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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남현

국립괴산호국원 현충선양팀

10월에는 어떤 특별한 날이 있을까.

우선 10월 3일 개천절과 10월 9일 한글날이 있다.

그날의 의미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건국과 한글 창제의 기념일이 있는 달'로, 그러지 못한 이들에게는 그저 '이틀의 공휴일이 있는 달'로 10월을 떠올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렇게 기념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속칭 '빨간 날'이 아니기에 사람들에게 인식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10월에는 '호국(護國)의 날'들이 있다.

1597년 10월 25일(음력 9월 16일)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12척의 배로 왜군의 전함 133척을 무찔러 나라를 구했고, 1909년 10월 26일은 안중근 장군이 하얼빈역에서 국권침탈의 주역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날이다.

나라의 패망을 목전에 두고 끝까지 싸워 지켜냈던 날, 외세 침략의 불법성과 그에 저항하는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린 날이 모두 10월에 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건이자 역사지만, 언제였는지를 기억하거나 기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두 호국의 날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삼도수군통제사인 이순신 장군과 대한의군참모중장인 안중근 장군이 지휘관이면서도 최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싸웠다는 것이다.

울돌목 앞바다에서 왜군 함대가 포위진을 짜고 돌격하자 이순신 장군이 타고 있던 판옥선 1척만 전속력으로 왜군에게 돌격해 포탄과 화살을 날렸다.

대장선만이 홀로 적을 상대했고, 이순신 장군의 진두지휘에 따라 죽음을 두려워하던 다른 배들도 곧이어 전투에 참여해 왜군을 격퇴할 수 있었다.

안중근 장군은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라의 독립이라는 대의를 우선해 의거를 실행에 옮겼다.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장군은 필사즉생(必死則生)과 위국헌신(爲國獻身)의 자세로 나라를 구하기 위해 군인(軍人)의 본분(本分)을 다하고자 스스럼없이 생명을 담보로 선두에 나섰다.

이처럼 10월은 특별한 '호국의 달'이다.

군대를 다녀온 국민 이라면 기념일의 휴식과 여유보다 호국의 날의 의미를 되새겨볼 줄 알아야 한다.

국가와 국민에게 충성을 다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언제든 싸울 준비가 돼 있는지,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장군처럼 나의 안위를 신경 쓰지 않고 헌신할 수 있는 마음가짐은 갖췄는지, 국민의 일원으로서 '호국의 달' 10월에 스스로 반성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숭고한 희생정신을 가진 순국선열 과 호국영령들의 편안한 안식처이자 나라사랑에 기여하는 국립묘지의 일원으로 자리 잡을수 있도록 제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보훈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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