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협회 내홍 - 대외활동력 가교역할 '미약'

충남출신 사무총장 임명… 인사교류 역부족

  • 웹출고시간2009.06.08 19:31:5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필우 충북협회장 임기 3년 동안 협회가 내홍에 휩싸인 원인중 하나는 주변에 충실한 조언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충남출신 사무총장 출신을 임명하면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이 회장 입장에서는 자신과 인연을 맺어 온 박용희씨가 적임자라고 판단했겠지만, 충북출신 정관계 인사들과 교류가 없었던 박 총장이 제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표적 사례가 올해 2월5월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충북인의 밤'행사였다.

이날 행사는 이 회장 취임 후 무려 2년반만에 처음 개최한 신년교례회였다.

행사장을 방문한 A 전 청주시장은 안내를 받지도 못했고, 참석자들에게 나눠주는 '이름표'는 물론 좌석도 배정받지 못했다.

협회에서 A 전 청주시장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귀빈소개 시간에서는 참석자와 미 참석자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참석하지도 않은 인사를 연신 호명하며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 회장 측근들은 지역의 유력인사마저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대외활동력이 미약한데 충북출신들의 가교역할을 하기란 애초부터 불가능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전임 임광수 회장은 20여년간 장기 집권했지만, 청주시부시장을 지낸 박홍규씨를 협회 사무총장으로 임명해 지역과의 가교역할에는 큰 지적을 받지 않았던 것과 대비된다.

이 회장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심부름꾼으로 전락한 박 총장을 비롯해 이 회장 후임으로 영동군민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J씨는 지난 3년간 정기총회를 한 번도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측근인 이병도(전 충북협회비상대책위원장)씨는 지난해까지 이 회장의 협회운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인물로 올해 돌연 변심해 이 회장을 옹호하고 있다.

이처럼 이 회장 주변에 재경충북인의 화합을 위해 봉사하기 보다는 이해관계로 얽힌 인물들이 포진해있어 이들이 이 회장의 지시대로만 움직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일부 재경 시군민회장들의 자격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12개 시군민회장 중 매년 개최해야 할 시군 정기총회를 열지 않기도 하고, 시군민회장으로서 충북협회에 납부해야 할 기본 회비마저도 회피한 인물이 많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시군민회장들이 이 회장에게 욕설을 듣고, 부하 직원처럼 무시당하는 설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시군민회장의 무능으로 이 회장의 독단적 협회운영이 가능했다는 비판이다.

결국 이 회장은 임기 3년 동안 충북출신 장차관과의 1차례 골프회동, 신년교례회 개최 1번, 자신을 옹호하는 시군민회에 참석해 자비로 격려금과 장학금을 지원한 것 외에는 민간 도지사로서 시급하고 굵직한 지역현안 해결에는 성과 없이 마감하게 됐다.

충북협회 임원진에 자격미달의 인물들이 기생하며 이 회장의 독단적 협회 운영을 방조했다는 책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서울/ 김홍민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