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훈 의원
[충북일보] 청주시의회 의원들이 청주시의 '안일한 시정'을 질타했다.
청주시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다.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정태훈(국민의힘)·이현주(정의당) 의원은 지난 25일 열린 68회 청주시의회 임시회에서 각각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신청사 건립 문제를 지적했다.
정 의원은 "시청사 건립과 관계된 청주병원 문제는 단체장의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자문위원회에 떠맡긴 채 관심 밖의 사항으로 보여 진다"며 "우암산 둘레길은 물론 조례까지도 당론으로 결정해 통과시키면서 왜 시청사 건립문제는 뒷짐만 지고 의회를 이용해 해결하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청사 건립과 같은 중차대한 사항을 위원회 발의라는 전대미문의 절차를 이용해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본 위원의 생각"이라며 "도시건설위원회 몇몇 분들의 판단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더 정식적인 절차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또 "법령상 수의계약이 불가능해서 별도의 특별조례를 만들려고 하는 것은 특혜의 시비와 형평성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여기 계신 모든 의원님들의 고견을 수렴해서 결정될 수 있도록 신중히 검토해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의원
이 의원은 본관·첨단문화산업단지·북측 건물을 시청사로 사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신청사건립을 위한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닌데 꼭 현재의 위치에 굳이 신청사를 지어야 하는지 매우 고민이 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이 제시한 '문제'는 △청주병원 이전 위한 지북정수장 부지 수의계약 특별조례 제정 무산 △청주병원 철거·본관 존치 △증축으로 인한 공비사 증액 등이다.
이 의원은 "왜 청주시는 건물을 주고 비싼 돈을 들여 리모델링을 하고 다시 청주시가 돈을 주고 사오는 이러한 일을 벌이는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재 청주시청사는 시민에게 돌려주자"며 "갈 곳 없는 노잼인 청주시에 현시청사부지를 활용해 공원이나 광장을 조성하고 시민들이 즐길거리를 만들어 담소를 나누고, 버스킹을 하고, 아이와 함께 놀며, 청소년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활력을 찾는 장소로 만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공청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 성홍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