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10일 충북에서 구제역 발생 5일 차에 접어들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났다. 이날까지 살처분됐거나 살처분 될 예정인 한우, 육우, 젖소는 654마리에 이른다. 충북도는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보은군 탄부면 한우농장에서 사육하던 한우를 모조리 살처분한다고 밝혔다. 이 농장에서 사육하던 151마리 중 침 흘림 등 증상을 보인 한우 9마리 외에는 증상을 보이지 않았지만 항체 형성률이 30%에 불과해 방역 당국은 예방적 살처분이 결정했다. 해당 농장주의 부인 명의인 인근의 한우 농장에 있던 126마리도 항체 형성률이 6%에 불과해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 포함됐다. 농림축산식품부 매뉴얼에 따르면 보은군 내에서 2차로 구제역이 발생된 경우 증상을 보인 감염축만 선별해 살처분하도록 돼 있지만 도는 구제역이 전국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현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해 구제역 확산의 조기 차단을 위해 농식품부 및 보은군과 협의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도는 두 농장에서 추가로 살처분 되는 한우 268마리를 11일까지 매몰할 계획이다. 지난 5일부터 도내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살처분 규모는 젖소농장 3곳 328마리, 한우 농장 3곳 297마리, 육우 농가 1곳 29마리 등 총 654마리에 이른다. 한편 보은의 젖소와 한우 농장에서 확진된 구제역은 같은 유형인 'O형' 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농장 간 거리는 1.3㎞로 같은 방역대(3㎞) 내에 포함돼 있어 구제역 바이러스가 옮겨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보은군 탄부면 한우 농장이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일 충북도는 전날 구제역 간이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탄부면 한우 농장에 대해 충북도축산위생연구소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앞서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들 처럼 항체형성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농장에서 사육된 151마리 중 45마리에 대한 항체형성률을 검사한 결과 13마리만 항체가 형성, 약 30%의 항체형성률을 보였다고 도는 밝혔다. 도는 농장주와 농장주 부인이 운영하는 인근 농장 2곳에서 사육하는 한우를 16마리씩을 분석한 결과 각각 100%, 6%의 항체형성률을 보였다. 도 관계자는 "사실상 농장 3곳을 동일한 농장주가 운영한다고 볼 때 항체형성률이 각각 30%, 100%, 6%로 큰 차이가 나는 것은 농장주의 농장별 관리상황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검사를 실시한 농장 3곳에 대한 추후 조치는농림축산식품부 및 보은군 등과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항체 형성률이 현저히 낮을 경우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적 살처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탄부면 한우 농장이 구제역 확진을 받은 것은 지난 5일 보은군 마로면 젖소 농장에 이어 도내에서 두 번째, 전국에서는 6일 전북 정읍 한우 농장과 8일 경기 연천 젖소 농장을 포함해 네 번째다. 충북에서는 구제역 발생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해 총 387마리의 젖소와 한·육우가 살처분·매몰됐다. 한편 정부는 9일 구제역 경보단계를 최상위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이번에는 구제역이다. 신종플루·메르스·야생진드기·AI·구제역 등 끝없는 인수(人獸) 감염병의 습격에 국민은 또다시 '바이러스 공포'에 빠졌다. ◇되살아난 '감염 공포'… 사람도 '벌벌' 지난해 말 도내를 비롯해 우리나라를 휩쓴 AI(H5N6형)는 중국에서 인체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다. AI가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 데서 온 공포였다. 방역당국의 허술한 방역대책도 한몫했다. 공포의 정점은 지난 2015년 창궐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찍었다. 당시 보건당국은 감염의심환자 관리 소홀 등으로 확진 186명, 사망 38명, 격리 1만6천693명이라는 초대형 인명 손실을 자초했다. 그동안 공공방역망은 바이러스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앞서 지난 2009년 창궐한 '신종플루' 때도 358명의 국내 사망자가 발생했다. 2010년까지 유행한 신종플루는 75만여명의 확진 환자를 발생시킨 국가재난급 감염병이었다. 이 신종플루는 '돼지독감(Swine flu)'에서 변형된 아형이었다. 감염의 종(種)간벽이 허물어지면서 대참사를 일으킨 것이다. 이후 살인진드기로 불리던 야생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지카 바이러스·에볼라 등 감염병 위협이 계속되지만, 보건당국의 대처를 두고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감염병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자 국민은 각자도생(各自圖生)의 모습을 보였다. 정모(여·34·청주시 복대동)씨는 "그동안 감염병 발생 시 정부의 대응을 보면서 더 이상 믿을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우스갯소리로 '내 목숨은 내가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허중연 충북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가축감염병이 사람에게 전염될 경우 '종간의 장벽'이 있어 감염되지 않거나, 균의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며 "2009년 신종플루와 같이 변형에 따라 치사율·감염률이 높아질 수 있어 언제든지 대규모 인명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가축감염병, 백신 '있으나 마나' 지난해 11월16일 음성군 등에서 AI 최초 신고가 접수된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서 3천312만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역대 최악이다. AI가 잠잠해지자 지난 5일 보은군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9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도내에서는 현재까지 구제역으로 인해 377마리가 살처분됐다. 최초 발생 농가 3㎞ 이내 소·돼지 사육두수가 9천여마리에 달해 지난 2010년 당시 348만 마리가 살처분된 '구제역 파동'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구제역 파동' 이후 구제역 백신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 재창궐로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다. 충북도 조사결과 구제역 발생 농가 500m 반경 내 한우·육우 사육 농장 9곳의 항체 형성률은 평균 54.4%에 그쳤다. 항체가 전혀 형성되지 않은 농가도 2곳이었다. 구제역 예방을 위해 필수인 백신 접종에 소홀했다는 얘기다. AI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정부에서 가금류 수출을 위한 청정국 지위를 잃지 않으려 백신 자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AI가 창궐하면 살처분 이외의 방법이 없다. 매년 찾아오는 가축감염병에도 방역당국은 제자리걸음만 하는 셈이다. 강신영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우리나라 농가 대부분이 출입이 자유롭고 예방 방역에 소홀해 가축감염병 창궐 시 걷잡을 수 없다"며 "뒤늦은 방역보다 사전 방역과 상시 소독, 외부인 출입 관리 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충북일보=보은] 보은지역 축산농들이 충격에 빠졌다. 긴 한숨 소리만 곳곳서 들려온다. 또 다시 군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해서다. 지난 5일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 젖소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4일 만에 불과 이곳에서 1.3㎞ 떨어진 탄부면 구암리의 한우농가에서 또 다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한우 7마리를 즉시 살처분 조처했다. 이 농가에서는 한우 152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구제역 확산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최대고비 1주일을 넘기지 못하고 또 다시 구제역이 발생한 셈이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감염될 수도 있지만 농장을 찾은 외부인이나 차량 등을 통해 수평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항체 형성률이 극히 낮은 것으로 드러난 관기리의 첫 구제역 발생 농가 일대 축산 농가에서 추가 발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충북도는 오는 12일까지 도내 소 사육농장을 대상으로 백신 일제 접종에 나선 상태다. 항체가 형성되는 데 7∼10일이 걸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이미 퍼졌을 경우 추가 발병을 막기 어려울 수 있다. 1천37개 농가가 소·돼지 등 5만7천여 마리의 우제류(발굽이 두 쪽인 동물)를 사육하는 보은지역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인지 9일 오후 1시께 탄부면 구암리를 찾았을 때 사람 발길이 뚝 끊기 채 찬바람만이 동네를 휘몰아 쳤다. 구제역 현장 소식을 전하기 위해 몰려 든 취재진들만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마을과 연결된 길에도 출입금지를 알리는 노란색 줄을 달아 마을 진입을 차단해 놓았다. 마을 입구에 설치된 통제소에서는 회색 방역복으로 온몸을 가린 공무원들이 통행 차량을 일일이 확인한 뒤 차량 소독 후 마을로 차를 들여보냈다. 눈앞에서 100여m 떨어진 축사가 바로 구제역이 발생한 젖소가 있던 곳이지만 더는 근접이 허용되질 않았다. 축산농들의 가슴은 시커멓게 타 들어가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축산농 김모(65·보은군 탄부면)씨는 "평생 이런 일이 없었는데 큰일"이라고 탄식한 뒤 "소를 키워 온 지 20년이 됐지만 여기(보은)서 구제역이 발생한 적이 없어 너무 당혹스럽고 앞으로 어떻게 살지 막막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같은 마을에서 축산농을 하고 있는 이모(64)씨는 "인근 마을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확산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랬다"면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는 듯해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고 말했다. 명품 한우 생산 고장인 보은 식당가들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식당가는 구제역 발생 이후 한산한 분위기다. 보은읍내에서 한우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정모(48·여)씨는 "가뜩이나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 때문에 매출이 줄었는데 구제역까지 터졌다"며 "'청정 지역'이라는 보은의 이미지가 구제역 때문에 망가지면 손님 발길이 끊길까 두렵다"고 밝혔다. 보은 / 장인수기자
[충북일보] 충북 보은군을 시작으로 구제역 발생 농가가 늘자 정부가 구제역 경보단계를 최상위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가축방역심의회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이 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구제역이 여러 시도에 걸쳐 발생한 점 △A형·O형 동시 발생 △낮은 항체 형성률로 확산 위험도 증가 △겨울철 소독여건 악화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보은군 마로면 젖소 농가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된 구제역은 6일 전북 정읍 한우 농가, 8일 경기 연천 젖소 농가로 이어졌다. 9일에는 최초 발생 농가인 보은 젖소 농가와 1.3㎞ 떨어진 탄부면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올겨울 들어 세 번째 구제역 의심 신고를 한 연천 젖소 농가는 보은 젖소 농가와 정읍 한우 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다른 유형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정밀검사 결과 보은과 정읍은 혈청형 'O형', 연천은 혈청형 'A형' 구제역으로 확진됐다. 두 유형은 국내 실시하고 있는 백신 유형(소 O형+A형, 돼지 O형)에 포함되어 있다. 같은 시기에 서로 다른 유형의 구제역이 동시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백신을 접종했음에도 낮은 항체가 형성된 점도 난제다. 보은 젖소 농가과 정읍 한우 농가의 항체형성률은 각각 19%, 5%로 항체 형성률이 낮을 때 과태료가 부과되는 기준인 80%에 한참 못미쳤다. 구제역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전국의 모든 시·군 간, 시·도 간 거점소독장소를 설치하고 주요 도로에 설치된 통제 초소가 전국의 주요 도로로 확대된다. 전국 우제류 가축 시장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일시 폐쇄한다. 이 기간 동안 농장 간 생축 이동도 금지된다. 한편 충북에서는 구제역 발생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해 총 385마리의 젖소와 한·육우가 살처분·매몰됐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9일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충북 보은군 탄부면 한우 농가가 간이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인근 마로면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이 최초 발생한 지 4일 만이다. 충북도는 이날 오전 탄부면 구암리 한우 농가로부터 구제역 의심 신고를 접수, 초동방역팀을 긴급 파견해 수포가 형성된 1마리를 대상으로 간이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농가에서 사육하는 한우는 총 151마리로 이 가운데 1마리는 수포가 발생했고 4마리는 침 흘림 등 외부 증상을 보였다. 과 수포 등 외부 증상을 보였다. 도는 외부 증상이 나타난 5마리를 현장에서 살처분 조치했다.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이 확진될 경우 도내에서는 두 번째, 전국적으로는 네 번째 발생이다. 한편 올겨울 들어 세 번째 구제역 의심 신고를 한 경기 연천 젖소 농가는 충북 보은 젖소 농가와 전북 정읍 한우 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다른 유형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보은과 정읍은 혈청형 'O형', 연천은 혈청형 'A형' 구제역으로 확진됐다. 두 유형은 국내 실시하고 있는 백신 유형(소 O형+A형, 돼지 O형)에 포함되어 있다. 같은 시기에 서로 다른 유형의 구제역이 동시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증평] 증평군이 최근 보은군 농가의 젖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구제역의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인 차단방역에 적극 나섰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공수의사들을 긴급 동원해 젖소 사육농가 7호의 315두에 구제역백신 긴급일제접종을 완료 했다. 또 공무원 8명을 동원해 축산농가 차량 일시 이동중지와 농가에 대한 일제 소독을 실시했다. 증평군은 한우 및 염소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과 11월에 전두수 일제 접종을 완료 했으며, 매월 수시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돼지는 구제역 백신 2천500두에 대해 2월중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군은 12일까지 군 공무원 전 직원이 나서 한육우 3천927두에 대해 구제역 예찰 및 접종 지도점검을 실시한다. 군은 부서별로 담당을 정해 50두 이상 대규모 농가는 농정과 주관, 20~50두 중규모 농가는 수의사 접종, 20두 미만 소규모 농가는 각실과 직원이 예찰 및 접종여부를 확인한다. 군 관계자는"질병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축산농가의 차단 방역이 중요하다"며 "축산농가와 축산 관계자 매주 수요일 일제소독 적극 참여와 축산농가 방문자제 및 방문 시 거점소독소를 통한 철저한 소독 실시, 수시백신 접종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 했다. 현재 증평군 우제류 가축은 278호 2만8천두로 이 중 소는 219호 4천320두, 돼지 14호 2만2천700두, 염소 45호 1천860 두가 사육중이다. 증평 / 조항원기자
[충북일보] 9일 충북 보은군 탄부면 한 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 마로면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이 최초 발생한 지 4일 만이다. 도는 구제역이 발생한 마로면 젖소 농가와 1.3㎞ 떨어져 있는 한우 농가에서 이날 오전 10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한우 248마리를 사육 중인 이 농가는 2마리가 사료를 덜 먹고, 1마리는 침 흘림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이자 보은군에 의심 신고를 했다. 도는 초동 방역팀을 파견, 간이키트 검사에 착수했다. 구제역이 확진될 경우 도내에서는 두 번째, 전국적으로는 네 번째 발생이다. 한편 올겨울 들어 세 번째 구제역 의심 신고를 한 경기 연천 젖소 농가는 충북 보은 젖소 농가와 전북 정읍 한우 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다른 유형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보은과 정읍은 혈청형 'O형', 연천은 혈청형 'A형' 구제역으로 확진됐다. 두 유형은 국내 실시하고 있는 백신 유형(소 O형+A형, 돼지 O형)에 포함되어 있다. 같은 시기에 서로 다른 유형의 구제역이 동시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보은군 탄부면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9일 충북도는 구제역 최초 발생(지난 5일) 농가인 마로면 젖소농가와 1.3㎞ 떨어져 있는 한우농가에서 오전 10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가는 사육 중인 한우 2마리가 사료를 덜 먹고, 1마리는 침 흘림 등 의심증상을 보이자 보은군에 의심신고를 했다. 이곳에서는 한우 248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도는 초동 방역팀을 파견, 간이키트 검사에 착수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제천] 제천시가 구제역의 관내 유입을 방지하고 각종 위해요소를 사전제거하기 위하여 선제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상최악의 AI가 잠시 주춤한 사이 보은 및 정읍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시는 구제역과 AI 재난안전대책본부 및 비상상황실 통합 운영에 들어갔다. 각 읍면동에서 개최 예정인 대보름맞이 윷놀이행사를 자진 취소토록 유도하고, 명지동 가축시장이 구제역 종료 시까지 임시휴장에 들어가는 등 혹시 모를 위해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긴급하게 움직이고 있다. 관내 젖소사육농가(6농가 273마리)에 대하여 지난 7일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했고, 구제역 백신을 추가 확보하는대로 소 사육농가(652농가) 1만5천663마리(7일 축산물이력제 기준)에 대하여 일제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상황이 급박한 만큼 축산농가에서는 백신이 공급되는대로 접종요령에 따라 신속하게 접종을 완료하고, 각종 모임이나 행사에 참석을 자제하는 등 구제역 및 AI 유입 차단에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1마리 1침이 원칙이며, 백신은 2~8℃ 냉장보관하고 사용 30분전 꺼내 실온에서 충분이 흔들어 접종해야 한다"며 "특히 겨울철에는 백신의 온도를 20℃ 이상 따뜻하게 유지하여 실시해야 한다"고 접종요령을 설명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정부 구제역 백신정책의 보다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구제역 부작용 논란 속에 백신 효능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 이어 8일 경기 연천 지역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지역이 각각 150~200㎞ 이상 떨어진 지역이어서 이미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국에 퍼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구제역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보은의 젖소농장을 중심으로 축산농가들 사이에 백신 효능에 불신감이 증폭되고 있다. 반면 당국은 소 사육농가들이 유산과 원유생산량 감소 등을 우려해 백신접종을 기피하는 사례를 탓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논란의 구제역 백신 접종은 2010년 12월 시작됐다. 같은 해 11월 발생한 구제역이 전국 곳곳을 강타하는 등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비상조치가 취해진 것이다. 이때부터 이듬해 4월까지 348만 마리의 소·돼지가 살처분돼 그 피해가 역대 최대 규모에 달했다.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고 해서 구제역이 잦아든 것은 아니다. 2014년 12월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이듬해 2월 28일까지 무려 147일간 전국 곳곳을 휩쓸면서 196개 농가의 소·돼지 17만3천마리가 살처분됐다. 2000년 3월 국내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 2014년에 이어 2번째로 큰 피해였다.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발생이 좀 뜸해졌을 뿐 터졌다 하면 그 피해는 오히려 더 커진 셈이다. 항체 형성률은 전국적으로 모두 높게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평균 항체 형성률은 소 95.6%, 돼지 69.7%이다. 이 기준 충북의 소·돼지 평균 항체 형성률은 75.8%를 나타냈다. 평균 항체 형성률이 60%를 웃돈다는 점에서 구제역 차단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30%를 밑도는 농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 젖소 사육농장의 항체 형성률은 19%에 불과했다. 더 큰 문제는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 젖소농장의 반경 500m내에 있는 한·육우 농가 9곳의 항체 형성률이 평균 54.4%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반경 3㎞내에 있는 젖소 농가 11곳의 항체 형성률도 평균 73%로 조사됐다. 항체 형성률 조사는 농가당 10마리 안팎의 소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소의 항체 형성률이 80% 미만일 경우 구제역 감염 가능성이 커지는데, 이들 농가는 기준치를 밑도는 것이다. 이들 농가 중에는 항체 형성률이 0%인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백신을 제대로 놓지 않았거나 접종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보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이다. 방역 당국은 이 농장이 백신을 냉장 보관하지 않고 상온에 뒀다가 접종했거나 주사를 제대로 놓지 못해 약효가 떨어졌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 농가도 있다. 백신을 제대로 놓지 못하면 접종 부위에 종양이 생겨 고깃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자칫 새끼를 유산할 수 있다는 걱정도 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백신을 접종하면 스트레스 탓에 살이 덜 찌고 우유도 적게 나온다"며 "이런 이유로 접종을 기피하는 농가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8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젖소는 백신을 접종하면 원유생산량이 감소한다는 게 보편적으로 나오는 의견"이라며 "한우의 경우도 임신한 소에 백신을 접종했을 때 주저앉고 유산했다는 보고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농장들이 백신접종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고 덧붙였다. 반면 백신 접종 효과에 대한 농민들의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빠른 속도로 다른 형태로 변이를 되풀이하는 데 비해 백신 개발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의 한 축산농은 "축산농가에서는 백신 효과를 믿지도 않아요.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백신이 도대체 효과가 제대로 있는지 오히려 의문스럽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축산농 A씨(62·보은군 산외면)는 "5개월 전에 가이드라인에 따라 모두 예방접종을 마쳤지만 불안한 상황이다"며 "언제 우리 농장으로 불똥이 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보은 내북면에서 한우를 키우고 있는 B씨(56)는 "축산이라는 것은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것보다 더 정성을 들여야 하는 직업이다. 아침 저녁으로 돌봐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때 맞춰 예방백신 놓아야 한다"면서 "구제역 발생 원인을 농가로 돌리는 듯한 당국의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정부는 항체 형성률이 소는 80%, 돼지의 경우 30%를 밑돌면 구제역 백신 접종 소홀의 책임을 물어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보은 / 장인수기자
[충북일보] 구제역 백신을 접종했음에도 저조한 항체 형성률을 보인 보은군 마로면 젖소·한육우 농가 4곳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이 결정됐다. 이들 농가는 구제역이 발생한 젖소 농가와 500m 이내에 위치한 농가로, 의심증상을 보이지 않았지만 발생 농장과 역학관계에 있고 항체형성률이 20% 미만으로 매우 저조해 이같이 결정됐다. 8일 충북도는 지난 5일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와 반경 3㎞ 이내에 있는 젖소 농가 11곳, 500m 이내에 있는 한육우 농가 9곳을 대상으로 구제역 항체 형성률을 검사한 결과 9곳은 과태료 처분 기준인 항체형성률 80%에 못 미쳤다. 특히 젖소 농가 1곳과 육우 농가 1곳은 각각 16마리, 14마리를 검사했지만 항체 형성률이 '0%'였다. 예방적 살처분 대상은 항체 형성률이 20% 미만인 젖소 2농가 149마리, 육우 1농가 14마리, 한우 1농가 20마리 등 모두 183마리로 도는 9일까지 매몰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는 20곳 가운데 젖소농가 3곳, 한우농가 2곳은 항체형성률이 100%에 달한 점을 들어 구제역 백신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농가에서 백신 보관이나 접종을 잘못했을 경우 항체가 활발히 형성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도는 판단했다. 구제역 백신은 반드시 직사광선을 피해야 하며 냉장(2~8도)상태로 보관·운송해야 한다. 백신이 얼거나 오랫동안 외부에 방치될 경우 백신 성분이 손상돼 효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접종할 때도 소·사슴·염소는 어깨 부위에, 돼지는 목 부위나 귀 뒤 근육에 접종해야 한다. 주삿바늘도 지방층에 주입되지 않도록 반드시 수직 상태여야 한다. 도는 전날 백신 접종이 끝난 도내 젖소 농가를 대상으로 오는 16일까지 항체 형성률을 전수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백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7~10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전수조사는 서두를 예정이다. 아울러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12일까지 도내 한육우 농가 6천998곳(20만8천 마리)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항체 형성률 검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 이후 긴급히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항체가 생성되는 기간이 어느 정도 소요되고 발생농장과도 역학관계가 있는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방역여건이 상당히 불리해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했다"며 "오는 12일까지 도내 모든 소에 대해 백신 접종을 완료해 구제역 확산을 막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도는 지난 7일 브리핑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소의 항체 형성률(97.8%) 조사는 도축장이 아닌 농가에서 진행됐다고 정정했다. 검사를 받은 한육우(264)와 젖소(227마리)는 491마리, 돼지는 1만1천95마리였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충북농협은 8일 농협보은군지부 회의실에서 농·축협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열고, 인력 및 장비지원 등 확산방지 방안을 논의했다.
[충북일보] 충북 보은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충청북도당은 8일 논평을 내고 "정부의 허술한 방역으로 인한 역대 최단·최악의 AI 사태에 이어 이번에는 구제역이 충북 농가를 덮쳤다"고 강조했다. 도당은 "정부는 구제역 항체 형성률이 98% 달한다고 자신했지만 보은군 젖소농장의 항체 형성률은 20%에 불과했고 구제역 확진 농장 인근의 농가 2곳은 항체 형성률이 '0%'라는 충격적인 결과도 나왔다"며 "이는 7년 전 있었던 정부의 구제역 백신 의무화 조치가 유명무실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기는커녕 구제역을 농장주 문제로 돌리는 모습은 무척 실망스럽다"며 "한시라도 빨리 '물 백신' 논란 등이 일고 있는 부실한 방역망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해 더 이상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유형이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구제역 관련 브리핑을 통해 "정읍의 바이러스와 보은의 바이러스가 유전자 몇 개의 차이를 빼고는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두 바이러스의 근원이 같다고 분석된다"고 밝혔다. 역학조사 결과 양쪽 농장의 관계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농가는 130㎞ 이상 떨어져 있는 데다 보은은 젖소 농가, 정읍은 한우 농가이기 때문이다. 앞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5일 보은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아닌 새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구제역 바이러스와 혈청형은 지난 2014~2016년 국내에서 발생한 'O형' 타입으로 같지만, 바이러스의 유전형은 지난 2015년 방글라데시의 돼지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99.37%의 상동성을 보여 가장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현재까지 구제역이 확진된 농가는 두 곳으로 지난 5일에는 충북 보은에서, 지난 6일에는 전북 정읍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8일에는 경기 연천군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고 간이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 안순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