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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단원·사무실…단체 규모 부풀려 수천만원 수급 의혹

보조금 신청서 상에는 100여명 단원 활동 단체
상시단원은 A의원 배우자 1명·나머지 한시단원
B단체 단장·대표자 예술관련 경력 전무도 의구심
A의원 배우자, "'유령'단어 납득 못해" 항변

  • 웹출고시간2024.01.17 20:18:58
  • 최종수정2024.01.17 20:18:58

B단체가 청주시에 제출한 보조금 신청서 상 주소를 찾아가자 해당 주소지는 일반 원룸 주거지로 확인됐다.

ⓒ 김정하기자
[충북일보] 속보=청주시 공무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청주시의회 A의원에 대한 각종 비위 의혹이 연달아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A의원이 당선 이전에 운영했던 B단체가 유령단원과 유령사무실로 청주시와 충북도로부터 해마다 수천만원의 보조금을 받아왔다는 추가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16일자 1면 https://www.inews365.com/news/article.html?no=797542>

B단체가 시에 제출한 보조금 신청서상에는 자신들을 "100여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는 충북의 대표 예술단체"라고 소개했다.

또 "시민의 고급문화 향수 갈증을 해소하여 문화생활을 통한 편안한 삶을 영위케 하며 문화의 뿌리를 지키는 중심이 되겠다"고 보조금 신청 당위성을 피력했다.

하지만 본보 취재결과 이 단체의 상시단원은 100여명이 아니라 사실상 A의원 배우자 C씨, 1명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단원들은 한시적으로 연습을 하거나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며 1년에 한차례 청주지역에서 진행되는 공연에만 참여했을 뿐 상시단원이라고 말하기는 무리가 있다.

더욱이 이 단체의 단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D씨는 한 대학의 교수로, 예술 관련 경력은 거의 전무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D교수의 예술 경력은 과거 B단체가 진행하는 공연에 한 차례 무대 위에 섰던 것이 전부였다.

보조금 신청서 상 B단체의 대표자 역시 A의원의 배우자 지인으로 확인됐는데, 해당 대표자도 예술과 관련한 경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정하기자
게다가 보조금 신청서 상 B단체의 주소 역시 청주의 한 소규모 주거빌라로 확인됐다.

본보가 직접 해당 주소로 방문한 현장에서는 사람이 거주하는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을 뿐 연습실이나 B단체와 관련된 명패 등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같은 이유로 B단체는 보조금을 타기 위해 유령단원들과 유령사무실을 활용해 단체의 규모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

더욱 의아한 점은 보조금 신청서는 그렇다쳐도 시의 지원사업명이다.

대체로 보조금 지원사업은 '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이라든가 '지역 청년예술인지원사업' 등 지원 대상을 포괄적으로 열어두기 마련인데, 이 단체에 대한 지원사업명은 'B단체 지원사업'이었다.

B단체를 특정해서 지원을 하겠다는 의도가 사업명에서부터 확인이 된다.

이에대해 청주시는 "사업 특성상 지원을 할 수 있는 단체 수가 적어 이같이 지원했던 것은 맞다"며 "앞으로 내년에 혹시라도 지원을 다시하게 된다면 이 부분에 대해선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의혹들에 대해 A의원 배우자인 C씨는 "대부분의 민간 예술단체가 이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유령이라는 단어를 붙인 자체가 악의적이다"라며 "매일같이 모여 연습을 할만한 여건이 되지 않을 뿐더러 실제 공연에 출연진과 스탭은 100명이 넘고 연습기간도 6개월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무실의 경우엔 우편물을 쉽게 받기 위해 주거지로 설정을 해놨을 뿐 실제 연습과 사무실은 수동의 사무실과 교회 예배당 등을 빌려 하고 있다"며 "유령단원이나 유령사무실이란 단어는 납득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이어 "단장의 경우 대·내외적으로 명망이 있는 분들을 모시고 있는 것이고 대표자의 경우에도 단체를 후원하고자하는 분이 계셔 모셨을 뿐 실질적인 예술경력이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시 보조금 신청서 상의 주소지와 실제 사무실이 다른 것이 문제가 될 지는 생각 못했지만 고유번호증 등에는 수동 사무실 주소를 제대로 기재했다"고 해명했다.

특히 C씨는 "사명감을 가지고 예술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충북지역에 음악대학이 다 없어지다보니까 출연진 등 스탭을 지역에서 수급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그렇다보니 상시 단원을 둔다는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 단체는 충북도와 청주시로부터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억 4천여만원의 보조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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