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과 관련, 충북 정치권이 시끄럽다.
최근 새누리당 정우택(청주 상당) 국회의원이 이시종 충북지사를 겨냥, 충청권 시·도지사의 합의에 따른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을 문제 삼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정 의원 책임론을 들고 나오며 맞섰다.
더민주 충북도당은 15일 성명을 내 "정 의원이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충북을 경유하지 않는 것에 대해 엉뚱하게 이시종 도지사를 비판했다"며 "작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난했다.
도당은 이어 "충북을 경유하지 않는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2009년 정 의원이 충북지사로 재임하던 시절에 이미 인정한 노선이다"며 "당시 정우택 지사는 모든 절차를 끝내고 착공만 남겨둔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포기하고,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건설을 인정해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시종 지사는 민선5기 들어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반대하고 대신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다시 요구했으나, 새누리당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을 중앙당 공약으로 채택했다"며 "충북을 제외한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정부와 새누리당의 합작품"이라고 공박했다.
도당은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이 잘못됐다면 집권당 의원으로서, 노선을 인정해 준 전 충북지사로서 책임을 지는 자세가 우선돼야한다"며 "정 의원은 궤변으로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본인의 잘못에 대해 먼저 충북도민께 사죄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