전은 힘들다.


마성산이다.(+안부에서 0.3km 17분 소요) 서마성산이 손에 잡힐 듯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이곳 주민들은 서마성산을 마성산이라 하고 마성산을 깃대봉이라 한단다. 너른 헬기장에 산불감시초소 그리고 장룡산악회에서 세운 정상표지석이 있다. 여름 뙤약볕 가릴 한줌의 그늘조차 없는 시원스레 트인 시야로 오대리를 휘감아도는 금강이 모습을 드러낸다. 옥천시가지의 모습도 내려다 보인다. 서쪽으로 식장산이 보이고 북쪽으로 환산이 서남쪽으로는 우뚝선 서대산이 눈높이를 마주한다.

정상에서 산불감시초소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수북리 화계로 이어지는 길이고 장계리는 헬기장에서 연결된 좌측 산길로 접어든다. 울창함이 드리운 숲속터널은 한여름의 뙤약볕도 무섭지 않다. 순한 오르나림 따라 북서쪽으로 흐르던 산길은 326봉에서 비스듬 우측으로 내려선다.

+안부 며느리재이다. (마성산에서 1.6km 1시간 55분 소요) +안부라 하지만 좌측으로는 국원리로 이어지는 뚜렷한 길로 완만하지만 우측은 금강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길로 얼핏 보기에는 길이 없는 것 같다. 가파름도 심하다. 왜 며느리재일까· 고된 시집살이에 지친 며느리의 삶이 저리 곡예하듯 넘어야 하는 고개와 같아서일까?


거의 절벽에 가까운 거리감으로 내려앉은 금강을 내려다보며 걷는 길은 마치 스스로가 새가 되어 하늘을 나는 듯 가볍다. 간간이 전망대를 통해 보여주는 서정은 소박함과 느림 그리고 유구한 세월을 동시에 그려내는 시요 노래요 그림이다. 급하게 휘어도는 물길이 데리고 온 모래가 쌓여 만든 모래사장과 초록이 어우러진 오대리의 강가에 걸려있는 나룻배조차도 먹먹한 감동이 된다. 그곳에서 우린 도심 속에서 길들여졌던 걸죽함은 유유히 흐르는 강물에 띄워 보낸 듯 말갛게 걸려진 마음 한조각 챙겨올 수 있음 그걸로 된거지요.

언제적 화마가 지나간 자리엔 철지난 고사리들이 지천이다. 잠시 가던길 멈추고 고사리 찾아 두리번도 또다른 즐거움이다. △이 있는 이슬봉(454.3m)이다.(며느리재에서 2.4km 2시간10분 소요) 숲이 우거져 조망도 쉴 수 있는 공터도 없다. 군북초등학교 벗들이 세운 정상목과 성동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다. 정상 Y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소정리로 하산하는 길이고 장계리는 우측으로 이어진다.

거의 평지에 가까운 오르나림 따라 하늘 열린 둔덕에 오르니 해주오씨묘다. 금강을 가로지르는 장계교와 장계관광지의 놀이기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곳에서 철탑이 있는 쪽이 아닌 왼쪽으로 난 사면을 따르다 능선길을 버리고 우측 사면으로 이어진 길을 따른다. 잔솔가지 쌓인 산길을 폭신폭신 리듬 타며 하산하다 보니 쪼르르 층층이를 이룬 묘지들을 만난다. 그곳을 지나 세상박으로 나서니 금강을 가로지른 장계교와 울갱이국, 매운탕, 도리뱅뱅이 먹거리 앞세운 간판이 내걸린 토속음식촌 그리고 장계관광지 입구다.(이슬봉에서 2.9km 1시간 40분 소요) 산행후 시장기만으로도 더 이상의 반찬은 사치가 되지만 그래도 그 맛이 궁금한 올갱이국, 매운탕, 도리뱅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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