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 배려부터 시작

2019.08.21 16:47:20

문인규

플러그미디어웍스 대표

"가끔 나의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내 주변 사람들은 어떨까?"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일까?"라는 생각들을 가끔 해보곤 한다. 가까운 가족들부터 친인척, 직원, 친구들, 지인 등 인간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가끔은 "왜 이렇게까지 할까"라는 의문을 갖기도 한다. 사실 요즘 들어 부쩍 마음에 상처를 조금 받았나 보다.

선심이란 선량한 마음, 남에게 베푸는 후한 마음, 자기 스스로와 남에게 부끄러움, 탐욕, 성냄, 어리석음이 없는 마음 등이 '선심'이라고 사전에는 나와 있다. 사전정보와 같이 필자는 남에게 베푸는 후한 마음까지는 아니지만, 진심으로 주변 사람과 함께 동행하길 원하며, 같이 잘되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과 같다. 그래서인지 가끔은 생각하기도 싫은 상황들도 많이 있다. 받길 원하고 선심을 베푸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 뻔뻔한 사람들이 많다. 처음에는 고마움이 당연한 것으로 바뀌고 당연한 마음이 섭섭함으로 바뀌는 상황이 당연한 것처럼 바뀌는 상황을 겪곤 한다. 적어도 양심과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면 첫 만남에 호감을 많이 얻는다. 호감을 갖고 연락을 자주 하는 지인 중에 사실 받고 싶지 않은 연락도 많고, 또한 고의적으로 필자에게 피해를 주고 연락을 피하는 지인도 있다. 처음부터 피해를 주려고 했던 마음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결과적으로는 피해를 준 것이다. 보통은 물질적인 피해와 정신적인 피해를 나누곤 하지만, 물질적인 피해가 오면 당연히 정신적으로도 피해를 보는 것이 사실이다.

어떤 사람은 상대방의 행동을 미리 계산까지 해가며 모든 행동을 자신의 계획대로 움직이려 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게 행동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머리를 쓰고 이야기하는 도중에도 머리를 쓰고, 본인은 그렇게 살고 그런 습관이 당연하겠지만 상대방은 같이 있는 시간이 너무 피곤하다. 각자 살아온 환경이 당연히 다르다곤 하지만, 가끔은 이해의 범위를 넘어서곤 한다. 단순하고 유치한 예를 들어 보자면, 같이 음식을 먹고 굳이 약속까지 잡아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다가 계산할 시간이 되자 항상 다른 상황으로 통화를 하러 밖으로 나간 다던지, 화장실을 가서 늦게 오던지, 가족에게 급한 무슨 일이 생기던지, 한두 번 정도면 이야기를 하지 않을 테지만 매번의 만남이 이렇게 마무리가 되곤 한다.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은 마치 속이 좁은 사람 같아 보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또 지나치게 된다. 필자 주변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보니 여럿 본 것 같다. 오히려 어떠한 상황이 있다고 하면, 필자는 차라리 그 자리를 만들지 않거나, 솔직한 감정 이야기를 통해 밑 보이는 행동은 피했을 것이다. 이미 오래 살아온 바뀌지 않는 생활습관인지라 바뀌길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살아가는 사이라면 한 번쯤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서로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 인간이 각자 이기적인 생각만 하고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고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고 서로를 배려하지 않는다면 TV쇼에 나오는 '자연인'과 같은 삶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한 번 사는 인생을 남한테 싫은 소리를 들어가고, 남의 비유만 맞추고, 원하지 않은 행동만 한다면 필자 역시도 '자연인'의 삶을 택하고 싶다. 상대방에게 너무 과한 배려도 독이 될 수 있지만 적어도 함께 살아가는데 상대방을 조금만 배려해준다면 얼마나 좋은 삶으로 바뀌고 좋은 환경으로 바뀌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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