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면 썩기 마련, 변화의 바람을 기대합니다

2025.01.01 15:04:10

문인규

플러그미디어웍스 대표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푸른 뱀의 해로 지혜와 변화를 상징한다. 2024년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지나갔고 나에게도 나라에도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특히 계엄이 45년 만에 선포가 되고 온 나라가 시끄러웠고 을사년의 상징에 맞게 지혜로운 대통령선거로 대한민국의 멋진 변화의 바람이 부는 2025년이 되길 바란다. 연말 제주항공 비행기 사고로 많은 희생자들로 인해 모든 이의 마음이 너무 아팠을 것이다. 비행기가 새들 때문에 착륙을 못하고 있다는 친구와의 문자메시지가 공개된 내용이 더욱 가슴을 아프게 했다. 유가족들이 또 한 번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수습되었으면 한다.

항상 연말부터 이맘때면 다양한 과업들이 나라장터를 통해 나오고 입찰을 준비하는 과정이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 필자가 사업하고 있는 콘텐츠 제작 분야의 경우는 더욱 손이 많이 가는 것 같다. 제안서를 비롯하여 샘플링도 해야 한다. 물론 모든 사업이 다 잘될 수는 없지만 제안 발표에서 떨어지고 나면 허무하다는 생각은 어쩔 수가 없다. 어떤 기관에서는 제안 작업과 오가는 수고를 인정해 줘 제안 참여비용을 챙겨주시는 곳도 있다. 큰 금액은 아니어도 준비과정을 생각해 준다는 마음이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또 입찰에 참여하다 보면 자주 겹치게 되는 다양한 업체들이 있는데 그중 어느 업체는 두 업체가 친하다는 이유로 둘 중 한 업체가 되면 한 업체가 대신해서 일을 한다. 지방 도시여서 인지 모르겠지만 비일비재하고 이를 아는 기관도 법으로 어쩔 수가 없는 건지 아니면 불법이 난무하는 것인지 아직 비정상적인 부조리함과 타협하기 싫은 필자로서 쉽지가 않은 것 같다.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공공의 발전을 위함이 아닌 단체장에 고개를 숙이고 실력이 아닌 사적인 모임을 통해 좋은 인상을 남겨 하청 일을 하고, 큰 모임의 지기는 인프라 동원력 때문인지 여러 기관과의 협약으로 전문성과 관계없이 일을 맡아 하고 있다. 공고 또한 언제 올라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공개 시간도 짧고 조건도 어떤 기준인지 모를 정도의 공고들이 있다. 또 어떤 공고는 담당자가 자주 바뀌어서인지 과업 지시서의 기준이 너무 과거형이거나 너무 미래 지향적이다.

예를 들면 현재 서비스가 종료된 지 10년인 Window XP와의 호환성과 4K, 8K를 보는 시대에 720x480(SD)를 기준으로 하는 과업 지시서들을 본 적이 있다. 변화가 없는 공고에서의 입찰자격은 늘 하던 업체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다. 공고의 기준들이 이제는 많이 개선되어 고인물들의 잔치가 아닌 잘할 수 있는 업체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져 지역과 기관, 업체가 서로 발전하는 기회가 되고 바른 사업을 통해 올해부터는 국민의 세금이 마치 기득권의 전유물처럼 사용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경기가 하루빨리 회복하여 힘든 분들 어깨가 가벼워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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