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음성] AI 발생 등으로 오리 계열업체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탓에 사육비도 제대로 못 받는데다 정부 규제마저 강화돼 육용오리농장에서 육계농장으로 전환하는 육용오리농가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고병원성 AI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03~2004년, 2006~2007년, 2008년, 2010~2011년, 2014~2015년, 2016~2017년 등 AI가 매년 발생하다시피 할 정도이다. 이처럼 조류독감이 빈번해 지면서 오리 소비가 줄어들게 됐고, 이로인해 전국의 오리 계열업체들이 경영에 어려움이 겪고 있다. 특히 음성의 일부 육용오리농가들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계열업체인 M업체로부터 사육비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데다 AI 관련 소독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농장 운영도 힘들어져 육계농장으로 전환하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가 말하는 육용오리농가들이 육계농장으로 전환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첫번째는 계열업체들이 오리 소비위축으로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위탁농장에 사육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육용오리농장에서 AI발생이 빈번해 지면서 정부 규제가 강화돼 오리사육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음성의 육용오리농장이 점차 육계농장으로 전환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맹동을 중심으로 육용오리농가가 꾸준히 증가하던 2014년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음성의 육용오리농가 중 8농가가 육계농장으로 전환했다. 현재는 육용오리농가 74농가, 육계농가 54농가로 점차 육용오리농가와 육계농가 비율이 비슷해지고 있다. 음성의 육용오리농가들은 다른 계열업체로부터 위탁사육을 하고 싶어도 오리 소비위축으로 기존 위탁농장에서 더이상 늘리려 하지 않고 있고, 계열업체들이 AI에 취약한 음성 맹동이나 진천 등 보다는 AI 발생이 적은 경북이라든지 전국으로 위탁농장을 확산하는 추세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충북일보=음성] 정부가 발표한 AI·구제역 방역 개선대책으로 음성지역 육용오리농장들이 올 겨울 휴지기를 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음성은 충북에서도 육용오리농장 수가 가장 많은 곳이다. 정부는 AI·구제역 방역 개선대책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AI·구제역 방역 개선대책을 확정하고 지자체장이 관할 지역 내의 위험농가와 지역에 대한 사육제한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이에따라 육용오리농장이 밀집돼 있는 음성의 맹동, 대소 등 지역에 올 겨울 이필용 음성군수가 휴업 명령을 내릴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10월께 관련 법률 개정을 모두 마친다는 정부의 방침이 내년 2월 개최되는 평창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당장 올 겨울 음성지역내 육용오리농장에 대한 휴업 명령이 내려질지에 관련 농가들이 촉각 곤두세우고 있다. 정기헌 오리협회 충북지회장은 "이번 AI 방역 개선대책은 2008년도에 김영록 농림위원이 철새 이동경로 인근 가금농장에 대해 휴지기를 갖자는 제안이 출발점이였고 얼마전 충북도청 앞 집회에서 이시종 도지사와 가진 면담에서 충북이 먼저 휴지기를 갖자고 오리협회 충북지회가 요청한 사안"이라며 겨울철 휴지기를 갖는 것에 대해 찬성입장을 밝혔다. 정 회장은 "음성의 맹동지역은 지난해 11월 16일 AI가 발병하고 현재까지 단 한마리의 오리도 입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럴바에는 올 겨울 휴지기를 통해 축사 청소와 시설보수를 하고 평창올림픽 개최 무렵에 입식을 하는 것이 가금농장에는 오히려 낫다"는 입장이다. 휴지기에 참여한 가금농장은 정부에서 책정한 오리 한 마리당 1천140원 정도의 70%를 준다면 한 마리당 800원 정도되는데 이것이 AI발병으로 피해를 입는 것보다 농가에는 이익이라는 주장이다. 정부가 발표한 AI·구제역 방역 주요 개선내용으로는 △겨울철 농장 AI발생 즉시 최고수준인 심각단계 발령 △지역별 특전사 예하 여단 재난구조부대 살처분 지원 △동절기 육용오리·토종닭 사육제한 유도 △밀집지역 농장 이전 및 시설현대화 추진 △철새도래지로부터 3㎞·농업진흥구역·가금류 농장 500m 내 신규 가금사육업 허가 제한 등 대응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음성의 맹동은 최근 전국에서 AI가 가장 많이 발병하는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안을 정도로 취약지역이며 육용오리농장이 밀집된 곳이다. 현재 음성지역에는 육용오리농장이80여 곳, 닭 농장이 80여 곳이 있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충북일보] 충북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후속 대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도내 가금농가의 90% 이상이 계열사 소속인 점을 감안해 농장 중심 방역에서 계열사 중심 방역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협조가 필요한 가축방역세 신설 등 15개 과제와 가축방역 상설 점검반 운영 등 도 및 시·군 자체적으로 취해야 할 축종·분야별 17개 과제를 중심으로 AI 대응체계를 재정비할 방침이다. 이번 대책은 지난겨울 충북에서 85개 농가(예방적 살처분 108개 농가)가 확진판정을 받은 등 H5N6형 바이러스의 특성상 피해가 컸고 예년과 달리 산란계 농장에서도 피해가 컸던 점이 감안됐다. AI 발생시 CCTV를 활용한 산란계농장 출입차량 통제, 도내 전역 예찰지역 확대, 인체감염 예방을 위한 보건부서와 공동대응 등 잘 됐던 점은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연례 반복적 발생지역에 대한 대책, 축종별 대책, 다축종 사육 등 취약 농가에 대한 관리, 축산 공동시설에 대한 관리 등이며 밀집사육 지역에 대한 대책, 거점소독소 확충, 방역교육시설 건립, 백신접종 등에 관한 사항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한 후속대책을 정부에서 발표할 대책안과 더불어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이를 잘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노력뿐아니라 계열사(농가)와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지난겨울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으로 총 3천59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83%인 2천980억 원은 AI 살처분 보상금이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서귀포) 의원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위 의원은 "구제역과 AI가 각각 2000년, 2003년에 최초 발생한 이후 모두 4조 4천38억 원의 국민혈세가 소요됐으며 2010년 이후의 예산만 3조7천225억 원에 이른다"며 "지난해 11월부터 지속된 AI로 인해 지난 27일까지 투입한 방역비용은 총 3천506억 원"이라고 밝혔다. 지역별 AI 살처분 보상금은 경기 1천262억1천400만 원, 충남 593억3천만 원, 전북 521억6천700만 원 등 총 2천980억4천500만 원이었다. 살처분된 닭과 오리 등 가금류는 모두 3천718만 마리다. 충북지역 AI 살처분 보상금은 236억1천500만 원으로 국비 188억9천600만 원, 지방비 47억1천900만 원이 각각 소요됐다. 위 의원은 "정부는 지난 2010년 이후 연평균 5천억 원 이상의 혈세를 AI·구제역에 탕진하면서 방역체계 개선에는 너무 인색하다"며 "방역시스템 구축과 인력확보 예산을 대폭 늘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우를 더 이상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충북도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던 음성군 맹동면 방역대와 진천군 방역대(3개) 등 4개 방역대에 대해 이동제한을 모두 해제한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이날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충북은 지난해 11월16일 이후 125일간 지속됐던 이동제한 조치를 모두 해제하게 됐다. 앞으로 방역대 내 가금 입식이 제한됐던 농장들은 AI 발생농장만을 제외하고는 청소 및 소독 후 입식이 가능해진다. 다만, 전북, 충남 등 인접지역에 H5N8형 AI가 지속적으로 유행하고 있고, 철새의 북상시기인 점을 고려해 입식을 희망하는 농장에 대해서는 청소 및 소독 후 관할 시·군의 승인을 받아 입식을 허용토록 했다. 재발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기관별 재난안전상황실의 24시간 근무체제와 도내 거점소독소(33개소) 운영, 재발방지를 위한 입식~출하~도축 과정의 확인 등 심각단계의 대응태세는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도내에서 추가 발생이 없지만, 2월 이후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타입의 H5N8형 AI가 27건(검사 중 2)이나 발생해 현재까지 유행하고 있어 현재 상황이 AI 종식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충북도는 개별농장 중심이었던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정책을 계열사 중심의 책임 관리·감독체계로 전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재입식 시기에 맞춰 농장에 대한 축산법·가축전염병예방법상 시설기준의 구비 여부와 입식 전후 방역 점검, 사전교육 등에 대해 일차적으로 계열사가 평가 또는 시행하도록 했다. 도는 결과를 토대로 입식계획을 세워 관할 시·군에 제출하면 시군에서 최종 점검과 보완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비닐하우스 축사 등 취약농가에 대해서는 법적기준 충족 여부에 따라 재입식 시험을 제한할 방침이다. 현재 H5N8형 AI 바이러스의 발생기임을 감안해 입식 후에도 출하 전까지 3회 이상 농장 점검과 AI 검사를 실시하는 등 관리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중점관리지구 내에는 오리 사육농가의 신규 진입을 제한하고 축종별 취약구간(닭 : 달걀 유통 라인, 오리 : 왕겨 공급 라인)에 대해서는 AI 방역을 위한 중점 관리구간으로 정해 정기점검을 해 나가기로 했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11월16일 음성군 맹동면 오리 농장에서 첫 AI가 발생한 이후 12월29일까지 도내 6개 시·군 85개 농장으로 확산됐었다. 한편, 도는 음성군 맹동면 방역대(발생농장 10㎞ 내) 이동제한 해제를 위해 지난달 환경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이모 씨의 농장에서 시료를 채취, 정밀 검사에 들어갔다. 검사결과는 이번 주말께 나올 예정으로 바이러스가 없다고 확인되면 가금류에 대한 이동제한이 해제된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청주시가 연중 상시 예방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주시의회 자유한국당 윤인자(비례·사진) 의원은 13일 2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겨울만 되면 연례행사처럼 가축전염병이 발생하고 있다"며 "청주시는 가축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청정지자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확고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충북에서는 지난해 11월 음성 맹동면에서 첫 AI가 발생해서 전국으로 확산됐고 구제역은 보은군에서, 브루셀라병은 옥천군에서 발병해 전국적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제역은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예방활동과 청주시의 보은 경계지역에 발빠른 거점소독소 설치운영 등 선제적인 노력으로 막아냈지만 AI는 닭·오리 사육농가 9개 농가, 24만 마리 이상을 살처분하고 종란은 100만개 이상 폐기처분 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한번 발생했다 하면 생계가 어려울 정도로 축산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국민들은 물가 상승으로 고통을 겪고 정부는 방역비용과 살처분 보상금으로 엄청난 혈세를 쏟아 붓고 있는 실정"이라며 "연중 상시 예방대책을 세우고 농가에 철저한 교육과 인식변화를 통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매뉴얼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발생하고 나면, 관련 공무원들은 며칠씩 밤을 지새워가며 극도의 피로감으로 업무에 큰 지장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상시 가축방역 체계를 점검하고 지도할 수 있는 전문 수의인력을 확충해서 근본적으로 대처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충북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원인은 철새 도래지 하천 주변에 가금류 밀집 사육농가가 집중적으로 분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충북도 재난안전연구센터 조진희 전문위원은 최근 발간된 충북연구원의 포커스 134호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조 전문위원은 "철새이동 경로와 인접해 철새 도래지인 미호천(음성군)과 한천(진천군)이 있고 철새 도래지 하천에 근접해 가금류 밀식농가가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어 충북에서 AI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내 AI피해는 오리 농가를 중심으로 85개 농가(오리 63, 닭 20, 메추리 2)에서 332만 수(닭 182, 오리 64, 메추리 86)의 직접감염피해가 발생했다. 닭의 피해는 20개 농가에서 182만 수가 발생했고 오리는 AI발생 초기 빠른 전파로 63개 농가에서 64만 수의 피해가 있었다. 특히 AI 피해는 음성군과 진천군의 접경지역 인근 하천에서 가까운 가금류 축사에서 집중됐는데 그 원인은 철새 도래지와 근접하여 가금류 축사가 밀집되고, 각 축사의 밀식사육환경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조 전문위원은 진단했다. 조 전문위원은 "현재 정부의 AI 긴급행동지침(AI SOP)은 AI의 국내 유입 이후 신속한 확산차단 대응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나 충북은 전국 대비 이른 발생과 빠른 전파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AI 위기단계 상 관심단계 이전의 사전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시기인 10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를 'AI 중점예방기간'으로 지정·운영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또한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령(제3조의4)'에 의해 도내 AI 다발지역에 대한 중점방역관리지구가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방역시설 설치 의무화로 인한 기존 및 신규 농가의 경제적 부담이 발생하고 장기적으로는 입지이동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가금류 축산업 측면의 영향을 예측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방역대응 인력이 부족한 현실적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지역자율방재단 등 지역의 인적자원(Human Resource)을 적극 활용하고, 인적자원의 방역역량을 높이기 위해 AI 등 가축전염병 방역을 위한 국가단위의 전문교육기관을 지역으로 유치하자"고 제안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음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음성군 지역 6개 방역대 가운데 맹동면을 제외한 5개 방역대에 대한 이동제한이 해제됐다. 충북도는 계열화사업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이동제한이 해제되는 음성군 지역 55개 농가는 이날부터 청소·소독 후 입식이 가능하다. 단, AI 발생농가는 분뇨 청소·소독 후 21일간 입식시험을 거친 다음 입식이 허용된다. 맹동면 방역대 내 농가는 기존대로 이동제한 조치가 유지된다. 맹동면 방역대를 포함한 진천군 3개 방역대는 지난달 환경검사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도는 재검사와 방역대 내 빈축사 등의 환경검사를 거쳐 이상이 없을 경우 오는 21일께 이동제한 해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가창오리 등 주요 철새가 고창 동림지에서 금강호, 삽교호로 이동하는 등 야생조류의 본격적인 북상이 시작되자 충북도가 철새 예찰·방역활동을 강화한다. 도는 지난달부터 전국적으로 철새에서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12건 검출됐고 강진, 익산, 고창, 고양 등 최근 서해안 영역에서 발생한 19건의 AI 중 13건도 H5N8형으로 밝혀지면서 서해안을 중심으로 머물고 있는 북방철새의 이동과 AI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철새는 4월 초까지 주로 서해안을 경유해서 이동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는 무리를 이탈해 충북 내륙을 경유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도는 이 기간 동안 고병원성 AI 특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7일부터 4월 초까지 야생조류 분변 검사지역을 기존 무심천(청주 정하동), 미호천(진천 백곡지), 보강천(증평 사곡리) 등 3곳에서 무심천(청주 외남동), 미호천(진천 칠장천), 보강천(증평 화성리)를 추가해 총 6곳으로 늘린다. 기존 발생지역 주변 하천에 대한 모니터링검사를 강화해 지역 내 AI 위험예측 평가를 늘리는 한편, 도내 주요 가금농장에 대한 공수의사 지정 관리, 취약농가에 대한일일 전화예찰 및 주 1회 이상 방문 점검 등 예찰과 감시체계를 강화한다. 철새 도래지 주변 소하천의 출입통제시설에 대한 재정비, 주변 농로에 대한 공공소독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도내 AI 첫 발생지인 음성군 맹동면을 제외한 음성지역 AI 방역대 이동제한은 오는 8일께 해제될 전망이다. 도는 음성군 맹동면 AI 방역대 1곳을 제외한 삼성면과 생극면 등 지역 AI 방역대 5곳을 해제하기 위해 7일 가축방역심의회를 연다. 도내에서는 음성, 진천, 괴산, 충주, 청주, 옥천 등 6개 시·군 85개 농장에서 AI가 발생했고 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해 108개 농장 392만여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음성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29일 메추리 농장을 마지막으로 AI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이동제한 해제를 위한 살처분 농장 분변 정밀검사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이동제한이 연장됐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올겨울 충북지역 축산 기반을 크게 흔들리게 했던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이 수그러들고 있다. AI가 발생했던 농장 인근 방역대가 속속 해제되고 있고 구제역도 13일째 추가 발생이 없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I 발생으로 닭과 오리 등 가금류에 대한 이동이 제한됐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과 괴산군 소수면 AI 방역대가 해제됐다. 충북도는 지난 24일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AI가 발생한 농장 반경 10㎞ 내에 설정된 오송읍과 소수면 일대 AI 방역대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두 AI 방역대 이동제한 해제를 위해 방역대 내 모든 가금류 농장과 빈 축사를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벌였다. AI 방역대 해제에 따라 청주 오송읍과 괴산 소수면 지역 오리나 닭 등 가금류의 이동이 풀렸다. 다만 AI가 발생했던 농장은 입식 시험과 추가 환경검사를 거쳐야 사육을 재개할 수 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청주시 북이면(증평군 포함), 충주시, 옥천군 등 3개 AI 방역대 이동제한이 해제돼 도내 AI 방역대 14개 중 5개가 해제됐다. 남아 있는 방역대는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음성군(6개)과 진천군(3개) 지역 AI 방역대로 빈 축사에서 AI 바이러스가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돼 빨라야 오는 3월 20일 이후에나 이동제한이 해제될 것으로 전망됐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11월16일부터 12월29일까지 44일간 닭, 오리, 메추리 농장 85곳에서 AI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지난 5~13일 보은군 마로면과 탄부면 한우·젖소농장 7곳에서 이어진 'O형' 구제역은 26일 기준 13일째 추가 발생은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도는 27일부터 보은군을 제외한 도내 모든 우제류 가축의 타 시·도 반출 및 농장 간 이동금지를 해제한다. 다만, 보은군의 경우는 발생농장 3㎞ 이내 우제류 가축은 현행대로 이동제한을 유지하고 3㎞ 밖의 소, 염소, 사슴은 3월5일까지 농장 간 이동제한은 유지하되 도내 지정 도축장으로의 출하는 허용키로 했다. 돼지는 '자연 항체'인 NSP(Non-structural protein·비구조 단백질) 항체가 검출되지 않거나 항체 양성률이 60%는 넘으면 농장 간 이동 및 도축장 출하를 모두 허용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이 완료된 데다 최근 의심신고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구제역이 진정세로 들어섰다고 판단돼 이같이 결정됐다"면서 "27일부터는 보은군을 제외한 모든 시·군의 우제류 가축의 이동이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충주] 지난해부터 전국 양계농장을 강타한 AI(조류인풀루엔자)로 농가 피해가 막대한 가운데 27년동안 AI를 한번도 겪지 않고 신선한 계란을 생산하는 양계장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충주시 소태면 주치리 산골짜기에서 76만여수의 산란계를 사육, 하루 40여만개의 신선란을 생산해 연간 약 16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회적기업으로 우뚝 선 영농조합법인인 무지개농장(대표 한만응·52)이 바로 그곳. 무지개 농장은 1975년 아버지 한기석씨가 산란계 5천수로 시작, 현재 아들 한만응 씨가 이어 받아 50여명의 직원과 산란계 76만여수를 운영하는 큰 농장이다. 무지개 농장은 ICT 기술을 도입, 모든 시설이 자동화 되고 완벽한 차단 시설로 악취 등 환경문제가 발생되지 않고 있다. 2007년 무항생제 인증, 2008년 HACCP인증,2010년 HACCP 우수농장으로 농림부장관상을 받았고, 2015년엔 축산자조금연합회로부터 산란계 부문 '우리축산 우수농가'로 위촉되는 등 위생적이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무지개 농장은 철저한 위생과 방역시스템으로 AI등 질병을 차단, 신선하고 안전한 계란을 생산해 국내는 물론 홍콩과 싱가포르까지 계란을 수출하고 있다.전국에 계란을 수출하는 농장이 3곳인데 그중 한 곳이 충주 무지개 농장이다. 한 대표는 "차별화 되고 체계적인 철저한 3개의 방역팀과 방역시스템이 매일 2회씩 방역소독을 실시해 AI 등 질병예방을 하고 있다"며 "자동화 방역 시스템 구축으로 27년간 AI가 한번도 발생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또 "아버님 때부터 방역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는 반석가금진료연구소 손영호 소장이 1주일에 한 번씩 농장을 방문해 모니터링과 환경·질병·계분 점검 등을 실시하고 있어 큰 도움을 받고 있고, 충주시축산과와 충북도에서 소독약 지원과 관심을 많이 가져줘 AI 차단 방역에 상당히 도움이 됐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한 대표는 "AI가 발생하면서 해외 수출이 제한돼 안타깝지만, 지금도 홍콩에선 수출이 재개되면 충주 무지개 농장 신선계란을 받아들이겠다는 약속을 받은 상태"라며 "AI가 종식돼 우리나라가 청정국으로 선포되면 언제든 수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27년간 양계농장을 운영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좋게 받아준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최대한 깨끗한 환경과 청결함속에 주민들과 어울릴수 있는 농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무지개 농장은 2011년부터 매월 저소득층가구 등에 계란을 지원, 현재까지 1억6천여만원 넘게 후원하고 있다. 또 2016년부터는 충주시내 7개 초·중·고 축구팀에 매월 1천만원상당의 신선란을 제공하고 있어 칭송을 받고 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충북일보] 충주 등 도내 3개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대 이동제한이 8일부터 해제된다. 충북도가축방역심의회는 7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청주시 북이면(증평군 포함), 충주시, 옥천군 등 3개 AI 방역대 이동제한을 해제하기로 의결했다. 이들 3개 지역은 마지막 살처분·매몰이 종료된 후 추가적인 AI 발생 없이 30일 이상 경과했고 10㎞ 내 예찰지역에 대한 임상예찰 및 정밀검사가 완료됐다. 충주는 지난해 12월5일, 옥천과 청주는 같은 달 21일과 24일 이후 AI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간 시·군과 축산위생연구소에서 10㎞ 예찰지역 내 발생농가, 오리농가, 빈 축사 42곳에 대한 정밀검사와 닭 사육농가 50곳에 대한 임상예찰을 실시한 결과 AI가 검출되지 않았다. 3개 AI 방역대에 대한 이동제한은 해제되지만 야생조류에서 H5N6, H5N8 등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어 AI 감염 위험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재입식 농가는 계열사 중심으로 빈 축사에 대한 위험평가 후 입식부터 출하까지 책임 방역하도록 조치했다"며 "가금류 사육농장도 적극적인 소독·예찰 활동, 철새도래지 출입금지 등 감염예방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충북지역센터는 AI피해를 입은 가금류 농가의 입식지원을 위해 특례보증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행정기관에서 정책자금을 배정 받은 농업인, 농수산단체(법인포함)다. 우선 피해복구비 지원을 위한 '농어업재해대책자금 신용보증'을 피해금액 범위 내에서 최대 3억 원까지 100% 전액보증 지원하고 신용조사를 간소화하되, 동일인에 대한 보증한도(개인 10억 원, 법인 15억 원)와 별도로 추가 지원한다. 사료비 경감을 위해 별도 특례보증으로 운용하고 있는 '농어가특별사료구매자금 신용보증'의 책임분담비율도 현행 85%에서 95%로 한시 상향한다. 아울러 1억 원까지는 가까운 NH농협은행, 농·축협을 통해 신속하게 보증지원이 가능하도록 위탁보증으로 취급한다고 농신보 측은 전했다. / 임장규기자
[충북일보=충주] 충주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예방을 위해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한데 이어 정월대보름 행사도 취소했다. 6일 시는 오는 11일 단월 강변과 목계 강변에서 개최키로 한 대보름 행사를 AI 및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보름 단월 강변에서는 사물놀이 몰개, 목계 강변에서는 중원목계문화보존회가 각각 주관이 돼 달집태우기, 소원문달기 등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시 관계자는 "매년 시민의 안녕과 화합, 풍년 농사를 기원하기 위해 열어 온 행사지만, AI 확산 우려에 구제역 발생 소식까지 전해지고 중앙부처의 자제 요청도 있어 예방 차원에서 행사를 취소키로 했다"고 말했다. 충주/엄재천 기자 jc00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