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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온다"…음성 꽃동네 '들썩'

8월16일 오후… 청주교구 준비위원회 구성
오웅진 신부 "충북의 경사… 함께 기뻐하자"

  • 웹출고시간2014.03.11 17:37:52
  • 최종수정2014.08.11 15:14:33

11일 천주교 청주교구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봉훈 주교와 오웅진 신부 등 관계자들이 오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충북 방문을 알리고 있다.

고통 받고 가난한 자, 소외된 자들의 벗이라 불리는 교황 '프란치스코'가 오는 8월16일 음성 꽃동네에 발을 딛는다. 꽃동네는 한국의 장애인과 행려인 등 힘없고 외로운 자들이 모여 '최후의 안식처'다.

꽃동네는 교황의 방문 소식에 놀라면서도 설레는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청주교 천주교구는 즉각 꽃동네 방문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천주교 청주교구 장봉훈 주교는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방문 기간(8월14일~18일) 중 셋째 날인 8월16일 오후 음성 꽃동네를 찾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 주교는 "꽃동네 가족들은 태어나면서 핏덩이인 채로 한 번, 입양되지 못해 또 한 번 버려진 사람들"이라며 "교황께서는 가장 소외된 이웃을 먼저 사랑해야 한다는 교회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곳을 선택했다"고 소개했다.

교황은 이날 장애아동 시설인 '천사의 집'에서 생활하는 121명의 장애인 학생에게 교회의 사랑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수도자들과 교회 공적 기도인 성무일도를 바친다. 천주교 청주교구에는 예수의 꽃동네 형제회와 자매회, 황석두 루카 외방선교회 등의 수도회가 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평신도 지도자들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한국 천주교회 복음화에 이바지한 평신도들을 격려한다.

청주교구는 이 같은 일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10일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장봉훈 청주교구장이 준비위원장을 맡았고 집행위원장에 이범현 신부,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에 손병익 신부, 사무국장에 송열섭 신부 등을 각각 선임했다.

교황의 꽃동네 방문은 1976년 꽃동네를 설립한 오웅진 신부가 지난해 8월2일 로마교황청을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오 신부는 교황을 알현한 자리에서 "한국에서 124위 시복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교황께서 한국 가톨릭교회와 정부 협조 아래 새 복자들의 시복식을 거행하고, 꽃동네도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꽃동네 방문을 공식 건의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은 사제 없이 평신도들이 교회를 이룬 나라로 그 힘의 원동력은 세례성사였다"며 오 신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뜻밖의 교황 방한 소식을 전해들은 도내 천주교 신자들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신점수 청주교구 여성연합회 회장은 "교황께서 40년 가까이 사랑을 실천해 온 1천여명의 수도자와 봉사자를 격려해주길 기대한다"며 "가난한 이웃을 내 몸처럼 여기고 먼저 도와야 한다는 교황의 뜻을 늘 마음에 새기고 실천할 것"이라고 가슴 벅차했다.

음성 꽃동네도 대대적인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오웅진 신부는 "겸손과 용기를 바탕으로 기도를 드렸는데 교황이 꽃동네를 방문하는 역사적인 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며 "꽃동네뿐 아니라 충북의 경사로 함께 기뻐하고 반가워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교황을 맞게 된 음성 꽃동네의 한 관계자는 "(보여주기 위해) 새롭게 변화시키거나 준비하는 건 교황이 원하는 게 아닐 것"이라며 "있는 그대로의 순수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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