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고속도로 노선과 관련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제기한 야합의혹에 대해 26일 조병옥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이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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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속보=서울~세종고속도로가 청주를 경유하지 않게 된 배경에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와 같은 당 충청권 국회의원·광역단체장 간 '야합'이 있었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충북도가 재차 반박하고 나섰다.<6일자 4면, 25일자 2면>
조병옥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26일 브리핑에서 "서울~세종고속도로 노선은 2008년 9월 시·종점을 구리와 세종으로 노선을 정한 이후 현재까지 조금도 변경된 사실이 없다"며 "처음부터 지금까지 청주를 경유하는 노선은 발표한 사실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조병옥 국장은 "다만 2011년 11월 국토교통부가 기존 노선 중 세종시 전동면에서 오송읍까지 6.4㎞의 지선을 연결하는 내용만 추가로 포함해 발표했을 뿐"이라며 "(새누리당 주장대로) 지난해 9월 충청권 국회의원과 시도지사들이 모여 고속도로 명칭을 변경하거나 당초 노선을 변경해 정부에 건의한 사실은 적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조 국장은 지난해 9월 충청권 4개 광역지자체장이 서명한 문제의 공동 합의문 전문도 공개했다.
조 국장은 "당시 합의문은 오로지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살려내고자 한 것이지 명칭이나 노선을 바꾸고자 양보·야합이 있었던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서울~세종 고속도로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더이상 도민을 혼란케 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과 송태영 위원장 등은 지난 5일과 24일 두차례에 걸쳐 "이시종 충북지사가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의 청주 미경유에 관해 충청권 광역 지자체장들과 공동합의문에 서명하면서 사전에 합의가 있었다는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충북도와 청주시는 지난 8월 서울∼세종고속도로 노선의 청주시 경유와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공동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로 오는 11월 초 중간용역보고회를 앞두고 있다.
/ 안순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