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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1.17 20:18:35
  • 최종수정2024.01.17 20:18:35
[충북일보] 부도 위기에 몰렸던 태영건설이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 개시로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건설·부동산 업종의 대출 부실에 따른 금융 불안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 업종의 연체율·부실채권 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금융권의 건설·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역대 최대치인 608조 5천억 원이다. 2년 전인 2021년 3분기보다 22.3%나 급증했다. 연체율도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제2금융권(비은행권)의 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각각 5.51%, 3.99%에 달했다. 2015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다.

충북도내 건설현장에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태영건설은 일단 워크아웃 개시로 한시름 덜었다. 하지만 워크아웃 여파는 여전하다. 전자공시에 접수된 태영건설의 정정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충북 진천에서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진천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조성공사가 바로 그 현장이다. 도급액은 630억 원으로 내년 3월 31일 완공 예정이다. 태영건설이 80% 지분을 가진 특수목적법인 진천테크노폴리스개발㈜가 추진하고 있다. 공사도 태영건설이 수주했다. 해당 사업에는 도내 한 건설업체가 공동도급으로 10% 지분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현재 워크아웃에 돌입한 상태다. 다행히 우려했던 법정관리를 피하고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총 소송가액 870억 원대에 달하는 송사에 휘말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에 추가 소송이 제기되는 등 소송가액이 늘어났다. 향후 경영 정상화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법정 다툼에서 패소 때 지급해야 하는 배상금은 또 다른 우발채무로 작용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선 소송이 제기된다는 자체가 부담이 가중될 밖에 없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금융시장 최대 뇌관이다. 건설사들은 지난 몇 년간 글로벌 저금리와 부동산 호황기에 몸집을 불렸다. 하지만 최근 장기화된 고금리와 원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여파로 어려움에 빠졌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동산 PF 규모는 134조 원에 달한다. 2020년 말(92조 원)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연체율은 2020년 0.55%에서 9월 말 2.42%로 치솟았다. 현재 연체 잔액은 3조 원대다. 태영사태가 다른 중견 혹은 중소 건설사 줄도산의 신호탄이 되는 게 아니냐는 위기론이 팽배했던 이유도 여기 있다. 돈을 빌려준 금융권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1금융권은 여력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2금융권은 조마조마한 상태다. 지역 사업이 즉각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심하기 이르다. 일단 모기업의 자금 융통에 중대한 결함이 생긴 상황이다. 파장이 현장까지 미치지 않을 리 없다. 금융권이 옥석 가리기로 대출 감축 돌입 과정은 정해진 순서다. 이 때 지역 건설사들이 더 어려운 여건에 내몰리게 될 수 있다. 건설업이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PF 대출 부실은 해당 건설사나 금융사 수준에서 끝나지 않는다. 관련 사업 수분양자 피해와 함께 분양시장 위축, 하도급 업체 경영난으로 이어진다.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충북도와 진천군은 관련 사업장 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공사 진행이나 분양 과정, 공사비 확보와 지급 현황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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