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측만의 판단으로 없어지는 기회들

2023.04.02 15:09:50

문인규

플러그미디어웍스 대표

4월 1일 만우절이 지나갔다. 토요일 휴일이라서 아이들이 하는 모바일 게임을 보면서 문득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본다. 마치 명절과 같은 분위기로 온라인에서 다양한 이벤트들이 진행되었고,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에서도 여러 크리에이터들이 만우절 콘텐츠들을 쏟아냈다. 만우절에 대한 유래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고 하는데 프랑스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가장 많다고 한다. 서양에서 유래된 이벤트날인 것이다. 오랜만에 지인들과의 만남에서 또는 단체톡방에서의 가벼운 말장난을 시작으로 유쾌한 날을 보냈던 것 같다. 그밖의 타국에서 유래된 많은 '이벤트데이'들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고 그 문화를 활용해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외국인들 또는 주위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우리나라는 명절, 국경일도 많고 쉬는 날도 많다고들 한다. 그래서 갑자기 궁금한 생각이 들어 국경일을 비교해 봤다. 인터넷을 서치해 나온 정보이기에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국경일은 3·1절을 시작으로 6월 6일 현충일, 7월 17일 제헌절, 8월 15일 광복절, 10월 3일 개천절, 10월 9일 한글날이 있으며, 4대 명절인 설, 한식, 단오, 추석이 있지만 공휴일은 설과 추석이 있다. 또한 어린이날과 종교적인 공휴일 부처님 오신날과 성탄절이 있다. 예전에는 공휴일과 중복이 되면 쉬는 날이 없어져 마치 손해본 듯 아쉬워했지만, 요즘은 대체공휴일을 지정하여 휴일이 잘 보장되어지고 있는 것 같다. 대략 위에서 따져봤을 때 2023년 기준 국경일 6일과 4대명절, 공휴일 3일 더해 일요일 53일 더해 약 69일과 주 5일 근무자 기준 토요일을 추가하면 119일 정도로 계산 되는 것 같다. 1년 365일에 119일 약 32%정도가 휴일인 셈이다. 거기에 요즘 연차들을 잘 활용하면 꽤 많이 휴일을 보낼 수 있는 것 같다.

다른 국가인 예로 미국을 비교해보자. 물론 웹 서치를 통해 따져보고 계산한 개인적인 견해이기에 실제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와 같은 1월 1일 설, 1월 셋째주 월요일, 마틴루터킹 탄생일, 2월 셋째주 월요일 대통령의 날, 5월 마지막 월요일 전몰장병 기념일, 7월 4일 독립기념일, 9월 첫째주 월요일 노동절, 10월 둘째 주 월요일 콜럼버스 데이, 11월 11일 재향군인의 날, 11월 넷째주 목요일 추수감사절, 12월 25일 성탄절을 마지막으로 국경일의 끝이다. 미국의 국경일 10일과 토, 일 103일을 더해 약 113일이 공휴일인 셈이다. 우리나라 공휴일 119일과 비교해보면 6일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항상 주위에서 듣고 상상했던 것과는 차이가 조금 있는 것 같다. 요즘 많이들 쓰는 용어로 'TMI(Too Much Information)'일수 있겠지만, 필자와 같이 괜히 궁금해 하는 분들이 꽤 있을 것 같다.

이처럼 직접 경험하고 따져보기도 전에 사람들은 전해듣는 이야기로 그럴 것이라고 이미 판단하고 믿고 있는 경우가 많다. 지인들 또는 직장에서의 대인관계에서도 흔히 경험해볼법한 상황이다. 술자리나 모임에서의 뜻하지 않은 정보나 이야기를 듣고 무심코 했던 생각들이 어느 한 사람의 예로 들어봤을 때 상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사람으로 접할 때가 종종있다. 사람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에서도 경험하지 않고 해보기도 전에 선을 긋고 미리 판단하고 포기하지만 않는 다면 이후에는 조금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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