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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윤 대통령 사진 복도 전시회 하루 만에 취소

지난달 30일 도청 본관 1·2층 갤러리에 24점 전시
논란 불거지자 지난 1일 철거 뒤 기존 작품 걸어

  • 웹출고시간2023.07.02 14:58:54
  • 최종수정2023.07.02 14:58:54

지난달 30일 충북도청 본관 복도에 걸린 윤석열 대통령 사진.

ⓒ 천영준기자
[충북일보]충북도가 도청사 복도에 윤석열 대통령 사진을 걸었다가 적절성 논란이 불거지자 하루 만에 이를 철거하고 전시회를 취소했다.

도는 3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열기로 했던 국정 1년 사진전을 지난 1일 취소했다고 2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민선 8기 출범 1년을 맞아 지난 1년의 도정과 국정을 두루 살피도록 준비한 행사가 도민 간에 불필요한 논란이나 오해를 유발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달 30일 도청 본관 1층과 2층 벽과 계단 통로 등에 윤 대통령 관련 사진 24점을 걸었다.

이곳은 그동안 충북지역 작가 등의 작품을 걸거나 설치해 전시하는 '복도 갤러리'로 활용해왔다. 이들 작품을 제거하고 윤 대통령 사진을 걸은 것이다.

도는 대통령실에서 취임 1주년 관련 사진 전시 의사를 전달했고, 내부 검토 후 전시회를 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 관련 사진이 철거된 충북도청 본관 내 복도 갤러리 모습.

ⓒ 천영준기자
도가 제작해 걸은 사진에는 지난 2월 14일 청남대를 방문한 윤 대통령과 김영환 충북지사가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일본 히로시마 G7 한미일 정상 교류, 경제계·종교계 등과 만남, 프로야구 시구, 윤 대통령의 집무 사진 등도 있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강아지와 노니는 모습 등을 찍은 일상 사진도 여러 장 전시됐다.

하지만 이 같은 사진전 소식에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자 도는 지난 1일 오전 윤 대통령 관련 사진을 모두 철거했다.

이와 관련해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같은 날 논평을 내 대통령을 우상화하려는 지나친 행태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시대를 역행하는 대통령 우상화 작업을 추진한 대통령실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성과 보고도 아닌 사진을 전시하라는 제안 자체가 지방자치 시대를 되돌리려는 봉건적 국정 운영이고, 대통령실이 기획했다는 것이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문제가 있고 많은 논란이 예상되는 제안이었다면 충북도는 현명하게 판단해야 했다"며 "전국적인 망신을 산 이후 하루 만에 자진 철거해 도민을 전 국민의 웃음거리로 내몬 김영환 지사는 자성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1년 동안 친일파 논란으로 충북도민의 마음은 멍들었고, 이번 우상화 작업은 혈세 낭비와 우매한 정무적 판단으로 도민의 격을 떨어뜨렸다"며 "김 지사는 도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사진전을 취소한 충북도는 도청 본관에서 진행 중인 충북지역 작가 작품전을 계속 열기로 했다.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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