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환경을 받아들임의 차이

2019.07.24 17:48:44

문인규

플러그미디어웍스 대표

어느덧 7월의 마지막, 아이들은 방학을 하고 휴가철이 다가왔다...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휴가계획 잡았어?"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 사실 여태까지 제대로 휴가계획을 잡고 언제 어디에 갈지를 계획에 맞춰 간적이 없다. 그만큼 언제 어떻게 어떤 일이 생길지도 모르고 아직까지 그리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 같다. 평생을 가도 그런 마음의 여유가 생길지 의문이다.

얼마전 아이들이 다니는 '단재초등학교'에 방문을 하고 너무 놀라웠다. 초등학교의 시설이 이렇게 좋을 수가 있을까? 사실 다른 초등학교에 가볼 수 있는 일이 드물기에 기준은 어릴적 다니던 학교가 기준이 되었을 것이다. 새로 지은 신설학교이기도 하나 신기하고 너무나 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이들이 부러울 정도이다. 미세먼지로 인한 학교 교실을 비롯한 구석구석에 설치되어 있는 공기청정 시스템들과 일반 연구단지 못지않은 과학실, 방음시설이 너무나 잘되어 있는 음악실, 매일 와서 먹고 싶은 식당 등 선생님들을 비롯한 여러분들이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곳곳에 너무나도 많은 세심한 배려가 녹아져 있었다. 이렇게 좋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부러울 다름이다.

필자가 다닐 당시에는 초등학교가 국민학교로 불렸었을 당시 아이들의 준비물은 골마루를 닦기위한 미싱기름, 양초 등이 있었다. 놀이라곤 운동장에 돌로 그림을 그리고 티비에서나 볼 수 있는 비석치기, 다방구, 개뼈다귀, 말뚝밖기, 앉은뱅이 등을 하고 놀 때랑은 문화도 당연히 다르겠지만 참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또 '촌지'란 것이 존재해서 차별도 있었고 필자의 부모님께서는 촌지를 신경쓰지 않아 괜한 미움도 받았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학교에 부모님이 자주 왕래를 했던 친구들과 같은 잘못을 해도 그 친구들은 약한 처벌에 필자는 채벌과 들어서는 안돼는 욕설도 들어봤다. 돌이켜보면 공부에 관심이 전혀 없었을 뿐이지 나쁜 어린이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를 다녀오고 느낀 점은 물론 100%가 아닐 수 있겠지만 정말 예전에 비하면 다양하게 바뀌고 개선되고 어른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아이들에 대한 배려, 생각한 환경 등 어떠한 분야든 다양한 면에서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제 잠깐 틀어놓은 TV에서 '꼰대'란 단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참 애매한 것이 "우리 주변에 있는 꼰대를 과연 비하와 비판만 할 것인가? "왜 꼰대란 사람들이 등장한 것인가를 생각해본다. 학교건 회사이건 환경만 좋아지고 그 좋아진 환경에 올바르게 적응을 하지 못하고 활용하지 못한다면 과연 무슨 소용이 있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필자 회사인 플러그미디어웍스에 대해서도 생각이 깊어진다. 예전 직장생활을 할 당시 부당했던 대우들과 환경, 부당할 수 밖에 없었던 근거들을 수집해 나름대로의 보완을 한 회사이며,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는 최대한 좋은 환경을 제공했다. 마음과 다르게 그 환경에 맞춰 더 수동적으로 바뀌는 사람부터 악용하는 사람, 능동적이었던 마인드의 사람들도 수동적으로 변해가는 분위기가 참 애석하지 않을 수가 없다. 환경이 당연히 중요하지만 변해가는 환경에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활용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좋은 환경이어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좋은 환경에 목이 말랐다면 그 좋은 환경에 대한 소중함에 차이가 있을테지만 기준점이 없으면 좋은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환경임을 모를 수가 있다. 꽤 오랜시간 회사를 운영하고 연계 학교의 실습생들도 취업시켜보지만 다른 회사를 다녀보지 못한 신입직원들에게는 좋은 환경이 아닐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겉모습만이 아닌 겉과 속 모두가 튼튼한 플러그미디어웍스가 될 때까지 많은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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