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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세종을 위해 헌신할 터"

박영국 세종문화관광재단 대표 취임
최민호 이사장 26일 임명장 수여
박 대표 "부당지시 거부 안 해 견책처분"

  • 웹출고시간2024.02.26 17:47:50
  • 최종수정2024.02.26 17:47:50

최민호 세종시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이 26일 세종시청에서 박영국(오른쪽) 신임 대표이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순열 시의장과 최민호 시장 사이 갈등의 중심에 섰던 박영국(60)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최민호(세종시장) 세종시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26일 오후 시청에서 박 신임 대표이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세종문화관광재단이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 임명동의안을 가결한지 12일만이다.

박 대표는 이어 박연문화관 누리락 공연장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시민이 행복한 품격 있는 문화도시 세종'을 비전으로 삼아 세종시 문화관광 전문기관으로서 정체성을 재확립하겠다"며 "범충청권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국립한글박물관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역임했다. 임기는 임용일로부터 2년이며, 1회 연임이 가능하다.

이순열 의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부시절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된 박 신임 대표를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해서는 안된다"며 최 시장에게 임명철회를 요구했다.

이 의장은 또 세종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임용절차에서 징계전력 등이 담긴 자기검증기술서가 임원추천위원들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에 대해 세종시는 "후보자 자기검증기술서는 범죄경력조회 등 결격사유를 교차 확인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임원추천위원회에 제공하지 않는 것"이라며 "임용예정자는 자기검증기술서에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견책 받은 사실을 상세히 기술했다"고 밝혔다.

박영국 대표도 자료를 통해 "국정농단·블랙리스트 사건 이후 저에게 주어졌던 법률·행정적 책임은 2017년 10월 10일 경징계 '견책'처분이었다"며 "사유는 상부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러한 관리책임으로 지난 6년 반 가까이 사실상의 불이익을 감수했다"며 "이 징계기록도 지난 7일자로 정부로부터 공무원 징계사면을 받아 말소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5년간의 공직을 마무리하면서 공직에서 쌓은 역량과 문화정책에 대한 전문성, 세종시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비전을 구현해보려고 대표이사공모에 지원했다"며 "과거 직업공무원으로서 짊어질 수밖에 없었던 숙명과 같은 책임논란에서 벗어나 문화도시 세종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종 / 이종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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