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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한국교통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고대 이스라엘의 2대왕 다윗왕은 밧세바와 동침한 후 자신의 죄를 덮으려고 그의 남편 우리야를 전장에서 불러 그와 동침하도록 한다. 그러나 충직한 우리야는 동료들이 전장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어찌 나 혼자만이 편안히 쉬겠느냐면서 왕궁문전에서 동료들과 지낸다. 이에 당황한 다윗은 사령관 요압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우리야를 최전선으로 보내 적군의 공격에 죽게 하라고 한다. 명령은 시행되어 결국 우리야는 죽게 된다. 후에 밧세바는 왕궁으로 들어와 아기를 낳는다. 얼마 후 나단이라는 사람이 다윗 왕을 방문한다. '어떤 마을에 양을 많이 가진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손님이 왔습니다. 그래서 손님 대접하려는데 많은 양들 중에 대접할 양들을 아까워 한 부자는 한 마리 양을 가진 이웃의 것을 빼앗아다 잡아 손님을 대접했습니다.' 이야기를 듣던 왕은 흥분하여 말합니다. "내가 다스리는 이 나라에 어찌 그런 나쁜 놈이 있는가!" 그러자 나단은 '당신이 바로 그 부자입니다.' 이에 왕은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한다. 나단은 계속하여 책망한다. 당신이 행한 죄로 인하여 원수의 비방할 거리가 될 것이고 그 아이가 반드시 죽을 것입니다.

다윗의 아들은 여럿인데 그중에 압살롬이 용모도 준수하고 지혜도 있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왕위를 물려주지 않음에 스스로 왕이 되고자 정변을 일으킨다. 다윗은 아들과의 전쟁을 치르는 기가막힌 경험을 하면서 왕위를 지켜나간다. 세월이 흘러 다윗 왕이 나이 많아 늙어 왕으로서의 직무를 제대로 못하면서 죽을 날을 기다리는 중에 왕자 아도니아는 정변을 일으켜 스스로 왕이 되겠다고 선언합니다. 이에 왕의 약속을 믿고 기다리던 솔로몬은 아연실색합니다. 사실을 전해들은 나단은 목숨을 건 진언을 한 번 더 합니다. 왕에게 나아가 생전에 왕의 약속을 상기시키면서 왕의 후계자로 솔로몬을 선포하도록 합니다. 다윗은 나단의 말을 듣고 명령을 내린다. "내 아들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고 뿔나팔을 불지어다."

성경에 나오는 유명한 이스라엘의 왕국 다윗왕의 이야기 중 일부이다. 그 후 솔로몬은 아버지의 유언을 따라 제거할 사람을 제거하고 등용할 사람을 등용하면서 나라를 다스려 이스라엘은 세계사에 길이 남는 위대한 제국으로의 큰 족적을 남기게 된다.

다윗은 자신의 책무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죄과를 회개하고 그에 대한 보응을 담담하게 감당했다. 아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맨발로 도망하는 신세를 당할 때에 자신을 저주하는 시므이의 언행을 용납하며 죽이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며 부족함을 인정한다. 사울왕의 추격에 도망하던 중에 급히 동굴에 들어가 숨었는데 하필이면 그곳에 사울이 들어왔다가 나간다. 사울이 모르게 옷자락만 베어내고는 왕을 죽일 절호의 기회를 버린다. 순리를 역리로 저버릴 수 없다는 말로 부하들을 격려한다. 시간이 흘러 왕은 죽고 다윗은 그를 이어 왕위에 오르게 된다. 다윗은 후대 왕들을 평가할 때 다윗과 비교하여 그에 미치지 못하였다 할 정도로 이스라엘 왕국 왕의 표준이 될 정도가 되었다.

우리는 위인들의 삶을 간단한 스토리로 정리해서 읽고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교훈을 얻는다. 교훈대로 살려고 노력하며 존경하면서 삶의 모델로, 멘토로 정해놓고 그들의 삶의 방식을 닮아가려고 한다. 그런데 나를 멘토로 위인으로 정해 놓고 사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세상에 어느 놈이 내 허락 없이 나를 본 받으려고 하는가· 부끄러운 내 삶을 따라 살겠다고! 바로 우리의 자녀들이다. 가르치는 것은 안배우고 배우지 않아도 될 것은 배우는 위대한 학생들. 보면서, 따라하면서 배우는 최고의 학생! 바로 내 아들 딸. 그래서 학교보다 가정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는가보다. 살아있는 멘토(부모님)를 관찰하며 우리는 자라왔다. 우리는 멘티와 멘토 중간에 있다. 두 가지의 역할을 함께 한다. 내안의 나가 싫어하는 엄마(아빠)를 닮으면서. 그는 바로 나 자신이다. 내안의 나가 바로 나다. 밖으로 나타나는 나를 위한 정직한 나와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진정한 나를 살아야겠다. 얼마나 많은 밧세바와 동침했고 우리야를 죽였는가! 과연 시므이를 용서하는 관용을 베풀고 순리대로 시간을 기다리는 지혜를 얻어가고 있는가? 어릴적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최선의 삶을 살아야겠다. 나의 삶이 나의 콘텐츠입니다. My life is my Message! 간디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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