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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의회, 여야 의원 간 협박 논란

이재신 의원, "놓고 간 메모와 전지가위는 역설적인 협박" 주장
A 의원, "언쟁에 대한 화해 위해 찾은 것"

  • 웹출고시간2023.09.18 16:09:43
  • 최종수정2023.09.18 16:09:43

이 의원을 만나지 못한 A의원이 메모지를 전지가위로 눌러 놓은 모습.

[충북일보] 제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에 따른 여야간 갈등이 동료 시의원간 협박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천단양지역위원회는 18일 성명을 통해 "제천시의회 예결위원장 합의 과정에서 국민의힘 A의원이 민주당 이재신 의원에게 부당한 협박을 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국민의힘 측의 사과는 물론 당과 시의회의 A의원 징계와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여야 의원들은 지난 14일 오후 5시부터 4시간 정도 회의를 통해 예결위 구성 관련 파행을 수습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이 의원과 A 의원이 언쟁을 벌이며 감정싸움이 촉발됐으며 합의사항에 관한 결정을 앞두고 이 의원은 자리를 떠났다.

이후 A 의원은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화 연결 등이 이뤄지지 않자 이 의원의 집을 찾아간 것이 문제가 됐다.

이 의원을 만나지 못한 A의원은 "형님 다녀간다, 들어오는 즉시 연락 바란다, 귀한 인연이 되자" 등의 문구가 적힌 메모지를 남겼는데, 이 메모지 위에 대형 전지가위를 놓았던 것.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역설적인 협박 문구"라며 A 의원을 주거침입과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A 의원은 "협박은 사실무근"이라며 "당시 합의 후 이 의원과 다소 언쟁이 있었고 서운한 마음이었으나 화해를 위해 찾아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문제의 전지가위에 대해서는 "메모가 바람에 날릴까 봐 마당에 있던 것을 올려놓은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근 이 의원을 상대로 고소인 조사 등을 벌였으며 조만간 A 의원에 대한 조사를 거쳐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결국 여야간 대승적인 화합을 위한 자리가 오히려 파행으로 치닫는 상황으로 뒤바뀌며 오는 20일까지 예정된 제327회 임시회 파행 운영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2기 예결위 구성에 반발한 민주당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황에서 동료 의원 협박 논란까지 확산하면 시의회 여야 갈등 상황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 파행에 대한 민주당 내부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 홍석용 의원은 지난 15일 민주당 충북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결위 구성을 놓고 지역위원회가 당 소속 의원을 압박하는 등 지역위원회의 지나친 지방의회 간섭이 탈당 이유로 알려졌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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