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바르라칼리학교와 7년째 이어지는 온정

2024.02.12 13:49:15

박연수

백두대간연구소 이사장

"후원금은 신발 없는 어려운 학생들에게 운동화 사 줄 겁니다."

2015년 4월 25일 네팔에서 발생한 대지진은 리히터규모 8.1로 9천여 명의 사상자와 2만여 명의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였다. 특히 수도인 카투만두는 역사문화유적의 파괴와 건물붕괴 등 아비규환의 참사가 벌어졌다.

하티가우라지역에 있는 바드라칼리초등학교도 대지진으로 인해 건물 붕괴위기에 놓였다. 학생들은 천막 및 임시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였다. 이런 소식이 진천에 있는 서전고등학교에 전해졌고, 학생자치회에서는 네팔의 학교를 돕기로 결정하였다. 학생들은 바자회를 통해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학생자치회는 2017년 바자회에서 발생한 1천123달러 전액을 '2018기후변화탐사대'를 통해 바드라칼리 초등학교에 전달하였으며 2019년 1월에는 2천 달러를 기부하였다. 이러한 인연이 지속되어 코로나 기간에도 후원금을 전달하였으며, '2024기후변화탐사대'를 통해 655달러을 기부하면서 7년째 온정을 이어가고 있다.

서전고와 더불어 충청리더스포럼도 뜻을 보탰다. 충청리더스포럼은 대학교수, 연구원, 언론인 등 전문가그룹 등 회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2015년 발족한 민간단체다. 충청리더스포럼은 바드라칼리초등학교의 어려운 현실을 전해 듣고 740달러의 성금을 전달하였다.

그간 서전고학생들과 충청리더스포럼, 기업인, 탐사대원들이 후원한 기부금은 대지진으로 파괴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마중물이 되었으며, 노트 및 교재, 칠판, 책걸상, 정수시설, 놀이터 등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곳에 사용되었다.

후원금을 전달받은 쁘러딥 덩골(51) 학교운영위원장은 "지금껏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신 서전고등학교와 충청리더스포럼 등 한국에 계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후원금은 학생들이 사용할 노트와 신발이 없는 어려운 학생들에게 운동화를 지원하는데 사용할 것이다"라며 "고마운 마음 늘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교장을 대신해 참여한 시와코띠(30) 교사는 "서전고와 자매결연 등 지속적 교류를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이제 안정화의 단계로 접어든 바드라칼리 초등학교는 서전고 및 후원기관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경제의 낙후성을 돌파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한 바드라칼리초등학교의 기대와 바램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1962년 개교한 바드리 칼리 초등학교를 지금껏 후원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갑진년 비상하는 청룡의 해를 맞이하여 모든 분들의 삶이 더욱 값진 한 해이길 기원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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