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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0.10 16:50: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모치울교

진천군 광혜원면 금곡리에 있는 모치울교 비문에는 '모치울교는 모퉁이 각(角)자 골 곡(谷)자를 써서 각곡, 지형상 모가 지어있는 골짜기라고 하여 각곡 또는 모치울이라고 하였다.

'모치(수알치.새이름)가 많이 서식하던 곳으로 유명하였다. 올빼미과의 큰새얼굴은 회적색 흑색무늬가 옆으로 있고 등은 적갈색 바탕에 흑색 얼룩점으로 날개길이 44~47cm 부리끝은 밑으로 구부러져 흑색이며 발꿈치까지 턱이 있어 잡아먹을 동물에게 소리없이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치울교는 이같은 지역의 삶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또 비문에는 모치울교를 건너가면 '마차'라는 마을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비문이 있다.

'마차는 말마(馬)에 길차(差) 약 삼백여년전 마을에 서당을 설립하여 1980년까지 유지하였다. 훈장님의 학문이 고명하시어 각지에서 많은 유생들이 말을타고 유학하였다고 한다.

어느날 한 유생이 장난치고자 남의 말을 탔는데 말이 큰 소동을 피워 말에서 떨어졌다. 그 후로 주인을 섬기는 말의 교훈을 기리며 학문이 끊어지지 않고 덕망과 믿음으로 마차마을이라 유래하고 있다'고 기록돼 있다.

동판이 일부 사라진 모치울교.

이처럼 모치울교는 이 지역주민들의 삶의 애환을 담고 있다.

이 마을 이모(67)씨는 "마차마을을 연결하는 모치울교가 예전에는 많은 사람이 통행했으나 현재는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떠나 인구가 점차줄어들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안타까운 것은 모치울교도 다리명을 알리는 동판이 일부 사라져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개죽교

개죽교는 진천군 백곡면 구수리에 있는 다리로 신라시대 김유신 장군이 이곳에서 군사훈련을 할 당시 가죽으로 말안장과 갑옷을 만들었다고 해서 가죽골로 불리었다고 한다.

마을 뒷산에 조리 대나무가 많아 개죽으로 불리어졌다해 현재는 개죽교로 명명됐다.

만뢰산 입구의 개죽교에는 만뢰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삼국시대의 지명을 본따서 붙인 이름으로 추정되며 진천군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높이는 611.7m이다.

산 정상 일원에는 김유신 장군의 아버지 김서현 장군이 쌓았다는 신라성터 흔적이 있으며 연곡리에는 고려 초기에 만든 진천 연곡리석비(보물404호)와 보탑사의 3층 목탑 등 역사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데, 수려한 산세와 야생동식물의 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기에 '충북의 자연환경 명소'로 지정된 곳이다.'

#구수교

진천군 백곡면 구수리에 위치한 구수교는 삼국시대에 김유신 장군이 군사훈련을 시키면서 말에게 먹이는 죽 그릇을 아홉군데 설치하였다고 하여 구실 또는 구수라고 불리우고 있다.

구수교는 진천의 백곡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로 백곡천의 시점은 갈월리 엽돈재(경기도계)애서 발원해 갈월리 구수리를 지나 석현리에 이르러 양백리 서쪽 서운산에서 발원해 용덕리를 지나오는 소하천과 합류한후 계속 동남쪽으로 흘러 백곡천(백곡저수지)에서 합류한다. 하천연장은 12.0km, 유역면적은 69.72㎡다.

구수교

백곡천인근에는 백곡저수지 밑에 진천역사테마공원이 위치하고 있으며 공원내에 종박물관 및 체육시설들이 있어 많은 주민들에게 편익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농다리

농다리는 1천년 전인 고려초기에 축조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다.

별자리 28수(宿)를 본떠 28칸으로 축조됐으나 3칸이 유실돼 25칸만 남아 있었다가 2008년 원형복원됐다.

농다리

전체길이 93m를 자연석만으로 쌓았으면서도 1000년의 풍상을 견뎠을 만큼 견고하고 주변 풍경과 잘 어우러져 드라마 촬영지로도 자주 이용된다.

농다리 주변엔 메리골드, 황화코스모스, 해바라기, 칸나, 백일홍 등 수십만 포기의 꽃이 봄, 가을로 만개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와 사진촬영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충북도 유형문화재 28호 진천농다리는 매년 8월 진천문화원과 농다리보존회가 농다리축제를 문백면 구곡리 세금천 농다리 일대에서 개최한다.

농다리축제는 '천년의 세월, 초롱길과 소통하다'를 주제로 '다함께 웃자, 즐기자, 건너자'를 슬로건으로 열린다.

농다리와 관련된 행사로는 농다리 기원제를 시작으로 소원성취 답교놀이, 농다리 점등식, 즐불 놀이에 이어 개회식과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또 농다리장사 씨름대회, 소두머니용신놀이, 견지낚시대회, 진천농요시연, 칸과 함께하는 외국인 장기자랑, 부채춤과 민요공연, 소망풍등 올리기, 농다리 가요제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농다리 백일장과 사생대회, 농다리 사진촬영대회, 퓨전 콘서트, 임연장군 행렬, 농다리 놓기 재연, 상여다리 건너기, 가족걷기대회, 맨손 물고기 잡기에 이어 시상식과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농다리(충북도 유형문화재 28호)에서 열리는 농다리축제 마지막날에는 구산동 마을 주민들이 상여 다리 건너기 행사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상여는 '행상(行喪)'이라고도 하며 상여란 말은 19세기 중엽에 간행된 '사례편람'에 처음 나온다.

사례편람에서는 '대여(大輿)'는 가난한 사람들이 구하기 힘드므로 '상여'를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했고, '세종실록'과 '순종국장록'에서는 대여는 국장(國葬)에 사용되는 기구라고 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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