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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조차 쿨하지 못한 충북도의회

野 "사과는 하지만…", 與 "사과는 받지만…"
도의회 예결위원장 설전 사과
파행 책임 떠넘기기는 여전해

  • 웹출고시간2015.07.09 19:58:18
  • 최종수정2015.07.09 21:24:36
[충북일보] 반쪽의회로 전락한 충북도의회가 '사과'조차 쿨 하지 못한 모양새다.

최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를 놓고 설전을 벌인 데 대해 여야 원내대표가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파행에 대한 책임은 여전히 서로에게 떠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병윤(음성1) 원내대표는 9일 보도자료를 내 "지난 7일 예결위원장을 새누리당 의원이 맡은 것에 대해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과정에서 '사기꾼한테 속았다'는 발언을 했다"며 "부적절한 발언이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언구 의장, 새누리 원내대표와 예결위원 선임·예결위원장 선출에 대해 협의하면서 예결위원장을 새정치연합에 양보할 것처럼 하고 막상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자 배신감이 들었던 감정을 표현한 것"이라며 "사전에 준비된 원고없이 기자회견을 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나온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의회 파행에 대한 책임이 새누리당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최 대표는 "사과와는 별개로 새누리당이 의회의 모든 자리를 독식한 데 대한 비판적 입장과 예결위원 사퇴 등 상임위·본회의 활동 외에 의회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피력했다.

새누리당 임순묵(충주3) 원내대표는 최 대표의 사과를 받아들이면서도 뒤끝을 남겼다. 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3시 의원총회를 열고 최 대표의 사과를 받아들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임 대표는 이후 보도자료를 내 "최근 예결위원장 자리문제로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충북도의회 운영이 조화롭지 못했던 점을 도민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도의회 파행의 책임은 어느 한 당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양당 모두에게 있다"며 "이제와서 다시 이 문제를 가지고 의회가 파행된다는 것은 새정치연합 의원들께서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임 대표는 이어 "특히 지난 8~9일 예결특위에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불참한 것은 양당 모두에 상당한 피해가 되고 있다"며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 충북도의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길 바라며 하루 빨리 원내로 돌아오기를, 의회 정상화를 위해 160만 도민을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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