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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충북도의회 결별 선언…도민 반응은?

"자리다툼에만 정신 팔렸나"…등돌린 민심
의회 '무용론', '해산' 대두되기도

  • 웹출고시간2014.09.11 19:25:19
  • 최종수정2014.09.11 19:25:19
여야 충북도의회의 극적인 합의를 기대하는 도민들의 희망이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민심은 흉흉해지나 못해 이제는 의회 '무용론', '해산' 등 극단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등을 돌렸다.

도민들은 물론이고 양 당 안팎에서도 혀를 내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청주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황모(42·서원구 분평동)씨는 "자리다툼에만 정신이 팔린 도의회 여야의 모습이 국회와 별반 다를 게 없다"며 "겉으로는 민생을 외치면서도 속으로는 정치적 입지 싸움만 하는 정치인들이 이제는 '가만히 나 있으면' 좋겠다"고 비꽜다.

그는 그러면서 "매스컴을 통해 도의회 파행에 대한 얘기를 접할 때마다 신경이 곤두선다"며 "유권자로서 표를 행사한 의미조차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쌀 시장 개방을 우려하며 밤낮을 설치는 농촌지역의 분위기는 더욱 악화됐다.

한 농민단체 간부는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농민들이 논을 뒤엎으며 투쟁하고 있는데 정치인들이라는 사람들은 거들떠도 안보고 있다"며 "국회 해산이 거론되는 마당에 도의회 해산도 못 할 것은 없지 않냐"고 따졌다.

당 안팎도 술렁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새정치민주연합 한 당원은 "새정치연합이 상대의 제안을 받을 만한 명분자체가 없다"면서도 "물밑에서 지속적인 접촉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는 부분은 분명 도민들에게 질타를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지지층도 입장은 같다.

충주시민 송모(51)씨는 "여당을 지지해 온 유권자로서 새누리당이 그동안 할 만큼은 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을 봤을 때 내부적으로 새정치연합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가 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라며 "다수당으로 주도권을 쥐고 있는 여당이 말보다 행동으로 포용하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11일 양측의 '현 상태 유지', '원구성 논의 종결'에 대한 공식 선언으로 이제 도의회는 의사일정을 제외하고 일체의 연찬회, 연수 등 각종 모임에서 얼굴을 보지 않기로 했다.

화합과 소통이라는 요즘 트렌드에서 한참이나 벗어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데 이들을 지켜보는 도민들은 벌써 지칠 대로 지쳤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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