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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협회 내전(內戰) 임박

이필우 회장 재출마 선언… 일부 향우회 강력 반발

  • 웹출고시간2009.05.10 20:22: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재경 충북인들의 모임인 충북협회(충북도민회)가 이필우 현 회장의 차기 회장선거 출마로 내부갈등이 증폭되며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6일 충북협회 원로회의에 참석해 지난해 서명으로 다짐한 차기회장 선거 불출마 약속을 번복하고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경 청주·충주·청원·증평·괴산 등 5개 향우회는 "이 회장이 차기 회장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서명까지 하고 나서 이제와 번복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회장 출마를 강력히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이번 주 회동해 향후 계획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불출마 약속 깬 이 회장, 명분 있나

이 회장은 자신의 불출마 약속을 깬 명분으로 청주 등 5개 향우회의 비협조를 거론했다.

그는 지난 7일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불출마를 서명했던 것은 남은 임기(올해 8월21일까지) 동안 청주 등 5개 향우회가 충북협회 일에 협조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충북인의 밤' 등에) 이들 향우회가 참석하지 않는 등 계속 비협조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차기 회장 선거의 출마 명분으로 "청주향우회 등의 비협조는 약정위반"이라며 "이들이 그동안 나를 못된 사람이라고 음해해왔는데 차기선거에 출마해 내가 정말 잘못했는지 회원들로부터 심판받겠다"라고 밝혔다.

청주시향우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이 회장이 차기회장선거 불출마를 약속한 후 청주시향우회 등이 충북협회가 주관한 '충북인의 밤' 행사를 찬성해 원만히 치러진 것"이라며 "이 회장은 80고령에도 자리욕심으로 말도 안 되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 회장은 특히 지난 원로회의에서 원로들이 제안한 '차기 회장선거에 나설 경우 몇십억을 출연하라'는 충고에 거부의사를 밝힘으로써 재경 충북인들은 물론 원로들의 지지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의 추대 난관, 경선 가능성 커

협회는 이 회장의 재선도전으로 양분된 상황이다.

이 회장을 계속 지지해왔던 재경 제천·단양·진천·음성·영동·보은 등 6개 향우회가 이 회장의 재선을 수용하는 입장이고, 청주·충주·청원·증평·괴산·옥천 등 6개 향우회가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차기 회장 선출에 모범답안인 '합의 추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 관계자는 "과거 교황선출방식으로 후임 회장을 선출했지만 선거 후유증이 심했던 만큼, 회원들이 차기회장을 합의 추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평군민회 임원은 10일 "이 회장의 차기선거 출마를 강력하게 저지할 것"이라고 밝혀 오는 7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정기총회와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대의원대회가 내분으로 파행이 우려된다.

서울/ 김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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