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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기업 돋보기 11. 정하윤 ㈜펩토이드 대표

'슈퍼박테리아' 치료하는 '슈퍼항생제'
주요 연구 개발 분야 '슈퍼항생제·결핵치료제·표적단백질분해'
오송 전용 연구개발 허브 둔 저분자화합물 합성기반 R&D기업
감염질환 건강문제 해결책 개척 노력

  • 웹출고시간2024.04.24 17:46:44
  • 최종수정2024.04.24 17:46:44

내성 없는 슈퍼항생제를 연구하는 (주)펩토이드의 정하윤(오른쪽) 대표와 고현정 이사.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내성이 없는 '슈퍼항생제'로 슈퍼박테리아를 치료하려고 합니다."

전 세계를 휩쓸고 지나간 코로나19 이후 면역체계가 약화되면서 항생제 내성균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정하윤(43) ㈜펩토이드 대표는 "항생제 내성균에 대한 신약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없는 상황이다"라며 "제2의 코로나가 올 수도 있고, 항생제 내성균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짐에 따른 위기가 다가올 수도 있다. 이에 신약 물질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노력들이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펩토이드는 강원도 춘천 바이오특화단지에 본사를 두고 충북 오송에 전용 연구개발 허브를 둔 저분자화합물 합성 기반 R&D 집중 기업이다.

정 대표는 "오송에 연구소를 둔 이유는 우수한 인력들과 충북대학교의 존재가 크게 차지한다. 오송과 오창이 바이오 연구 인력을 구하는데 수월한 이점을 갖고 있다. 해외 인력을 유치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대가 인근에 있어 고가의 실험 장비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NMR(고체 핵자기공명) 분석 장비는 한 달 운영비만 해도 5억 원 이상이다. 충북대가 갖고 있는 장비들을 통해 합성화학물질 분석이 가능하기도 하고 대학 기관과의 연계도 이뤄질 수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내성 없는 슈퍼항생제를 연구하는 (주)펩토이드의 정하윤(왼쪽) 대표가 연구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성지연기자
㈜펩토이드는 항생제내성과 결핵 퇴치 솔루션 등 맞춤형 저분자화합물 합성 신약개발을 위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정 대표는 "코로나19를 겪으며 감염병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고, 항생제 내성균 가운데 다제내성균에 대한 집중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약으로 다제내성균을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전으로 새로운 약을 개발하고 있다.

펩토이드의 신규 물질 PDL-16 후보물질은 그람음성균인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A.baumanni), 폐렴막대균(K.pneumoniae) 등과 그람양성균인 장내알구군균(E.faecium) 등에서 새로운 작용기전의 신약개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펩토이드는 한국파스퇴르 연구소와 함께 슈퍼항생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정 대표는 "기존의 약들은 세균 내부에서 작용해 성장을 못하도록 만들어 죽이는 방식이다. 펩토이드의 신규물질은 세균 외부에서 공격을 해 방어기제가 생기지 않는 방식으로 내성이 없다. 이 두가지를 잡는 기술로 항생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펩토이드는 그간의 지속해온 슈퍼항생제(다제내성균) 연구 결과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동물 실험까지 한 결과가 긍정적으로 도출되면서 전임상 단계에 들어서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외·다국적 제약회사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중이다.

감염병 치료제 개발을 넘어 결핵균을 해결하기 위한 신규 물질과 차세대 항암제를 발굴 중이다.

항결핵 신약 개발을 위해 미국 일리노이즈 대학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단일 균주와 약물 내성 균주를 모두 표적으로 하는 항생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세 번째로 난치성 질환 특히 암 치료에 적합한 신약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유방암 중 '트리플 네거티브 브레스트 켄서(삼중음성유방암)'이라는 것이 있다. 현재 이 암을 치교할 수 있는 약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암을 타깃으로 표적단백질분해 기술을 활용한 (PROTAC) 유방암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고, 현재 상황으로는 후보 물질 정도는 도출이 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끊임없는 신약 개발과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펩토이드는 앞서 언급한 네 가지 파이프라인을 성장 발판으로 전세계적인 감염 질환 건강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개척하고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펩토이드의 현재 목표는 항생제 없는 내성 신약 후보 물질의 성공을 통해 빅파마로 기술 이전하는 것이다. 이를 성장발판으로 유니콘 기업으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그는 "사람과 동물, 환경의 건강을 지속가능하게 최적화 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노력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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