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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3.11 11:30:29
  • 최종수정2014.08.11 15:13:39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14일부터 18일까지 방한한다. 대전·충남 지역에서 개최되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해 젊은이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미사도 봉헌할 예정이다. 이어 조선시대 박해로 숨진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식을 집전한다. 충북 음성의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를 방문해 장애 어린이들도 만난다.

교황의 한국 방문은 요한 바오로 2세가 두 차례 방한한 이후 세 번째다.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초청했으나 한국만 방문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은 한반도의 평화와 한민족의 화해를 염원하는 의미가 있다. 교황은 그동안 한국에 대한 관심을 수차례 표명해왔다. 지난달 22일 추기경 서임식에서 염 추기경과 포옹하면서 "한국을 매우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교황의 방한 배경에는 세계 가톨릭 교계에서 한국 천주교의 위상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가톨릭 신앙을 받아들인 나라다. 전통적인 기독교 문화권이 아님에도 활발한 해외선교를 벌일 뿐 아니라 교황청에 내는 납부금 규모도 세계 8-9위권이다. 교황이 처음으로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한국교회가 주춧돌이 되어 아시아에 평화의 복음을 선포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월 제266대 교황에 취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청빈하고 겸손한 인품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한 교회를 강조해왔다. 대주교에 오른 뒤에도 관저가 아닌 작은 아파트에서 살며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교황이 되고 첫 강론에서는 '가난한 자들을 위한 교회'를 선언했다. 이번 방한 기간 장애인과 행려인들을 위한 사랑과 봉사의 공동체 꽃동네를 찾는 것도 가장 소외된 이웃을 돌보아야 한다는 평소 신념과 무관하지 않다.

교황을 맞이하는데 신자와 비신자가 다를 수 없다. 이번 교황의 방한이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평화와 화해,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자비로움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교황의 방문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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