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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참석 말라"…몽니 부린 충북협회

충북협회 사무국, 회원들에 문자메세지로 불참 요구
도민회와의 갈등…단일 출향인사 조직 부재가 원인

  • 웹출고시간2015.06.02 20:01:59
  • 최종수정2015.06.02 20:09:53

2일 오후 1시 40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괴산유기농엑스포 D-100 행사장

[충북일보=서울] 30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날씨에도 충북도와 괴산군 등에서 상경한 공무원들과 지역 주민들, 그리고 충북이 고향인 출향인사 다수가 괴산유기농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다짐하기 위한 결의를 다지기 위해 하나둘씩 모였다.

이날 행사에는 조직위 공동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와 제럴드 라만 ISOFAR(세계유기농업학회) 회장, 국민 MC 송해 선생, 안드레 류 IFOAM(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내외 귀빈과 조직위원회·범도민협의회·자문위원회 위원, 도민 홍보단, 출향인사, 도·시군 공무원 등 약 1천여 명이 함께했다.

특히 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해 박원순 서울특별시장과 이시종 충북지사는 우호협약을 체결했고, 충청향우회 중앙회 등 충청 출신 출향단체들도 엑스포 조직위원회 간 협약을 체결했다.

엑스포 조직위는 앞서 충청향우회 중앙회(총재 오장섭)와 충북협회(회장 이필우), 충북도민회 중앙회(회장 서정진) 등 3개 출향단체들을 초청했다.

회원들이 대거 참석해 괴산유기농엑스포의 성공개최를 다짐하는 자리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이 때문에 3개 출향단체 소속의 많은 회원들이 이날 다짐대회에 참석해 고향에서 열리는 유기농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에 마음을 모아줬다.

문제는 충북협회였다.
충북협회 사무국은 이날 행사에 앞서 회원들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사진 참조)를 통해 행사불참을 요구했다.

이필우 회장 명의로 회원들에게 배포된 '유기농엑스포 행사 불참안내' 문자메시지는 "유기농엑스포 행사에 충북협회가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6월2일 오후 2시 광화문에서 개최되는 '유기농산업엑스포 D-100일 성공다짐대회' 행사에 충북협회 각 시·군민회와 산하기구(산악회 등)의 모든 회원이 불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개별 참가하는 일이 없도록 소속 회원들에게 반드시 통보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충북협회가 불참을 선언한 것은 충북도민회와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충북도민회 등을 포용하면서 단일 출향인사 조직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4선의 이필우 회장의 욕심도 사사건건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날 행사에는 충북협회 산하기구인 산악회 회원 상당수가 참석했다. 이들은 출향조직의 갈등보다는 고향을 위해 대의에 동참했다는 후문이다.

이를 종합할 때 충북협회의 이날 행사 불참은 협회 사무국 일부의 결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진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서울에서 행사만 열리면 충북협회와 관련된 갈등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며 "사조직을 어떻게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특정조직만 편들기도 어렵고 아주 미치고 환장하겠다"고 토로했다.

충북협회는 지난해 회장 선출과 관련해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 대법원의 '3선 연임 무효' 취지의 판결을 받은 이 회장이 보궐선거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지난해 3월 이 회장의 3선 연임 결정 과정에 불법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회장 직위까지 박탈했다.

그럼에도 이 회장은 잔여임기(올 8월까지)를 채우기 위해 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해 회장에 당선되는 등 촌극을 연출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14일 제13차 대의원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9대 회장에 올랐고, 오는 8월부터 2018년 8월까지 2년의 임기를 맡게 됐다.

행사에 참석한 출향인사 A씨는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유를 막론하고 고향을 위해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문자메시지까지 보내는 조직이 제정신이냐"며 "충북협회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조직인지 분명하게 따져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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