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청주시가 셉테드 적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 8일부터 생활안전계 주관으로 셉테드 시범지역 계획 초안을 마련했다.'지리적 프로파일링'을 이용해 과거 범죄현황을 조사하고 시범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현장답사를 통해 환경 개선이 필요한 지역이 있다면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생활안전계는 지자체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간담회·공청회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셉테드 적용에 소극적이었던 청주시도 태도를 달리했다.내년 1월 초에 관련 부서 전체회의를 통해 적용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그동안 강제성이 없다며 범죄 취약지역을 방치했던 것과 달리 해보려는 의지가 보인다.두 기관 모두 셉테드 계획을 밝힌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이제부터는 지역에 어떻게 적용할지가 관건이다.셉테드 적용을 주관하고 있는 부서 관계자들은 셉테드를 거창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기자가 부산시 셉테드 시범지역을 보고 느낀 점은 '특별하지 않다'는 것이다.많은 예산을 들여 거창한 방범시설을 설치한 게 아니다.단순히 허름한 벽에 벽화를 그린 것도 아니다.계획 단계부터 주민 심리를 철저히 파악하고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몇 가지 시설을 설치한게 전부다.거미줄처럼 엉
네스카페 커피를 생산하는 롯데네슬레코리아가 시끄럽다. 벌써 6개월째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하지 못하고 있다. 통상 그해 임단협은 9월과 10월 사이에 끝나기 마련인데, 롯데네슬레코리아 청주공장만이 청주산업단지 내에서 유일하게 협상 테이블을 물리지 못하고 있다.원인은 '상여금 통상임금 포함'에 따른 갈등이다. 지난해 12월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라'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상여금 600%를 통상임금에 포함한 급여를 7월분부터 지급하라는 게 노조 측의 핵심 요구사항이다.고용노동부도 노조 측의 주장을 정당하다고 판단, 사측에 2차례 시정명령을 내렸으나 사측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노조는 결국 시정명령 기한이 지난 22일, 사측의 노동법 위반 행위를 검찰에 송치하라는 집회를 열기에 이르렀다. 임금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사정당국의 조사로까지 번지게 된 셈이다.물론 노조의 요구는 노동법과 대법원 판결에 따른 정당한 권리 행사다. 그런데 사측의 입장을 들어보면 어느 정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롯데네슬레코리아의 전신인 한국네슬레는 지난 3년간 5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지난 6월 롯데푸드와의 합작회사로 재출범했다. 이후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총
올해 봄부터 불거진 중부내륙철도 감곡역사 위치 변경 문제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중순에 와 있는데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음성의 감곡 주민들은 지난 19일 세종정부청사 국토부 앞에서 또다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살을 에는 추위속에서도 감곡역사를 지키기 위해 철도시설공단이 검토하고 있는 112정거장 변경안에 대한 부당성을 목청 높여 호소했다. 감곡과 장호원은 감곡역사 문제로 서로 각을 세우고 있다. 아마도 지금까지 이처럼 감곡과 장호원이 다투던 때도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던 차에 지난 10일 농협이 연 농산물 브랜드 대전에서 햇사레복숭아가 최고상인 최우수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다. 다들 알고 있듯이 햇사레복숭아는 감곡과 장호원이 합심해 만든 공동브랜드다. 한 언론에서는 햇사레복숭아가 최우수상을 받은 것을 두고 "복숭아 혈투를 벌였던 이웃이 앙숙에서 공동브랜드로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다른 지역의 복숭아보다 비싼가격으로 판매하는데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성공한 브랜드로 꼽힌 것이다. 이 햇사레복숭아의 주생산지는 감곡과 장호원이다. 이웃한 이 두 지역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감곡복숭아와 장호원복숭아라는 각각의 브
지난 12일 괴산군의 내년도 본예산이 군의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2천925억원으로 확정됐다. 내년 예산 2천925억원은 올해 예산보다 약 3.16% 증가한 금액으로 눈에 띄는 점은 관광분야, 농림해양수산분야, 유기농엑스포 등 관련 분야의 예산이 대폭 증가했다는 점이다. 군은 주민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된 예산편성에 최우선을 두면서 농업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사업과 내년에 개최되는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해 엑스포 관련 분야 예산을 우선 편성했다. 괴산군은 전형적인 산골 농촌 지역으로 농업이 주민들의 주 소득원이고 2012년 전국 최초 유기농업군을 선포 농업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군 발전 100년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유기농 1번지' 괴산의 브랜드 이미지 효과로 괴산에서 생산되는 대학찰옥수수, 절임배추, 청결고추 등 대표 농·특산물은 전국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특히 내년에 유기농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룬다면 엑스포를 통한 경제파급 효과와 괴산군 이미지 제고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먹거리 최상위 단계인 유기농으로 포장된 농산물과 공산물은 고부가치를 창출하고 이는 생산 농가의 소득 창
한 때 인터넷에는 '고담청주'란 말이 떠돌았다.고담은 애니메이션 베트맨의 배경이 되는 도시의 이름이다.무질서가 난무하고 각종 범죄로 물든 최악의 범죄도시가 고담시다.범죄도시의 대명사 '고담'에 각종 범죄가 끊이질 않는 '청주'를 더해 생긴 말이 고담청주다.양반의 고장, 교육도시로 불리던 청주로선 매우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그렇다면 고담청주라는 말이 전혀 근거 없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일까.실상을 따져보면 부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계속되는 범죄는 물질적·정신적 피해는 물론 무고한 시민들의 생명까지 앗아가고 있다. 최근 5년간 충북에서 발생한 5대 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는 8만8천730건으로 이 범죄로 인해 모두 103명이 숨졌다. 청주에서만 5만3천528건의 범죄가 발생해 시민 36명이 목숨을 잃었다.이런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지역사회 특히 행정기관의 미온적인 모습은 무척 실망스럽다.청주시는 지난 9월 셉테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발표했다.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증가하는 각종 강력범죄를 도시환경 측면에서 예방한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3개월이 넘도록 제자리걸음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재 컨트롤 타워 등 내부 체계는 물론 유관기관과의 협력 등 적극
중소기업들의 최대 애로사항 중 하나는 '판로 확보'다. 제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팔 곳이 없다.올해 역시 그랬다. 지난 10월 말까지 도내 중소기업 사장 41명이 충북중소기업애로지원센터에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해에도 42명이 상담센터를 찾았다.이들은 주로 마케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다. 오랫동안 대기업 납품에 주력하다보니 자체 물품 생산도 부족했거니와 설령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도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가 거의 없었다. 상품 전시회 같은 이벤트성 행사에 제품을 내놓아도 반짝 관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판로 확보에 목마른 중소기업 사장들은 TV홈쇼핑에 눈이 번쩍 뜨였다. 불특정 다수인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방송의 파괴력을 다른 업체들을 통해 실감했기 때문이다.중소기업 중앙회 지역본부와 지자체, 홈앤쇼핑이 제작비를 지원하는 '일사천리' 방송에 올해에만 21곳이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이 중 5개 업체만 전파를 탔고, 각 업체 당 전국에서 가장 적은 규모인 400만원이 도에서 지원됐다. 내년 역시 5개 업체, 총 2천만원의 예산이 편성됐다.제작비(2천200만원) 차액을 지원해주던 홈앤쇼핑 측은 아마도 내년부터 충북의 방송량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제작
"별도 아니고 십자가도 아니고 뭐지?"제천시 청전교차를 지나던 한 시민이 교차로 한쪽에 설치된 성탄트리를 보며 하는 말이다.제천시가 시비를 지원해 기독교연합회 주관으로 지난 12일 설치된 성탄트리의 꼭대기에는 정체불명의 기다란 막대가 조명으로 빛나고 있다.당초 연합회는 점등식을 갖기 직전까지 성탄트리 위에 십자가 조형물을 설치했으나 일부 시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시의 요구를 받아 들여 십자가 조형물을 철거했다.십자가를 달려던 자리에 남은 막대만 덩그러니 남게 되자 이곳에 조명을 설치한 것이다.당초 시는 계속적으로 성탄트리를 설치했던 제천시의 관문인 신당교 인근의 통일공원을 배제하고 올해는 청전교차로에 트리 설치를 계획했다.2천만원이라는 시비를 지원, 기독교연합회의 주관으로 성탄트리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연합회는 트리 위에 십자가 설치를 원했다.지난 2008년 성탄트리 위의 십자가 설치로 한바탕 곤욕을 치렀던 제천시로서는 곤란한 입장을 표명했으나 연합회 측은 십자가 조형물은 자비로 설치하겠다며 이를 강행했다.그러나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점등식 전에 설치된 십자가 조형물을 접한 시민들의 반발이 이어지며 시는 십자가의 설치 철회를 요구했으며 점등식 직전 이를 철거
최근 통계청은 흥미로운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통계청이 앞으로 한 세대(26년) 뒤인 2040년 우리나라 인구 지형을 전망한 '장래인구추계 시도편:2013-2014'을 보면 충북의 인구는 2040년 170만명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충북 인구는 2039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게 되며 2013년 기준 70.7%를 차지하는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2040년 54.6%에 그친다고 한다. 충북 인접지역인 세종과 충남의 경우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시·도에 꼽혔다. 2013년에서 2040년 세종 인구는 12만명에서 46만1천명(341만명↑), 충남은 206만명에서 238만8천명(329↑)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등록외국인을 포함에 160만명을 가까스로 넘기고 있는 충북의 인구가 26년간 10만명 늘어나는 데 반해 세종과 충남은 수백만명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번 자료에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에 대한 수치만 나왔을 뿐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추계 인구는 발표되지 않았다. 11월 말 기준 충북의 인구의 52.7%를 점유하고 있는 청주 인구를 현재 비율대로 환산하면 2040년 89만5천9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이 수치는 기자가 충북의 수부도시
지역 문화예술계가 뒤숭숭한 연말을 맞고 있다.최근 충북도의회에 특정 단체의 사업 지원 예산을 무조건 삭감하라는 내용의 괴문서가 돌았다.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가 시작되기 전, 공개된 그 괴문서에는 이른바 '예산 삭감해야할 항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었다.해당 문서에는 충북순회문학음악회, 충북문화예술아카데미, 서예학술발표회, 충북베트남문화예술교류, 생활문화예술, NGO리더양성수양교육, NGO박람회, 세계무예마스터십 준비단 운영 등에 대한 예산이 나열돼 있었다.지방의회는 도민의 세금이 불필요하고 낭비성으로 소모되지 않도록 심의하는 역할을 한다. 개인의 감정에 따라 없애거나 살리는 예산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를 두고 일부 지역예술단체는 특정사업을 지목해 묻지마식 예산삭감을 지시하는 괴문서의 출처와 작성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에 합격한 김호일씨에 대해 '적절치 않은 인물론'이 제기되기도 했다.재단에서 근무했었다는 한 제보자는 "사무총장과 부장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는 사태를 기획한 인물들이 여전히 재단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의 불씨가 재점화 하기도 했다.충북지역 작가들이 불우이웃돕기 기금마련을 위해 매
충북도의회가 적폐(積弊)를 털어냈다.명확한 근거도, 명칭도 없이 관행적으로 편성돼 오던 이른바 '재량사업비'를 포기했다.소규모주민숙원사업비 명목으로 의원 개개인에게 일정 금액의 예산이 쥐어지던 모습은 이제 사라지게 됐다.재량사업비 논란은 어제 오늘 일만이 아니었다. 1년에 의원 1인당 3억여원이 배정되면서 지역 곳곳의 복지사각지대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근거 없이 집행돼 투명성과 시급성에 대한 검증자체가 사실상 무시됐다. 급기야 의원들의 표밭다지기 혹은 생색내기용으로 전락했다는 곱지 않은 시선까지 대두됐다.여하튼 도의원들 31명은 지난 9일 재량사업비 폐지를 공식 선언, 오랜 논란에 스스로 종지부를 찍었다.이제는 앞으로다.재량사업비는 소외된 지역, 특히 집행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있어 크나 큰 혜택이었다. 울퉁불퉁한 농로가 반듯하게 정비됐고, 차가운 경로당 거실은 따뜻하게 데워졌다.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게 사실이었다. 재량사업비의 순기능이다.이렇게 쓰인 예산이 이제는 모두 집행부에 돌아갔다. 당연한 결과라고는 하지만 집행부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는 분위기다. 일종의 대형 프로젝트나 해묵은 공약을 실현하는
청주시내 일선 경찰들이 청주를 변화시키고 있다.기자는 지금까지 청주시의 고질적인 문제, 특히 옛도심의 문제에 대해 취재했다.육거리시장, 중앙공원, 재개발지역 공·폐가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다뤘다.본보에 기사가 나갈 때면 가장 먼저 반응이 오는 곳은 경찰이었다.육거리시장을 주로 이용하는 노인들의 교통안전 문제도 그랬고 중앙공원의 우범화 역시 마찬가지다.일부 시민들은 경찰들이 벌인 계도와 캠페인을 보고 전시행정일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생각은 기우였다.지난달 27일 청주시는 육거리시장 인근 도로에 중앙분리대를 설치했다.경찰들이 오랫동안 지자체에 요구했던 사항이다.인근 상인들은 새로 설치된 중앙분리대로 노인들의 무단횡단이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유도봉 사이로 무단횡단을 하던 노인들이 중앙분리대에 막혀 횡단보도로 다니기 때문이다.경찰들의 지속적인 계도 활동은 교통문제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도 효과가 나타났다.상인들은 경찰들이 눈에 띄자 시장 내 절도 사건도 줄었다고 말했다.중앙공원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지난 10월1일부터 벌인 단속과 캠페인의 결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었다.중앙공원에서 신고된 건수가 30~40% 줄었다.꾸준한 단속으
청주대 행정동 봉쇄가 시작 25일만인 지난 5일 해제됐다.지난달 11일부터 시작된 행정마비는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채 끝맺었다.김윤배 총장과의 대화를 원하던 총학생회는 목적을 이루지 못했고 김 총장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청주대는 학생들의 본관 점거로 업무에 차질을 빚는 듯했으나 어딘가에서 행정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총학생회는 지난 11월15일 치러진 보건의료대·항공운항과 수시모집 면접자 400여명이 대기할 공간이 없고 학생들의 피해가 커지자 수업거부를 해제했다.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총학생회는 오는 19일 정시모집 등 수험생과 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행정마비마저 해제했다. 학교를 생각하는 것은 총장이 아니라 학생들이었다.총학생회 관계자는 "수시 합격자 발표로 행정마비가 의미가 없다는 것을 느끼고 행정마비를 해제했다"며 한탄했다.김 총장의 독선행정에 범비대위 기세가 한풀 꺾인 느낌이다.한편으로는 학생들의 관심도와 투쟁 의지가 시들해질까 우려된다.곧 있으면 청주대는 학사일정이 끝나고 방학이 시작된다.김 총장이 원하는 그림이 이것이었을지 모른다.그동안 모르쇠로 일관하며 학생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시들해지기만 기다린 모양새다.총동문회가 '청대인의 밤' 행사에서 그
단순 감기부터 각종 암은 물론 에볼라 바이러스까지.수많은 사람들이 질병·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고 있다.우리의 삶과 의료가 나날이 밀접해지고 있지만 지역 의료수준은 열악하기만 하다.종합병원 등 도내 1천584곳 중 청주권에 882곳이 집중되는 '의료기관 도심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도내에서도 지역 간 의료격차가 심각하다는 얘기다.의료인 부족 문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간호사 등은 임급수준이나 복지, 생활환경이 열악한 지역 의료기관을 떠나고 있다.지역보다는 청주권, 청주권보다는 대도심의 의료기관으로 향한다.지역 의료인력이 유출되면서 도내 의료기관들은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도민들도 지역을 떠나고 있다.지역의료계를 믿지 못하는 불신 풍조가 여전해 서울 등 대형의료기관을 찾기 때문이다.교통의 발달 등에 힘 입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이러한 현상은 지역 의료기관의 경영 악화로 이어진다.경영 문제는 곧 수도권과 지역 간의 의료격차로 나타나는 등 결국 환자와 의료기관 모두에게 실(失)이 되고 있다.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다각도의 노력이 요구된다.지역의료기관에서는 특정 분야에 특성화된 의료기관으로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지역병원의 장점을 극대화해야 지역…
배추 값 폭락에도 절임배추 목표 판매량은 웃돌 것으로 전망하던 괴산지역 절임배추농가가 때 아닌 폭설로 생산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 한숨을 쉬고 있다. 괴산군에 따르면 2013년 괴산지역에는 698농가가 580ha에 배추를 재배해 113만 박스의 절임배추를 생산 335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렸다. 올해는 682농가 478ha에 배추를 재배해 106만박스 318억원의 소득을 예상했다.군은 당초 산지 배추 값 폭락으로 김장 소비자의 절임배추 소비가 크게 줄 것을 예상했지만 지난 11월25일 기준 괴산에서 판매된 절임배추는 80만6천659박스로 김장이 끝나는 12월 중순까지 올해 생산 계획량인 106만 박스는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2일 갑자기 불어 닥친 폭설로 인해 배추밭의 배추가 모두 얼어버려 더 이상 절임배추를 생산할 수 없게 돼 버렸다.더구나 절임배추 판매를 걱정하던 일부 농가는 산지폐기를 농협에 신청을 했지만 얼어버려 상품성이 없어진 배추는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농협의 말에 한숨을 쉬고 있다.농협관계자에 의하면 "시장격리포전되는 농산품은 정부가 해당 농산품의 풍작이나 기타의 이유로 시장가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을 때 시장의 가격안정을 위
충북도의회가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도민들의 대의기관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는 말이 딱 맞아 보인다.민심은 민심대로 잃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다음 선거가 걱정되지도 않나 보다.도의회는 전국 최대 폭의 의정비 인상(13.6%)이라는 결과를 얻어 냈다. 충북도와 의정비심의위를 앞세워 얻어낸 성과다.이제는 통상 재량사업비로 일컬어지는 적폐(積弊)를 스스로 폐지하는 일만 남았다. 하지만 도의원들은 묵묵부답이다. 오히려 의원 전체의 찬반 의견을 들어 결정하겠다는 '꼼수'를 또 부리고 있다.재량사업비 폐지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극히 적다. 표면적으로는 어느 정도 폐지에 공감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다르다. 명확한 찬반 의견을 내는 의원이 사실상 전무하다. 대세에 따라 묻어가겠다는 심산이다.당초 의정비 인상의 조건으로 재량사업비 폐지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이언구 의장조차 태도가 돌변했다.도의회의 수준이 의심스러운 부분은 또 있다.2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드러났다. 예산 심사를 앞두고 뜬금없는 질문이 나왔다.혹시나 예산이 삭감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도청 직원들에게 "의정비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은 것
안타까운 선택이다.생활고와 외로움 등 신병 비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대부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 남긴 채 세상을 떠나고 있다.지난달 28일 오후 1시40분께 청주시 서원구의 한 다세대주택 1층에서 세입자 L(42)씨와 지인 C(34)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숨진 이들 주변에서는 타다 남은 연탄 2장이 발견됐다.숨진 C씨는 20년 가까이 가족과 단절된 채 살아왔으며 경제적으로도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주변과의 교류도 없었다.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세입자는 물론 인근 주민이나 상인 대부분은 숨진 이들과 말을 나눠 본적도 얼굴을 본적도 없었다고 했다.어려운 경제사정과 단절된 외로운 생활은 결국 두 남성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졌다.충북에서는 지난 2010년 532명, 2011년 624명, 2012년 59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매년 500명 이상이 안타까운 선택을 하고 있는 셈이다.외로움으로 인한 우울증이나 경제문제 등 신병 비관이 주된 이유였다. 이중 60세 이상 노인이 매년 40%가량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경제사정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들의 자살은 인구 10만명당 지난 2010년 7명에서 2011년 1
제천시 왕암매립장 에어돔 복구에 대한 원주지방환경청의 미온적인 태도가 지속되며 해결이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 마치 남의 집 일인 양 뒷짐만 지고 쳐다보는 모양새다.2013년 5월 23일 원주지방환경청을 방문한 최명현 당시 제천시장은 왕암매립장 에어돔 복구와 함께 시가 투입하고 있는 응급복구비를 환경청이 보전해 달라고 촉구해 원주청과 제천시가 6대4 규모로 분담하는데 합의하고 복구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그러나 이런 합의가 있은 지 1년6개월여가 지났지만 양 기관의 지출 및 지출예정 예산은 비율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제천시의 예산은 원주청 예산의 20배가 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해지며 곳곳에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제천시에 따르면 2012년 12월 8일 새벽, 왕암매립장 에어돔이 붕괴된 이후 제천시가 응급복구비와 배수로 정비, 시설 위탁관리 등에 지출한 비용은 총1억2천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 2회 추경에서 추가로 편성된 에어돔 수리비 5천500만원과 매립장 주변 정밀진단 용역비 3억원까지 합치면 시가 부담할 예산은 모두 4억7천500만원.반면 매립장 인허가 과정에서 상당부분 권한을 행사하고 제천시와 분담 약속을 했던 원주청은 매립장 오
오이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지말고, 자두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쓰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실시설계를 거쳐 중부내륙철도 112정거장의 위치를 확정하고도 다시 바꾸려는 모습을 보면서 이 속담이 떠올랐다. 이 속담은 남에게 오해받을 행동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철도시설공단이 감곡주민들로부터 충분히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분란이 일어났을 것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잘못인데 오해가 아니라 실제로도 외압에 의해 어거지로 변경안을 추진하는 것이라면 음성의 감곡주민들은 철도시설공단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었을런지 모른다. 철도시설공단이 오이밭에서 오이를 따고 신발 고쳐 신는 것처럼 하고, 자두나무 밑에서 자두를 따 먹으면서 갓 고쳐쓰는 것처럼 하고 있는게 아니냐고 말이다. 장호원 주민의 민원때문에 추진되고 있는 변경안이라는 게 사실, 이미 실시설계로 확정된 감곡역사를 장호원역사로 명칭을 바꾸고 역세권 혜택이 장호원으로 가도록 하기 위해 70m 장호원쪽으로 옮기고, 안써도 될 수십억원을 들여 교량도 설치하는 게 아닌가. 돈이 더 들든지 말든지 감곡주민들이 뭐라 하든지 말든지 말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중부내륙철도 112정거장의 위치때문에 곤혹스
연말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진다. 우리 지역에서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모금운동이 시작됐다.지역 문화예술계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 행사로 온정을 더하고 있다.채묵화회를 비롯한 충북지역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그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한다.이 전시는 '쌀한가마니'전이라는 자선 소품전인데 올해로 10회를 맞는다.쌀 한가마니를 수확하기 위해 1년간 농사에 정성을 다하는 농부의 마음처럼 작가들이 열정을 다해 그린 그림을 착한 가격에 판매해 그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소장하고 싶은 그림이 있어도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전시장에 전시된 작품들(10호 이내)이 30만~40만원 대 가격이라고 하니 이번 기회를 노려도 좋을 것 같다.더구나 작품 판매 수익금(액자비 등 제외)이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지역 소외 계층을 위해 쓰인다고 하니 일석삼조의 전시회가 되고 있다.입장료 대신 라면을 내고 공연관람과 불우이웃돕기까지 동참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됐다.모든 아이들이 굶지 않는 세상을 꿈꾸는 월드비전이 충북도내 음악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중부성악회와…
김윤배 청주대 총장의 두문불출(杜門不出)은 언제까지 이어질까.지난 4일 청주대 총학생회의 수업거부를 시작으로 지난 11일 행정마비에 들어갔으나 김 총장은 나타나지 않았다.학생들의 피해가 커지자 총학생회는 지난 14일 수업거부를 해제했다.교수회는 지난 17일부터 총장실을 점거하고 김 총장이 나타날 때만을 기다리고 있다.청주대 노조도 같은 날 총파업을 선언하고 전면 총파업에 나섰지만, 수업 재개로 학생들의 피해가 커질 것을 염려해 나흘 만인 지난 20일 총파업도 해제한 상황이다.범비대위가 학생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쓰고 있지만 김 총장은 꿈쩍조차 않고 있다.김 총장은 교수회로부터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를 당하는 등 전방위적 압박을 받고 있다.김 총장이 시간만 끌수록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에게 간다.행정마비가 지속되며 신입생 관련 업무도 '올 스톱'이 돼 청주대 수시 합격 소식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수험생들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다.지역사회와 언론이 아무리 비난해도 김 총장은 꿈쩍하지 않는다.결국, 청주대 설립자 중 한 명인 석정의 후손들도 지난 24일 성명서를 통해 김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김 총장은 점점 우군을 잃고 있다.처음 범비
재개발로 방치된 옛 도심 지역이 우범지대로 전락했지만 누구 하나 손 데지 않고 있다. 지자체는 물론 경찰도 뾰족한 대책이 없다. 과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사직동·모충동 등지에는 노숙자와 비행 청소년들만이 오갈 뿐이다. 기자는 지난 9월부터 모충동을 시작으로 여러 방치된 공·폐가를 취재했다. 취재 중 인근 주민들의 이야기는 한결같았다. 차라리 철거라도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동네 곳곳에 방치된 공·폐가는 애물단지가 된 지 오래다. 주민들조차 해가 지면 지나다니지 못할 정도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자 공·폐가는 범죄의 온상지가 됐다. 노숙자들의 쉼터는 물론 청소년들의 일탈 장소로 이용된다. 깨진 술병과 담배꽁초가 그간 어떻게 사용됐는지 말해준다. 각종 사건·사고로 주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한다. 올해만 해도 변사체가 2번이나 발견됐다. 지난해에는 지명수배자가 경찰의 눈을 피해 숨어들었다. 전문가들은 공·폐가를 시에서 매입해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거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주변 환경이 바뀌면 끊이지 않던 각종 사건·사고가 어느 정도 해결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자체와 경찰은 이러한 공·폐가 우범화를 해결하기 위해…
메밀꽃 하얗게 핀 밤이면 허생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때로는 그 목소리가 사랑의 밀어로도 들리고, 또 어떤 때는 인생 여정의 회한어린 정담으로도 느껴진다.기자는 지난해 봄부터 가을까지 도내 12개 장(場)을 쏘아 다녔다. 30년 전 충북지역의 5일장 40여곳을 르포로 기록해놓은 본보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어제와 오늘의 장날 모습을 원고지에 담고자했다.그 작업이 잘 됐는지, 현장 캐리캐처나 장꾼들의 민중 생활사는 잘 담았는지는 끝맺음의 장에서 걱정이 아니 될 수 없다. 관계 문헌의 부족, 현지답사의 미비 등으로 주마간산(走馬看山)의 우(遇)를 범한 것 같아 후회가 막급하다.하지만 처녀가 아이를 낳아도 할 말은 있다고 기자도 나름대로의 핑계를 대보고자 한다.일단 사료(史料)가 전무했다. 각 시·군 지자체는 5일장이 열리는 날짜를 빼놓곤 아무 것도 알지 못했다. 장날이 언제 생겼는지, 상인수는 몇 명인지, 유통구조는 어떤지 등등 장날에 대한 기본정보를 얻을 곳이 없었다. 5일장은 대부분 외지 상인들로 이뤄진 까닭에 토착 상인들의 설명도 듣기 어려웠다.5일장 노점이 군청 앞 4차선 도로를 무단 점유하고, 상설시장 점포 상인들과 5일장 장꾼(일명 장돌뱅이)들 간의…
1976년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밥 동냥을 해 18명의 병든 다른 거지들을 먹여 살리는 최귀동 할아버지를 본 오웅진 신부가 주머니돈 1천300원으로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 용담산 기륵에 '사랑의 집'을 지어 다같이 생활했던 것이 오늘날 꽃동네의 시작이었다. 지금 음성꽃동네는 수용자 1천900여명에 수도자를 포함한 직원이 560여명인 종합사회복지시설로 성장했다.음성꽃동네. 이 시설을 음성군과 지역주민들은 고운 시선으로만 볼 수 없는 사정이 있다.처음엔 음성군이 아주 적은 예산으로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 수용자가 점차 늘어나 군비만으로는 감당해 낼 수 없는 수준이 됐고, 2005년부터 시작된 분권교부세는 정부가 노인, 장애인 등 관련 사업을 지방에 이양하면서 국·도·군비로 256억원을 꽃동네에 지원하기에 이르렀다.꽃동네는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의지할 곳 없고 얻어먹을 수 있는 힘조차 없는 이들을 따뜻이 맞아들여 먹여주고 입혀주고, 치료해주는 곳이다.당연히 음성에 있는 이 시설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그런데 올해 음성군이 이 시설에 지원한 예산이 무려 78억원이다. 이 돈은 음성군민들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다. 음성군민들이 내는 돈을 모두 모으면 6
농업은 식량을 비롯한 인간의 생활필수품 생산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우리나라 농업은 선조들이 대륙으로부터 한반도로 이주해와 유목시대를 거치지 않고 원시적 농경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실질적으로 타결됐다. 지난 2012년 5월 첫 협상을 시작한지 30개월만이다. 이로써 13억 인구의 내수시장이자 세계 제2위 경제대국의 무역 빗장이 풀렸다. 또 지난 15일에는 G20 정상회의 계기 양국 정상 간 한·뉴질랜드 FTA 협상 타결을 선언 OECD 34개 회원국 중 FTA 미체결 국가는 일본, 멕시코, 이스라엘 등 3개국에 불과하다.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FTA 타결 이후 농업인들과 만나 FTA 개방에 대응하고 우리 농업의 미래상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가졌으며, FTA를 수출의 기회로 적극 활용해 달라는 당부를 했다. 농업은 우리 민족을 지탱시키는 뿌리이자 우리 문화의 기반으로 우리 삶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괴산군이 이렇게 중요한 농업의 과거와 현재의 농업의 의미와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괴산 농업역사박물관을 건축 중에 있다. 괴강관광지 일원에 건축 중인 괴산농업역사박물관 건립으로 우리나라 농업의 역사를 조망하고 농업…
1980년대부터 활동한 선배 기자들은 후배인 나에게 "한창 재밌을 때지"라며 "내가 너만 할 때는 말이야"하며 취재 경험담을 쏟아낸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으로 취재하는 시대에 원고지가 편집국 책상 위에 수북이 쌓이던 과거는 이미 먼 옛날 이야기가 돼 버렸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바로 기자는 현장에 있어야 한다는 것, 그 법칙은 변하지 않는다. "현장에는 가 봤어?", "현장 확인은 했고?" 수습기자 시절부터 선배기자들에게 듣던 말이다. 2~3페이지 기자회견문보다 현장을 가면 답이 나오는 법, 가끔 기사 방향이 풀리지 않을 때는 가봤던 현장을 다시 찾아가 보곤 한다. 현장을 살피지 않으면 기사에도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제보를 접수해 현장을 찾았다가 사실과 달라 기사를 엎은 적도 여러 번, 만약 현장을 가지 않았다면 제보받은 대로 기사를 썼을 것이며 누군가는 피해를 봤을 것이다. 기자들에게 현장이란 누구에도 치우침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날 것' 그 자체다. 행정에서의 현장도 마찬가지일 것란 생각이다. 그러나 최근 청주시의 행정을 보면 '탁상행정'이란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문시장 일대에 추진 중인 풍물야시장 조성사업은…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 법 개정으로 지역 부흥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는 법 개정에 무게를 뒀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상당구를 상당하게' 등 공약을 크게 2개 파트로 분류했다. 첫 번째 부분인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공약에선 △판·검사 등 국가 공무원과 변호사를 분리 선발하는 시스템 마련 △검찰청의 기소청 전환 △검사의 특활비 축소 △저출생 정책 수립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처럼 이 후보는 주로 사법시스템 개혁 방점을 찍었다. 대체로 현행 법을 개정해 잘못된 국가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것이 골자다. 공약 중에 또 눈에 띄는 부분은 SK하이닉스 지원 등 미래 산업 육성이다. 청주 지역경제의 한 축인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공정(M15, M17) 증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공약이다. '상당구를 상당하게' 부문에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교육 등의 공약이 담겼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와 상업지역 공동주차구역 관리제를 도입하는 공약과 근로자 법적 지위 향상을 위한 '상조휴가법' 신설 등이 눈에 띈다. 또 △아동수당으로 월 20만원을 지급 △기업 대상 청년인력 유지지원금 혜택 부여 △다함께 돌봄센터 설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경로당에서 노인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6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청주상당경찰서는 특수협박·폭행 혐의로 A(61)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2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경로당에서 노인 B(77)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술을 마시고 경로당을 찾았다가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절당하자 "왜 나는 이용을 못 하냐"며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계속해서 소란을 피우자, 경로당 안에 있던 B씨가 "왜 욕을 하냐"며 제지했고, 이에 격분한 A씨는 주먹으로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가 폭행을 당한 뒤 112신고를 하자 흉기를 들고 "죽여버리겠다"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도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지역경제와 회원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지역 상공인 권익 향상을 위한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다짐을 담담한 어조로 밝혔다. ◇청주상공회의소가 확산시킬 신(新)기업가 정신은. "기업의 역할에 있어서 사회적 가치 창출이 중요해졌다. 기업이 가진 혁신역량과 기술, 자본, 아이디어를 활용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부응하겠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을 위한 쉼터버스 제작, 위기청소년 심리상담과 일자리 제공, 저출산 극복을 위한 돌봄환경 개선사업 등 기업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뿐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비즈니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지역내 소비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촉진방안에 대한 구상이 있나.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우리 지역의 행사에 저희들이 이제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좀 도움을 드리거나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소비 촉진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같은 방향으로 청주상의에 대기업, 중견, 중소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