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이 지났다. 말 그대로 겨울이 왔다. 쌀쌀함을 벗어나 춥다. 거리의 사람들의 외투는 더 두터워지고 겨울이라는 계절이 확실하게 다가온 것을 느낄 수 있다.
겨울하면 누구에게는 왠지 힘든 시기를 더 힘들게하고, 춥고 배고픔의 시간을 더 잔혹하게 하는 야속한 계절이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가족과 함께 스키장도 가고 캠핑도 즐기며, 코로나 이전엔 추위를 피해 따뜻한 나라로 여행도 가는 같은 상황에서의 차이를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가 있다. 여러 가지 뉴스에 나오는 안타까운 사연들 그리고 벌어져서는 안될 일들도 쉽게 벌어지고 있다. 한 사람의 생명보다 더 값진 것이 과연 무엇일까? 무엇 때문에 사람의 목숨이 쉽게 생각하게 된 것일까? 물론 이 말을 자신조차도 유년시절 못된 언행과 잘못된 행동들을 많이 하곤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친구들과 수퍼마켓의 초콜릿을 몰래 집어들고 나오다가 주인아저씨에게 걸려 많이 맞고 혼이 났다. 당시 강력계 형사셨던 아버지에게도 엄청 맞았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 남의 물건에 함부로 손대지 않는 다는 것을 확실하게 배운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배움이라는 과정에서 모르던 것을 알게 됨으로서 참된 인간의 도리를 아는 사람으로 변하게 된다. 얼마 전 인터넷을 떠들썩 하게했던 청주교도소에 수감되어있는 그 유명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 법정에 증인으로 참석해 본인의 살인죄를 이야기하고도 처벌을 받을 수 없었던 이유가 공소시효 만료이다. 어릴 때 필자의 경험을 견주어 본다면 배울 기회, 참회할 기회를 잃어버린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가늠할 수는 없지만 본인의 삶이 다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최책감에 시달릴지는 모르겠지만 범죄에 대한 교육의 뒷받침이 없었기 때문인 이유라고도 볼 수 있다.
요즘 온라인 게임들을 보면 꼭 게임이 아니더라도 유튜브나 광고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임화면들에 무기로 사람을 쉽게 죽이고 상처를 내고 때리는 폭력적인 콘텐츠들이 난무한다. 과연 이를 접한 아이들의 무의식 중에 현실이 마치 게임처럼 생명에 대한 소중함보다는 복수, 쾌감이 먼저 앞서 생명을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점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써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누구나 가지고 있고 누구나 보고 있는 스마트폰을 못보게 할 수 없는 일이다. 참 부모된 입장이 이렇게 머리가 아픈 위치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시간이다. 필자의 부모님세대 또한 필자가 자라는 과정에 스마트폰의 무분별함과 유사한 당연히 그시대에도 있었을 위험하고 유해한 환경에서 잘 키워주신 부모님들에게도 감사함을 느끼게 한다.
사업의 첫 걸음을 내딛은 서울에서 고향인 청주지역으로 내려왔을 때의 다른 점을 필자의 주관대로 본다면 요즘은 그나마 많이 바뀌었지만 불과 몇 년전만해도 봉사활동을 하기 위한 모임 및 단체에 가입해 비즈니스를 펼칠 목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물론 전부가 그러다고 볼 수 없지만, 그러한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가뜩이나 추워지고 힘든 나날을 얕은 마음가짐으로 더 힘들게 하는 활동들은 자제했으면 좋겠다.
요즘 '스타트업'이라는 드라마를 꼭 챙겨보고 주변에게도 권유한다. 그 내용들이 100퍼센트 맞지 않지만, 힘든 시기에 더 어려웠던 시작의 단계 즉, 초심으로 돌아가 과거를 회상해보고 설레였던 당시의 마음과 잊고 있었던 비즈니스 용어 등이 친절하게 자막으로도 나온다. 필자세대에는 지금처럼의 지원사업들이 있었는지도 모르게 막연한 시작을 여러 가지 도움과 과정으로 성공을 이루는 결말로 끝날 테지만, 유쾌하고 유익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