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무더웠던 여름이 비가 한번 오고 난 뒤 가을이 급하게 찾아왔고 아침저녁은 가을은 온데간데없이 벌써 초겨울이다. 올여름은 지난 해보다 바쁘고 다양한 업무들이 새롭게 시작된 덕분에 무더웠지만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운동을 좋아하지만 운동할 시간도 없단 핑계와 잦은 음주로 몸은 피로에 무게를 이기지 못하듯 늘 쳐져 있었고, 근육량도 줄어 늘 피곤함에 무기력했었던 것 같다. 유독 더위에 약한 탓에 야외활동이 없고 에어컨 바람에 실내에서의 활동은 기관지에도 영향을 미쳐 비염도 찾아왔다. 어릴 적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밖으로 나가 뛰놀던 때를 생각하면 당시도 땀범벅에도 마냥 즐거웠었고 품위를 생각하지 않고 몸에 땀 냄새가 나고 지저분해도 개의치 않고 참 열심히 뛰놀았었던 것 같다. 지금은 항상 사람을 만나야 하고 품위유지와 생활, 나이 탓인지 시간을 내 운동을 해야하는 과정을 거쳐야하는 상황이 마치 네버랜드를 벗어나 배불뚝이 아저씨가 된 피터팬의 이야기인 1991년 '스티븐스필버그' 감독의 'HOOK'라는 영화의 주인공 '로빈윌리엄스'가 된 것 같다. 체력과 나이 등 여러 가지 생각이 깊어질 때쯤 충청북도체육회 주최 주관에 괴산에서 진행되었던 '2024대한민국레저페스티벌GO!괴산'이란 행사의 아이덴티티와 홈페이지를 맡게 되고 준비하면서 가뭄의 단비와 같이 비슷비슷한 많은 지역축제와 다르게 가족과 연인 모두의 체력증진과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좋은 행사라고 생각했다. 평소 즐길 수 없는 다양한 레저스포츠 체험과 각종 대회와 볼거리 등이 있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자연특별시 괴산'에서의 유치는 그야말로 최적의 조화라고 볼 수 있었다.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시스템을 구축해 예약현황을 파악해보면 여러 체험 중 돋보적으로 '열기구체험'이 인기가 가장 많았다. TV나 인터넷, 책 등으로만 볼 수 있었던 열기구를 직접 타본다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니어서인지 가장 인기가 많았고, 유로번지, 승마, 미로오리엔티어링, 레이저 서바이벌 등 다채로운 레저스포츠 체험을 동해 국민건강증진에 많은 기여가 확실하게 될 것 같다. 조금 아쉬운점이라면 예산을 더 확충하여 체험종목의 양과 질을 조금더 올려주고 더 많은 홍보에 힘을 쓴다면 전국에서 더 많은 분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괴산하면 또 괴산 축제의 유종의 미를 장식할 '2024괴산김장축제'가 11월 1일 금요일부터 3일 일요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요즘 배춧값이 한 포기에 1만 원을 웃돌 정도로 금값인 요즘 반가운 소식은 김장축제에 판매될 '괴산시골절임배추' 가격과 다양한 김장 체험 가격 등 작년과 동일하다고 축제위원회가 전했다. 사적인 자리에서의 남자들의 이야기 속에도 배춧값 때문에 김장을 하지 않는 가정이 여럿 있었는데 이번 2024괴산김장축제를 통해 우리 전통음식인 김치를 많이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이번 '2024괴산김장축제'는 '김장 그리고 구워먹기'라는 타이틀로 김장도 하고 가족들과 함께 군밤, 각종 꼬치류 등의 다양한 음식도 구워 먹을 수 있는 체험존을 개설한다고 한다. 축제를 통해 핵가족 시대의 번거로웠던 김장도 손쉽게 하고 가족끼리 그동안 즐기지 못한 여러 즐길 거리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