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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활동 간호사 매년 급증 … 타직업 전환도 속출

충북 간호면허자 절반 유휴간호사
간호협, 병상 확대와 의료장비 투자에만 나서는 게 주된 원인

  • 웹출고시간2023.06.20 15:08:25
  • 최종수정2023.06.20 15:08:25
[충북일보] 의료현장에서 전문의와 간호사가 턱없이 모자라 아우성인 상황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비활동 간호사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은 간호면허자 절반가량이 비활동 간호사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간호협회가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비활동 간호사 수는 2018년 10만2천420명에서 2019년 10만4천970명, 2020년 10만6천396명으로 매년 2.5%P 가량 증가해 3년 새 3천976명이나 늘어났다.

연령별로 보면 30~39세가 3만1천680명으로 가장 많았고 40~49세 2만5천19명, 29세 이하 1만5천398명, 60~69세 1만4천862명, 50~59세 1만3천653명, 70세 이상 5천784명 순이었다.

남성과 여성은 각각 2천415명(2.3%)과 10만3천981명(97.7%)으로 확인됐다.

간호협회는 이를 토대로 추정한 올해 유휴간호사 수는 12만여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2020년 기준 22만5천462명) 수 대비 유휴간호사 수는 그 절반(47.2%)에 가까웠다.

이를 시도별로 보면 경기가 2만5천770명(의료기관 간호사 수 4만3천922명, 유휴간호사 비율 58.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2만2천5명(5만4천778명, 40.2%), 경남 6천731명(1만4천576명, 46.2%), 부산 6천607명(1만8천961명, 34.9%), 경북 5천546명(9천693명, 57.5%), 대구 5천337명(1만2천683명, 40.1%), 인천 4천529명(1만2천176명, 37.2%), 광주 4천432명(9천112명, 48.6%), 전남 4천297명(8천556명, 50.2%), 전북 3천905명(7천971명, 49.0%), 강원 3천813명(6천235명, 61.2%), 충남 3천191명(6천112명, 52.2%), 대전 2천980명(7천457명, 40%), 울산 2천426명(4천808명, 50.5%), 충북 2천346명(4천869명, 48.2%), 제주 1천698명(2천799명, 60.7%), 세종 988명(754명, 131%) 순이었다.

세종의 경우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수보다 비활동 간호사인 유휴간호사 수가 234명이 더 많았다.

간호사 면허를 가지고도 타직업으로 전환하는 사람도 매년 크게 늘고 있다.

타직업으로 전환한 사람은 모두 4만4천847명이었다. 이는 전체 간호사 면허자의 10.3%에 달하는 수치다.

타직종 근무 면허 간호사 수는 2018년 4만2천480명, 2019년 4만3천493명, 2020년 4만4천847명으로 2년 새 2천367명이나 늘어났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간호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유휴간호사가 매년 크게 늘고 있는 것은 현 의료시스템과 건강보험 수가 체계, 의료정책 등의 문제"라며 "이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인 간호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우리나라 간호인력은 간호보조인력을 제외하면 인구 1천명당 4.4명으로 OECD 평균(9.7명)의 절반에 불과하다"며 "OECD국가들의 경우 간호보조인력이 간호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지 않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절반(4.0명)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의료기관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아직도 임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간호보조인력을 간호사보다 선호하는 데 있다"고 꼬집었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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