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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0.11 13:21:52
  • 최종수정2015.10.11 13:21:52

김광현

한국교통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10월 28일에는 증평군 의원 재선거가 치러진다. 세 명의 후보가 출마하여 표 대결을 벌이게 된다. 그런데 이들 3명이 이상한 합의문을 기자회견이라는 방법으로 발표해서 지역에서는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 세 후보들은 선거과열과 혼탁 선거를 막고 차분하고 조용한 선거문화 정착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한다. 이들이 합의한 3불이라는 것을 보면 기가 막힌다.

1. 돈 안 쓰는 선거

2. 상대 비방과 흑색선전 안하기

3. 각종 토론회 안하기


증평지역에 각종 사회단체가 있지만 증평포럼은 지역을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들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로써 지역의 리더를 선출하는데 있어서 후보자들에 대한 객관적 인식제고 및 지방자치를 위한 각종 토론회 및 강연회를 진행해 오고 있다. 수차례 군의원 선거의 후보자들을 초청하여 토론회를 통해 자기소개의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지역현안에 대한 후보자의 의견과 생각을 들어보며 주민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역케이블 방송을 통해 후보자들에 대한 기대감과 눈높이가 상승하고 있는 즈음에 후보들의 부담감이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토론회를 부정적인 것으로 합의 했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이들이 과연 지역의 리더역할을 기대하는 것인지 그리고 과거 의정활동과 지역의 다른 리더역할을 했던 분이 동참했다는 것을 보면 뭐라 할 말을 잃을 정도다.

인맥을 동원한 청탁과 부정적인 거래의혹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생각된다. 오히려 작은 지역에서 두 사람만 지나면 얽히고설키는 복잡한 관계가 점입가경이다. 나도 신동리에 거주하는 유권자인데 참으로 안타깝다. 누구를 찍어야할지 벌써부터 고민이다. 이런 분들이 후보자가 되고 이런 결정을 하고 그들 중에 누군가 당선되고 또 계속 반복되고.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의원들이 되어야 할 것인데 오히려 주민들에게 걱정과 고민거리가 되는 후보를 뽑아야 할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토론문화에 약하다. 어려서부터 일방적으로 교육받고 살다보니 대화하며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의견을 함께 하고 나누는 것에 서투르다. 그러나 지금이 어느 시대인가? 21세기가 시작되고 벌써 15년이 지난 2015년 가을이다.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의 유명한 연설이 생각난다. "미국이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지 말고 여러분이 미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십시오" 과연 당신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입후보 하셨습니까? 토론회가 귀찮고 부담스럽다고 그렇게 3불에 포함시켜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거부할 만큼 나쁜 일입니까? 돈 쓰는 것과 함께 3불에 포함시킬 정도로 토론회 하는 것이 불법이고 부정입니까? 의회가 기본적으로 조례를 만들고 토론하며 회의를 진행하는 기본적인 장인데 의원이 되기를 희망하는 분들의 결정이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아이들도 선거유세와 함께 토론회를 지향하며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가는 훈련을 하는 시대에, 거꾸로 흘러가는 증평의 군의원 후보자들의 행태를 보면서 슬픔이 밀려온다.

재선거를 할 필요가 있는가? 선거법을 변경하여 당시의 후보 중에서 3위한 후보를 당선하게 하는 대안을 생각해본다. 당시에 열심히 참여했지만 3위를 하여 낙선했던 후보를 자동으로 당선시키면 되겠다. 수억 원의 추가비용을 감당하기에는 지방재정도 열악하고 주민들도 피곤하다. 후보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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