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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명월 산경탐사Ⅱ- 환산(環山579.3m)

계절의 고리 안 맴도는 추억… '고향의 봄'을 오르다

  • 웹출고시간2009.04.16 18:39: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환산(環山579.3m)

방아재~339.6봉(△)~정상(579.3m)~환산봉수대~환산성지~황골말 (도상거리 5.1m 산행소요시간 4시간40분)
충북 옥천군 군북면 소재 환산의 옛이름은 고리산으로 고리환(環)자를 써서 환산으로 표기되어 왔으나 이곳 주민들에게는 고리산이란 명칭이 더 친숙하다. 환산은 뛰어난 암릉미나 골 깊은 계곡을 보유한 산은 아니지만 마치 전망대 처럼 옥천, 대전 주변의 대청호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옥천의 서대산, 대성산, 장용산등과 영동, 보은의 속리산, 구병산등 주변 명산들을 조망할 수 있는 천혜의 지형적 요소를 간직한 것은 물론 그곳에는 백제의 왕자 여창이 쌓았다는 고리산성의 성지와 고리산 봉수터가 자리하고 있어 볼거리, 즐길거리, 이야기거리 두루 갖춘 옥천의 숨어있는 명산이다.

산행코스는 황곡, 비야, 증약, 감로, 황골, 환평, 추소리등 약10여개 정도의 코스가 있으나 대체적으로 감로골, 이백리길, 폭포골(둥그나무 고개)길을 많이 이용한다. 정상까지 감로골과 폭포골은 1시간 반 정도 이백리 길은 2시간 반 정도 소요되며 그중에 방아재를 들머리로 환산을 오른뒤 황골말(이백리)로 하산하는 5.1km 종주코스를 산행하기로 한다. 소요예정시간은 4~5시간으로 방아재에서 339.6봉(△)을 거쳐 정상 오르는 급격한 경사면을 다소 힘들게 올라야 하는 것만 빼고는 숲터널이 주는 아늑한 능선도 좋고 오르나림 또한 아기자기 하여 산책하듯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다.

환산 가는 길은 청주에서 피반령을 넘어 회남을 거쳐 방아실 갈림길에서 옥천방면으로 가다 항곡리 방아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눈길이 머무는 풍경 하나하나가 다 유년시절의 고향 같은 서정은 나만의 생각이 아닌듯...그 시절로 되돌아 가고픈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듯 한창 조성중인 전원주택단지를 끼고 돌며 접어드는 산길은 가끔 가시같은 잡목들의 텃세가 귀찮게 하지만 길은 잘나있는 편이다.

산책하듯 이어지던 산길은 339.6봉 오름길 직전 갈림길을 만난다. 직진하면 339.6봉으로 이어지는 급오르막이고 우측길은 산허리를 휘감아 도는 우회길로 비야리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 정상을 직접 오르는 산길로 이어진다.

급경사 타고 339.6(△)봉 오른 뒤(방아재에서 0.7km 23분 소요) 잠시 안부로 내려섰다 또다시 극복해야 하는 220m 고도감은 그야말로 코가 땅에 닿을듯 가파르다. 잠시 생각도 궁금증도 비운채 무건 걸음 힘이 들지만 그래도 견딜만 한 것은 성큼성큼 내려앉는 고도감 아래로 펼쳐진 파릇파릇 새싹들의 잔치 감상하는 재미 쏠쏠하기 때문이다.


[·비야리 2.3km ·항곡리 2.7km ·이평리 갈마당3코스 2.7km]팻말 서있는 능선갈림길에서 잠시 가파른 날등 타고 환산 오르니(339.6봉에서 0.7km 49분 소요) 하늘을 지붕삼은 너른 공터에 헬기장도 있다. 대청호 주변 야트막한 산세의 흐름속에 마치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깊이감으로 다가서는 579고도 고리산의 존재감은 가히 으뜸이라 아니할 수 없다.

깡마른 니키다 소나무 숲과 분홍빛 진달래의 어우러짐이 정겨운 능선은 이짝저짝으로 연결된 등로가 많아 시간에 맞추어 체력에 맞추어 계절에 맞추어 산행 구간을 조절할 수 있는 맞춤산행지로서 손색이 없다. [·감로 1.6km] 팻말 서있는 안부를 지나 울퉁불퉁 바위 너덜길 오르니 556봉이다.(환산에서 0.7km 45분 소요) 그곳에서 바라보는 대청호와 어우러진 추소리의 정경은 환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싶다.


쉬었다 갈수 있는 벤치도 있고 한발짝 내려서면 밫 좋은 묘지도 있어 그곳에서의 조망과 휴식의 시간은 선택이자 필수... 대청호와 어우러진 추소리가 아름답게 그려진 정겨운 고향의 정취는 그저 감탄스러울 뿐이다. 일찍이 우암 송시열 선생은 추소리의 부소무니 앞산을 두고 작은 금강산이란 듯의 소금강이라 칭송을 아끼지 않았던 추소리에는 옛부터 추소팔경이 전해지고 있을 만큼 명소가 많았었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일부 수몰되어 더 이상 볼수 없게 되었다.

추소2리의 전통지명인 '부소무니'는 마을 앞으로 길쭉하게 남쪽으로 뻗어 나간 산줄기가 추소8경중의 하나인 부소담악(赴召潭岳 마을 앞을 흐르는 강물에 떠있는 듯한 산이 마치 호수에 떠 있는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추소리 일대가 아름답게 조망되는 556봉을 뒤로 하고 이어진 능선길은 [·추소 분교 1.5km] 팻말을 지나 막 새싹들의 옹알이가 한창인 잔잔한 숲길 따라 523봉 이르니 조선시대 부터 이어온 명맥이 면면한 고리산 봉수대이다.(556봉에서 1.1km 45분 소요) 이후 촘촘한 솔숲으로 이어진 산책길 같은 순한 산길은 옥녀봉 갈림길(옥녀봉 0.6km 황골말 1.6km)에서 좌측으로 이어지고 황골말 ㅏ갈림길[·황골말 1.4km]에서 황골말로 하산하게 되면 30여분의 시간이 소요되고 이평리 고속도로 굴다리앞으로 하산하게 된다. 황골말 갈림길에서 계속 직진하면 성터의 흔적이 군데군데 남아있는 360.4봉(△)을 지나(봉수대에서 1.1km 1시간 소요) 자잘하게 풀어놓는 여맥을 따라 지그재그로 이어진 급사면을 타고 하산하면 이평리 황골말이다.(환산성지에서 0.9km 45분 소요)

충북 옥천군 환산(고리산)을 오른 대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속에서 놀던때가 그립습니다.~~♬ 무심히 흘러나올 흥얼거림이 멈추지않을 것 같은 그런 곳입니다. 아련한 추억 속에 묻어두었던 유년의 고향이 그리웁거든 다시 찾고 싶은...환산은 그런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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