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충북교육감이 '45회 장애인의 날'을 앞둔 16일 충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특수교육 발전방안이 담긴 '충북 특수교육 더더더'를 발표하고 있다.
[충북일보] 고등학교를 졸업한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진로·직업교육을 제공하는 '캠퍼스 융합형 전공과'가 충북에 개설된다.
옥천군 옥천읍에는 지역 간 특수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거점형 전공과 특수학급이 신설된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16일 충북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특수교육 발전방안이 담긴 '충북 특수교육 더더더'를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특수교육 확장에 필요한 공간·배움·기회 분야 3개 중점과제와 △지역대학 연계 캠퍼스형 전공과 △남부3군 거점 전공과 △과대과밀 해소·지원 △장애학생 전환교육 △특수교육원 단계형 연수 온새미 인증제 △통합교육 전문가 양성을 위한 온통 프로젝트 △행동교육 설루션·긍정적 행동 지원 등 7개 세부 추진과제가 담겼다.
특수교육 공간확대의 핵심 정책은 특수학교의 전공과를 대학으로 확장하는 '캠퍼스 융합형 전공과'를 신설하는 것이다.
교육 대상은 2026년 20명을 시작으로 수요를 반영해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기존의 대학공간임대형과 대학위탁형 등 대학연계 전공과 모델의 장점과 학생 선택권을 넓히는 새로운 융합형 모델로, 직업교육과 취업 중심의 전공과에서 학점은행제를 통한 학점인정과 전문적 직업교육훈련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졸업 후에는 학점인정을 통한 대학 진학, 대학 인프라 등을 활용한 취업 연계 등이 가능한 대한민국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수학교가 없는 남부3군(보은·옥천·영동)에는 2년 과정의 거점형 전공과를 신설한다.
2029년 신입생을 받게 될 전공과 특수학급은 옥천군 옥천읍에 일반 교실(4실), 특별교실(12실), 지원실(10실) 등을 갖춘 시설이 신설될 예정으로 충북과학산업고등학교가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 역할을 수행한다.
도교육청은 최근 지방재정투자심사 등을 마치고 부지매입비를 '2025년 1회 충북도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 예산안'에 편성, 충북도의회에 제출했다.
윤 교육감은 "고등학교에 전공과 특수학급을 별도의 건물로 신축하는 것은 전국 최초"라며 "2029년 3월 신입생을 맞이하면 지역 간 격차 해소·직업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과밀학급 기간제 교사 추가 배치와 과대 특수학교 지원도 확대한다.
특수교육법상 특수학급 설치 기준은 유치원 4명, 초등·중학교 6명, 고등학교 7명으로 교실이나 교원 부족으로 기준 학생 수를 초과할 경우 과밀학급으로 분류된다.
도내 과밀 특수학급은 초등학교 12개, 중학교 16개, 고등학교 4개 등 32개 학급이 있다.
일반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자가 또래와 교육을 받는 통합 학급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통합교육에 참여할 리더교사를 양성한다.
자녀 양육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를 위한 상담소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운영하고 상담·갈등 중재 등이 필요한 학교를 대상으로 한 긴급행동지원 등도 추진한다.
전국 최초로 '통합교육 온 119'도 도입해 교사가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겪을 때 즉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특수교육원 내 전국에서 처음으로 장애학생 자립 및 전환교육에 필요한 교육관을 신축했다.
교육관은 오는 9월 개관해 올해에는 장애학생의 성공적 사회 적응과 자립에 필요한 전환교육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내년부터 정규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특수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분야·단계별 연수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온새미인증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온새미는 가르거나 쪼개지 아니한 생긴 그대로의 상태는 말하는 순우리말로 장애학생의 고유한 특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충북특수교육의 가치를 담고 있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