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의 파행이 지속되고 있다.이제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는 표현이 그르지만도 않는 듯하다.10대 도의회 개원 이후 대화는커녕 대면조차 없다.이미 지역사회에서는 파행이라는 말보다 '꼬락서니'라는 속된 표현까지 쓴다.깊어진 갈등의 골이 원구성에서 비롯됐다고는 하지만 잘잘못을 떠나 하는 행태가 유치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한 쪽은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만 한다.다른 한 쪽은 '들러리판'으로 갈 이유가 없다면 극구 거부하고 있다.제3자의 중재마저 무산되기 일쑤다.지난 달 28~29일 단양에서 열린 도의회 첫 합동연찬회도 반쪽짜리가 됐다.10대 의원들의 의정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조차 무색해졌다.도의회는 '심도있는 교육', '활발한 토의'가 진행됐다며 자화자찬 격 연찬회 홍보를 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했다.'선진 의회상'은커녕 퇴보한 모습만 계속해서 연출하고 있다.그러면서도 요구는 많다.새정치민주연합은 해외연수를 따로 가겠다며 고집을 부리고 있다.새누리당은 재량사업비를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어불성설(語不成說)에 생떼다.망신을 자초하는 지역정치인들에게 선뜻 보태 줄 세금은 없다.이른바 '언론 플레이'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정작 언론을 접하는 도민들은…
청소년 범죄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발생하는 범죄 건수만의 문제가 아니다.수법이 교묘해지고 대담해지는 등 성인범죄 못지않다.충북도내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한해 평균 2천700건의 청소년 범죄가 발생했다.특히 지난해 청소년의 성범죄는 모두 80건으로 최근 10년 사이 4배가 증가했다.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을 받지 않는 10세 이상 14세 미만 '촉법소년' 범죄도 마찬가지다.매년 200명 이상의 촉법소년들이 범죄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다.여기에는 살인·강도·절도·폭행·성범죄·사기 등 강력범죄가 포함돼 있다.이런 아이들의 범죄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일종의 놀이로 생각하고 끊임없이 범죄에 손을 댄다.범죄 경험이 많을수록 또래 사이에서 오히려 영웅 대접을 받기도 한다.대부분 죄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죄'라는 것을 아예 인지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상당수다. 이러한 청소년 범죄에 대한 사회의 인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첫째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나날이 흉폭해지고 재범율이 높은 청소년들의 범죄를 줄이기 위해선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주장이다.또 다른 입장은 범죄 예방을 위한 교육과 범죄 이후 재범을 막기 위한 교육과 관리가…
지난 7월 1일 제천시장 취임식이 열리던 날 이근규 신임 제천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민선6기 제천시를 시민이 주인이고 시민이 시장인 '민본제천'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여기에 화합과 소통으로 시정을 이끌어 가야한다며 지역을 살리는 일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학연, 지연, 혈연 등의 파벌을 초월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통합시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취임 두 달여가 지난 이 시점에서 이 같은 약속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취임식 당일부터 시작된 이 시장의 발언과 이어진 행동들이 시민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으나 이에 대한 해명은 전혀 없다.세명대학교 하남캠퍼스 추진철회 발언을 시작으로 올림픽스포츠센터 수탁운영자선정까지 다양한 문제로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문제는 이 같은 언행에 대한 해명을 위해 어떠한 제스처도 전혀 없다는 점이다.연일 이어지는 언론보도에 대해 시민들의 의혹해소가 줄을 잇고 있으나 당사자인 이 시장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해명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그토록 주창했던 시민을 포함한 모두와의 소통을 포기한 것인지 알 수는 없다.이유가 어찌됐던 이제
"임기 내 윤리특별위원회가 가동되지 않길 바랍니다." 지난 25일 청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안성현 의원은 소감을 이렇게 피력했다. 윤리특위는 시의원의 윤리 심사와 징계·자격에 관한 사항을 심사하는 특별위원회로 시의원 품위를 훼손한 것은 물론 시의회 명예와 권위를 실추시켰을 경우 한시적으로 가동되기 때문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다. 안성현 의원의 말처럼 청주시민들의 마음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통합 이전인 지난 9대 청주시의회는 유명무실했던 윤리특위에 시민들의 실망이 컸다. A 의원이 청주시 운천동 인공폭포 철거 등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여자도 10년 같이 살면 지겨운데 (인공폭포도) 지겨울 때가 됐다"며 '여성 비하성' 발언을 했었고 B의원은 만찬자리에서 성대마비 장애가 있는 동료의원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장애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시의회 일본 해외연수 자리에서 C 의원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특정 고등학교를 비하하는 등 다른 의원 개인 신상을 비난하는 발언으로 험악한 분위기를 만드는 추태를 부리기도 했다. 병든 소고기로 해장국을 만들어 팔다가 적발돼 비난을 샀던 D시의원이
최근 충주 고구마마을에 자색고구마 연구에 10년을 공들인 한 사업가가 귀촌했다는 소문을 듣고 취재를 간 일이 있다.사업가가 귀촌한 곳은 토질이 좋기로 유명한 충주시 산척면 둔대마을이다. 매년 가을이면 천등산고구마축제가 열려 고구마를 이용한 다양한 식품과 먹거리가 한자리에서 모이고 고구마 캐기 체험과 판매가 동시에 진행되는 곳이기도 하다.사업가는 마을에서 '자색고구마박사'로 통하는 나만식품 나만식 대표다.그의 명함을 받는 순간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모두 사업체명으로 쓸 수 있다는데 뭔가 범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다.30여 년 전부터 고깃집과 횟집 등을 운영하며 음식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자신만의 자색고구마 추출기술을 보유한 기술자다. 그런데 그는 한마디로 운이 없었다. 당시 잘나가던 사장님으로 통하던 그는 젊어서 가수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다. 그러다 사업이 번창해 쏠쏠한 재미를 보기도 했지만 IMF로 인해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잃었다고 했다. 마지막 희망을 건 투자까지 잘못되면서 그의 인생은 마치 진흙탕처럼 힘든 생활의 연속이었다.고혈압과 고지혈증 등으로 인한 합병증까지 얻은 그는 어느 날 자색고구마 예찬론을 듣고 그 효능을 자신의 몸을 실험도구삼아 먹어보기
지금 음성군에선 신재생에너지 사업인 폐기물 고형연료를 사용하는 열공급 업체가 배출시설 및 건축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어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 법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는데 왜 반대하는 것일까 그 이유를 찾아보자.반대 주민이 도청에 요구한 이 업체의 산업 폐기물 취급량 및 유해물질별 배출량에 대한 정보공개 내용은 이렇다. 이 열공급 업체는 폐기물 고형연료를 하루에 172.8t, 한달에 4천320t, 1년에 5만1천840t을 태워 증기를 생산한다. 이 업체가 건축허가를 받아 설비를 모두 갖추게 되면 폐기물 고형연료를 태워서 발생한 증기를 필요 업체에 공급하게 된다. 주민들은 폐기물 고형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문제삼고 있다.역시 정보 공개 내용에 따르면 방지시설처리 전 농도가 먼지 2천330mg/S㎥, 일산화탄소 19.2ppm, 황산화물 169ppm, 질소산화물 236.2ppm, 염화수소 1천28ppm, 매연 3도, 다이옥신 3 TEQ/N㎥가 발생한다. 방지시설처리가 되면 먼지는 99.5%, 일산화탄소는 2%, 황산화물은 93%, 질소산화물은 80%, 염화수소는 99%, 매연은 67%, 다이옥신은 97%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처리 후 농도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전국은 각 지자체에서 열리는 축제의 열기로 휩싸이기 시작한다. 지난 10월 안전행정부가 밝힌 지방자치단체 행사 및 축제성 관련경비 내역에 의하면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조6천억원의 예산이 사용 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각 지자체에서는 매년 결산을 통해 행사 및 축제성 경비를 최소화 하면서 불필요한 예산을 줄인다고 발표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자체가 실제 행사 및 축제성 경비를 오히려 늘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2008년부터 2013년까지 대부분의 지자체 재정자립도는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지방 군 단위의 지자체는 재정자립도가 20%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게다가 각 지자체의 지방세 수입만으로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비율은 50%가 넘는 실정이다.더구나 전국의 지방 축제를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재 전국의 지역축제가 약 2천400여개로 추정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자체조사가 아닌 민간의 지역축제발전연구소의 자료를 인용한 것이다. 지역축제를 살펴보면 많은 지자체가 단체장의 얼굴 알리기나 생색내기 행사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더큰 문제는 다른 지역에서 하는 축제를 모방하여 유사한 축제를 연다
충북도 소상공인 육성자금이 충청권 타시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2012년 기준 충청권 소상공인 수는 충남 12만명, 충북 9만1천24명, 대전 8만9천138명, 세종 5천620명으로 충북이 두번째다. 반면 연간 지원되는 육성자금은 충남 1천250억원, 대전 600억원, 충북 350억원, 세종 80억원으로 규모로만 보면 3위지만 세종시내 소상공인 수가 충북의 16분의 1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북도가 최하위다. 충북도나 충북신용보증재단은 자금 규모는 타 시·도에 뒤지더라도 1명에 대한 혜택은 훨씬 낫다는 입장이다. 충남·대전·세종의 경우 이차보전 기간이 2년인 반면 충북은 3년이다. 더 많은 소상공인들에게 짧은 기간 지원해주는 것보다는 적은 인원이라도 보다 길게 지원해주는 게 낫지 않겠냐는 주장이다. 올 4차분 소상공인 육성자금 신청자는 1천177명, 신청액은 322억9천800만원이었다. 충북신보는 이 중 301명 선정, 95억4천400만원에 대한 추천서 교부를 마쳤다. 어림잡아 4명 중 1명이 추천서를 받은 셈이다. 자금이 제한되다 보니 모두 선정될 수는 없겠지만 자금 규모나 대출 한도에 대한 개선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물론 매년 21
'소(牛)'들이 단단히 뿔이 난 모양이다.도축장과 우시장을 탈출한 소들이 연이어 청주 도심을 질주했다.올해만 벌써 3번째다.단순히 소가 뛰어다녔다면 해프닝으로 넘길 수 있는 일이다.하지만 지난 2월 도축장을 탈출한 젖소에 받혀 50대 남성이 숨지기까지 했다.인사사고로 이어진 명백한 안전사고에도 충북도와 청주시 등은 서로 책임을 회피하며 여전히 손을 놓고 있다.공통된 주장은 관리·감독 권한이 없다는 것이다.지난 19일 오전 10시3분께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도축장에서 32개월 된 수컷 황소 한 마리가 탈출했다. 도축장을 탈출해 인근을 배회하던 황소는 탈출 20여분 만에 도축장 관계자들에게 붙잡혔다.다행히 인명피해 등은 없었다.지난 2월 사람을 숨지게 한 젖소가 탈출했던 그 도축장이었다.사망자가 발생한 사고 후에도 제대로 된 안전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부인하긴 어려워 보인다.이 같은 연이은 사고에 시 관계자는 도축장 인·허가 권한을 가진 도에서 관할하는 문제라고 말했다.도 관계자는 안전문제는 도축장 자체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도축장 관계자는 소가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며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했다.시는 상급기관인 도에, 도는 사실을 은폐하기 급급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파격적인 행보로 우리사회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바로 약자와의 교감이다.소외된 자, 가난한 자, 힘없는 자들과 눈높이를 맞췄다.그리고 보다 낮은 곳으로 내려와 소통했다.약자와의 소통은 경제 논리나 정치적인 논리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농민들은 가난하고 힘없는 계층으로 인식된다.혹자는 여전히 무지해 피할 수 없는 흐름이었던 쌀 시장 개방 분위기 속에서도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한다.여하튼 정부의 쌀 관세화 선언을 시작으로 개방에 대한 기류는 가시화되고 있다.이런 측면에서 충북도가 제출 예정인 쌀 산업발전대책과 대정부 건의안은 못내 아쉽다.충북도의 쌀 산업대책은 20년 전에 머물러있다.지난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당시 마련된 제도를 보완하고 정비하는 수준으로 대책을 세운다고 한다.생산자·소비자의 목소리도 취합, 정부에 건의한다고 하지만 내용 면면에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면피에 급급한 나머지 요식행위에 그치는 것은 아닐까.지자체 대책방안을 제외하고 생산자·소비자단체가 건의해 제출되는 건의안은 농민단체 11건, 가공·소비자단체 7건 등 모두 18건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그러나 기존 지원금 확대에 대한 내용이 상당
제천시의 대표적인 국제행사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올해로 10돌을 맞았다.그동안 이 영화제는 갖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제천시민들은 물론 전국 곳곳에 영화제의 이미지를 심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모습이다.특히 원썸머나잇을 비롯한 일부 프로그램은 이제 영화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며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그러나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곳곳에 드러나며 영화제 측의 좀 더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당장 지난 14일 열린 영화제 개막식에서 있었던 음악상 수상에서의 해프닝이 그 단적인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허진호 집행위원장의 상패 수여에서 정작 수상자에게 전달돼야할 상패가 무대로 전달되지 않으며 참석자들을 실소케 했다.물론 허 위원장이 수상자인 조영욱 감독을 포옹하는 것으로 일단락이 됐으나 씁쓸함은 어쩔 수 없는 장면이었다.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쓰며 열 번의 영화제 동안 많은 비가 내렸다.이날도 개막식 중 비가 내리며 관계자들의 발 빠른(?) 대응이 이뤄졌다고는 하나 무대의 비가림 시설이나 음향 등이 내리는 비의 영향을 받으며 문제점을 드러냈다.이외에도 영화제 기간 동안 열린 의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을 흔히 들을 수 있다. 이 말은 능력있는 인재를 발굴해 적재적소에 앉혀야 조직이 잘 굴러가고 모든 일이 풀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반대로 잘못된 인사로 조직에 해가 되거나 인사권자의 능력이 평가절하 될 때는 '인사(人事)가 망사(亡事)'라는 말로 깎아내리기도 한다. 지난 민선 5기 청주시는 '인사가 망사'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각종 공직비리·비위로 얼룩지면서 공직사회 생명인 청렴도가 꼴찌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청주시 종합청렴도 점수는 2009년 8.71점에서 2013년 7.08점으로 4년새 큰폭으로 하락했다. 청렴도 우수기관에서 꼴찌기관이 된 결정적인 이유는 옛 청주 연초제조창 매입 과정에서 6억여원의 금품을 수뢰한 고위 공무원 L씨가 사법처리되면서다. L씨가 옛 연초제조창 매입을 담당하지 않았더라면 청주시의 청렴도는 추락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사권자의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청주시는 통합시 출범을 계기로 추락한 청렴도를 회복하기 위해 구청, 사업소, 부서별로 대대적인 청렴결의에 나서며 공무원들이 각종 비리·비위에 현혹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중부내륙철도 감곡역사의 위치를 장호원쪽으로 70m 옮기려는 것은 한 마디로 감곡 주민들을 상대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꼴이나 다름없다. 얕은 속임수로 역사 개발 이익을 장호원으로 가져 가려는 꼼수다.국토부가 이미 실시설계로 확정한 감곡역사의 위치를 집단민원이 있다는 이유로 장호원쪽으로 70m 옮기려는 것은 어줍잖은 핑계에 불과하다. 확정된 감곡역사를 장호원쪽으로 옮기게 되면 감곡 주민들은 가만히 있겠는가. 분명 소수 몇간의 입김이 작용했으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더욱이 열차의 궤도를 다른 궤도로 이동시키는 분기기는 법 개정으로 교량에 설치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70m 장호원쪽으로 옮기려면 청미천에 막혀 분기기를 교량에 설치할 수 밖에 없다는게 음성군 감곡역사비상대책위원회의 주장이다. 비대위는 법을 어기면서까지 역사를 끌어가려는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의 소수 관계자들을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국토부가 확정한 감곡역사의 위치는 분명 음성군 감곡면 왕장리다. 이곳에는 서울에서 통학하는 학생 비율이 90%에 달하는 극동대학교와 강동대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누가 봐도 이 두 대학교의 학생들이 감곡역사를 가장 많이 이용할 게 분명하다. 강동대는 학생과
최근 우리나라 전국에 캠핑 열풍이 불고 있으며 이에 따라 캠핑장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통계에 따르면 캠핑 인구가 2010년까지도 60만명에 불과했으나 2013년에는 2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캠핑 여행을 떠나는 TV예능프로그램 등의 영향인 듯 가족캠핑이 급속히 대중화되고 있다. 하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캠핑장의 인기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캠핑장에서의 과도한 음주와 고성방가, 다른 사람 구역 침범, 쓰레기 투척, 무분별한 취사행위 등으로 몸과 마음을 쉬러 나온캠핑족들에게 소음공해와 환경오염 문제 등을 일으켜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고 오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캠핑은 자연속에서 힐링을 즐기기 위한 실외 야영활동이다. 말 그대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생활 속에 쌓인 피로를 푸는 자리이다. 가족단위 캠핑족이 많은 캠핑장에서 최대한의 애티켓을 지키며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캠핑을 즐긴다면 모두가 즐거운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괴산군의 경우 군에서 조성해 올해 개장한 괴강국민여가캠핑장은 주말이면 모든 사이트 예약이 꽉 찰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대한청소년충효단연맹이 수탁 받아 운영하는 괴강
한 여름에도 얼어붙은 서민경기가 도무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4~8일 충북소상공인 육성자금 4차분 신청기간 1천177명이 322억9천800억원이나 신청했는데 지난 1~3차분 신청금액 중 가장 큰 규모다. 일반 소상공인들은 시중은행에서는 신용대출은 꿈도 못꾸고 담보 대출도 받기 어렵다. 결국 어쩔 수 없이 터무니 없이 높은 금리를 감당하면서 사금융에 손을 벌리게 되고 빚더미에 오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충북도가 대출금리의 2%를 이차보전하는 소상공인육성자금에 소상공인들이 몰리는 현상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1인 신청한도가 5천만원으로 제한돼있는데다 통상 3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지만 자금난에 허덕이는 소상공인들에겐 흔치 않은 기회임이 분명하다. 서민들의 경기도 팍팍한 건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도내 개인회생 신청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 증가한 244건을 기록했다. 반면 상반기 개인워크 아웃 신청자는 모두 985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7.77% 감소하고 프리워크아웃 신청자는 229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무려 25.16%나 줄었다. 개인·프리워크 아웃 신청자가 줄어든 반면 개인회생 신청은 늘었다는 것은 서민들이 지고 있는 빚이 재
그 어느 때보다 재난안전 관련해 민감한 시기다.안전불감증에 대한 전 국민적인 자성의 목소리가 가득하다.모두가 로드맵 자체를 뜯어 고쳐서라도 보다 실질적인 재난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한다.하지만 충북의 지자체는 들은 체도 안했다.심지어 기존 방침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탁상행정이 또 드러난 셈이다.지난 3~7월 충북도는 청주시, 제천시, 옛 청원군, 옥천군, 영동군, 진천군 등 도내 6개 시·군에 대한 재난재해 대비 실태를 조사했다.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도내 절반의 시·군에서 무려 45건의 행정 미비점이 적발된 것이다.이번 조사에서 제외된 나머지 지역까지 포함하면 적발 건수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관행상 또는 암묵적으로 진행된 사례가 상당수이기 때문이다.곳곳에서 노출된 문제점은 대부분 이랬다.안전 관련한 자문단이나 위원회가 대면회의 없이 서면으로 대체, 부실하게 운영됐다.각종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 담당자가 관련 교육을 제대로 받지도 않았다. 교육을 아예 진행하지 않은 지자체도 있었다.예산 운용은 허술하기만 했다.재난관리기금 결재 절차가 무시된 데다 재해 관련 시설물에 대한 예산이 부적정했다.재난종합상황실 운영규정조차 어겼다.거의 모든 면에서 형식에
'참으면 윤 일병, 터지면 임 병장'연이은 사건으로 얼룩진 우리 군(軍)의 현실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기자는 지난 2007년부터 2년 동안 육군의 한 의장대에서 복무했다. 당시 의장대는 각종 의장행사와 힘든 내무생활 등 '군기부대'로 유명했다.악명 높은 부대답게 군생활이 순탄치 못했다. 그 중에서도 각종 악·폐습과 가혹행위로 악명 높은 선임병이 있었다. 문제는 이 선임병이 부대를 떠난 뒤에도 가혹하고 불합리한 행위가 계속 됐다는 것이다.주로 가혹행위를 당한 병사들이 후임병에게 같은 행위를 반복했다. '대물림'이었다. 최근 22사단 임 병장 총기 난사 사건과 28사건 윤 일병 구타 사망 사건은 국민들을 공분케 했다.몇 시간에 걸친 구타에 힘겨워 하는 윤 일병에게 링거를 주사한 뒤 또다시 폭행했다.잠도 재우지 않았다. 치약 한 통을 다 먹게 했고 바닥에 뱉은 가래침을 핥게 했다.한 하사가 폭행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지만 모른 척 등을 돌렸다. 결국 윤 일병은 숨을 거뒀다.끊임없이 드러나는 윤 일병에 대한 반인륜적 가혹행위는 상상 조차 고통스러울 정도다.취재 과정에서 만난 충북지역 예비역들의 증언은 그나마 다행스러웠다.윤 일병 사건에서 드러난 상식 이하의 구타나
하는 일이나 행동이 아주 공정하고 떳떳함을 일컫는 공명정대(公明正大)라는 말이 있다.이근규 제천시장은 20살 이후부터 삶의 첫 번째 기준으로 이 공명정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살아왔다고 한다.최근에는 문화예술위원회 회의석상에서도 이 같은 말을 하며 이를 적극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그는 자신에게 유·불리함은 둘째며 14만 제천시민이 대체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관점에서 모든 일을 풀어가야 하는 것이 공명정대함의 우선이라고도 밝혔다.이런 이 시장은 당선 직후부터 취임을 거쳐 현재까지 각종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시장직 인수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을 시작으로 주요사업의 재검토 및 보은인사 논란, 읍면동 순방에서의 체육회 전무이사 대동, 2개 본관을 넘나든 종친회 활동, 2가지 생년월일 게재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다. 게다가 최근 이 시장은 제천시를 출입하는 일부 인터넷 언론과 오찬을 함께 했다.자신이 선택한 10여곳의 인터넷언론(통신사 포함)을 초청했으나 이날 오찬에는 네 곳만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는 초청을 거절했다. 물론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언론사는 아예 초청에서 배제했다. 게다가 이 시장은 오는 14일 열리는 국제음악영화
"물들어 올 때 노 저어라." 이 말은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쉽게 배를 움직일 수 있다는 말로 충북도와 청주시의 관광정책을 보면 딱 이 말이 떠오른다. 청주국제공항이 외국인 72시간 무비자 입국공항으로 지정되면서 청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늘고 있지만 노를 젓는 충북도와 청주시의 모습은 미약하기 그지없다. 최근 여행 트랜드는 바로 자유여행이다.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로 단체여행을 하는 방법은 스마트폰 보급으로 이제 구식이 되어가고 있다. 단적인 예로 드라마 촬영지로 입소문이 난 청주시 상당구 수동의 벽화마을 '수암골'도 단체여행객은 찾아보기 어렵다. 주민들에 따르면 수암골은 자유여행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 일본, 동남아 관광객들이 대부분으로 한국으로 유학 온 외국인들의 주말나들이 장소가 되고 있다. 7~8월 무더운 날씨에 내국인 방문은 뜸해졌지만 방학을 맞은 외국인 관광객은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들은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여행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방문지에는 어김없이 인증샷을 찍어 올리고 이글은 또 다른 누군가의 여행정보로 다시 스크랩된다. 그러나 청주시는 자유여행객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최근 중국 여행업체는 한국을 여행한 중국
올 휴가철 성수기는 여름 특수라는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인기품목의 변동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상반기 생활물가 중 가장 큰 관심을 가졌던 품목이 삼겹살이 아닌가 한다.치솟는 가격에 금겹살로 등극한 삼겹살 가격은 지난달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그럼에도 여전히 판매 부진 현상을 빚고 있어 매년 휴가철 성수기를 누리던 모습과 대조적이다.여름철 대표 과일도 순위가 달라졌다.휴가철 대표 과일로 꼽히던 수박과 참외 대신 복숭아가 가장 많은 수요를 보였다.여름 특수를 누리던 수박과 참외가 지난 5~6월에 많은 출하량을 보이면서 지난달부터 물량이 감소해 가격 상승을 불러온 것이다.수입과일 중 가장 인기를 얻었던 체리도 이달부터 수입량이 줄면서 가격이 높아져 수요가 줄어들었다.사라진 휴가철 특수에 지역 유통업계는 이례적으로 서민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나섰다.지역 대형마트들은 전 상품 군에 걸쳐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수요가 많은 상품을 조사해 서민 장바구니 물가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비수기'로 꼽히는 여름 시즌에 이 같은 유통업계의 할인행사는 최근 국내 소비 심리가 얼마나 위축돼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유통업계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인재(人災) 중 하나로 기록될 세월호 대참사가 일어난 지 100일이 지났다. 국회의원을 비롯한 상당수 정치인은 '참전 노병이 훈장을 자랑하듯' 아직도 노란리본을 가슴에 고이 단 채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고가 난 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각종 시설물 안전점검을 한다고 법석을 떨었다. 국민들 사이에도,겉으로 보기에는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인재가 이땅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듯하다. 하지만 실상은 어떤가. 하루가 멀다 하고 비슷한 사건 사고가 터지고 있다. 너무 잔혹한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 "몇 명 죽었다"는 보도에는 어린이들도 무덤덤할 정도다. 선진국 그룹이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이란 사실이 무색할 정도의 '안전 불량국'이다. 그런데 2,3일 열린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 현장에서도 안전 불감증이 만연,기자를 슬프게 했다. .지난 7월 1일 세종시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축제장은 지난해까지의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세종(조치원)전통시장으로 바뀌었다. 방송사가 녹화방송하는 개·폐막 공연도 폐지됐다. 공연 규모가 크게 축소되면서 유명가수는 개·폐막식 각각 2명만 초대
중부내륙철도 112 정거장 위치 변경안을 가지고 충북 음성군과 경기 이천시가 옥신각신하고 있다. 보다 정확히 얘기하면 음성의 감곡면과 이천의 장호원읍 주민들이 한판 붙었다고 말할 수 있다. 감곡과 장호원은 도간 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생활권을 같이하는 사실상 한 지역 주민들이다. 하지만 감곡은 충북 사람이고 장호원은 경기 사람인가 보다. 좁은 한국에서 내 지역 네 지역 따지는 게 웃음지만 이번 감곡역사 위치 문제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가 되어 버렸다.감곡역사 위치 변경에 대한 내용을 들여다 보면 이렇다. 국토교통부가 국가기간교통망 확충 사업의 일환으로 여주·이천~충주~문경을 잇는 중부내륙철도를 2019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서울~여주 구간은 이미 완공됐고, 여주~충주 및 충주~문경 구간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가 기본계획과 기본설계를 했을 당시에는 112 정거장(감곡역사)이 이천시 장호원읍 노탑리에 위치해 있었다. 하지만 실시설계를 하면서 음성군 감곡면 왕장리 쪽으로 약 110m로 옮겨져 확정됐다. 그러면서 112정거장의 위치가 왕장리 땅이 70%, 노탑리 땅이 30%를 차지하게 돼 자연히 가칭 감곡역사라는 명칭이 붙게 됐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
여름철 휴가를 맞아 바닷가나 계곡, 산을 찾는 것도 좋지만 온 가족이 다함께 여름날의 별자리를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추억이라 생각된다.증평 좌구산 천문대는 군이 천문우주과학 체험 및 교육, 과학문화사업 기획 및 지원, 천문과학 활동 지원을 위해 52억의 사업비를 투자 지난 5월에 증평읍 솟점말길 187번지에 건립 국내 최대의 천체망원경이 설치돼있는 곳이다.시설물은 우주를 보는 창(주관측실), 하늘을 보는 눈(보조관측실), 별이 빛나는 밤(천체투영실), 전시실, 강당으로 돼 있다.주관측실에는 10m 대형 관측돔에 국내 최대 356mm 굴절망원경이 설치 한계등급이 약 14등급으로 우리 눈보다 1만배 정도 많은 천체를 700배 확대하여 볼 수 있다. 또한 길이 5m의 망원경과 관측돔이 컴퓨터에 의해 전자동제어시스템으로 작동하여 밤과 낮에 관계없이 원하는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보조관측실에는 16인치와 12인치 반사굴절망원경 및 150mm와 130mm 굴절망원경을 설치 달, 행성, 이중성, 성단, 성운 등 천체들의 모습과 4채널 태양관측 전용망원경으로 태양표면, 흑점, 홍염, 스펙트럼 등 태양의 다채로운 현상을 실시간으로 디지털카메라 또는 스마트폰에 영상으로 간직
1달 동안의 백화점 여름 정기세일이 지난 27일 끝났다. 더딘 매출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충북도내 백화점들은 여름 정기세일을 기점으로 매출이 소폭 반등했다. 지난해 세일 기간 대비 신장세를 보인 곳도 역신장세를 보인 곳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세일 전 매출보다는 증가폭이 어떻던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은 부인할 여지가 없다. 마른장마가 이어진 날씨도 모처럼만에 매출 성장에 한몫했다. 휴가철 의류나 잡화, 스포츠 용품 등이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도내 백화점 관계자들은 정기세일 실적에 대해 지난 4월 이후로 가라앉은 소비심리가 휴가철에 접어들자 조금씩 고개를 들었기 때문에 매출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꼭 그렇다고 볼 수만은 없다. 백화점 세일기간 소비자들은 고가 품목보다는 할인에 할인을 더한 특가 상품에 손을 뻗었다.'싸게 더 싸게' 추세로 가는 소비형태를 보면 소비심리가 과연 개선됐다고 단정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최근 발표한 7월 충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과 같은 106을 기록했다. 100 이상이면 긍정적인 상황이라 볼 수 있지만 지난 4월 109에서 5월 105로 떨어진 뒤 106에 머
하루 평균 3천2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청남대가 수익성 재능기부 프로그램 논란으로 입장이 난처해졌다.당초 취지는 좋았다.대통령역사문화관 앞에 무료 '가훈 써주기' 공간을 마련,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기념 작품을 제공코자 시작됐다.관람객의 반응은 뜨거웠다.대부분의 관람객들이 줄을 서가며 가훈을 받아갔다.그러나 문제는 일부 유료로 진행되고 있는 부분에서 나타났다.일반 화선지는 무료인데 족자는 3만원이다.하루 평균 10여장, 주말에는 무려 40~50장의 족자가 판매되면서 상당부분 수익을 창출했다.한 주에 무려 360만원이라는 수익을 올렸다.사용내역을 살펴보면 대부분 자재와 차량 유류비, 식비지만 일정부분 작가 봉사료가 포함돼 있다.물론 작가가 6명인 점을 감안하면 많은 비중도 아닌데다 통상 재능기부 활동에도 어느 정도의 봉사료 지급이 공공연한 사실이라 큰 논란거리는 아닌 듯하다.그러나 장소가 수익성 사업이 엄격히 제한된 곳이라는 점에서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었다.특정 단체에 대한 특혜 의혹은 물론 이를 염두에 둔 온갖 트집에 시달릴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작금의 논란도 결국 이런 부분에서 촉발된 셈이다.투명한 공모나 서예단체에 대한 공감대 없이 추진·
[충북일보] 지난해 7월 30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이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이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현직 단체장 중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이 시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중대시민재해 혐의와 관련해 이 시장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참사 유가족 등은 참사 직후 이 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 최고책임자들을 중대재해처벌법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 시장을 시작으로 나머지 최고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과 오창, 진천, 음성, 충주를 연결하는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에 시동을 걸었다. 바이오와 방사광가속기, 배터리, 수소연료 등 도내 핵심산업이 집중된 이들 지역을 직접 잇는 도로망을 만들어 연계 발전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도는 최적의 노선을 발굴한 뒤 타당성 분석과 논리 개발로 이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25일 도에 따르면 '충북 서부축 고속화도로 타당성 검토 및 논리 개발' 연구용역을 준비 중이다. 현재 용역을 진행할 외부 전문기관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다음 달 업체가 최종 확정되면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년이다. 도가 서부축 고속화도로 건설에 나선 것은 충북 서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없어 물적·인적 교류와 산업 연계 육성 등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와 광역 이동 통행량 증가 등으로 교통 정체 해소와 간선 기능 확보도 필요하다. 실제 도내 서북부 지역은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일반산업단지, 충북혁신도시, 충주기업도시 등이 들어섰고 K-바이오 스퀘어와 방사광가속기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 중이다.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