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훌륭해요

2016.03.17 16:22:58

조동욱

충북도립대학 교수

요즘 장안의 화제는 단연 이세돌과 맞붙은 구글의 '알파고(AlphaGo)'에 대한 이야기가 주류이다. 오죽하면 여기에 총선 이슈까지 가려진 것 같은 느낌까지 든다. 오늘은 알파고에 대해 좀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알파고'란 첫째 '알파'란 뜻이 제품의 최초 버전 앞에 붙이는 글자이다. 그리고 '고'는 우리나라에선 바둑 두러 기원 간다고 하듯이 바둑을 '기'라고 표현하지만 일본에선 이것을 '고'로 읽는다. 그 결과 '고'란 글자가 서양으로 넘어 갔고, 결국 구글의 바둑 두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이름이 알파고가 된 것이다. 사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체스를 이긴지는 거의 20년이 되어 간다. 이에 비해 바둑은 이제 인간을 이겨가고 있는 중 이다. 20년이 걸린 가장 큰 이유는 체스는 그 규칙이 정해져 있지만 바둑은 특별한 규칙이 없는 관계로 이에 대한 경우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크기 때문이었다. 한 마디로 바둑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무려 10의 170 제곱에 해당한다. 이는 체스에 비해 경우의 수가 10의 100제곱 보다 많은 수이다. 그럼 알파고의 작동 원리는 무엇일 까· 바로 뛰어난 학습 능력이다. 즉, 알파고는 바둑 서버에 등록된 3천만개의 바둑돌의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훈련을 시켰다. 이때 선택지 중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하도록 하는 해법이 동원이 되며, 여기에 승패를 예측하는 역할을 하는 해법도 적용이 된다. 이런 경우 사람이 알파고를 이길 확률은 사실상 어렵다. 이러다보니 이제 바둑에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인 알파고에게 밀리게 된 것이다. 그럼 앞으로의 인공 지능은 어찌 될 까· 내 생각으로는 학습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 기술에 빅데이터 분석 능력이 결함됨으로서 더욱 막강한 힘을 가지지 않을 까 생각된다. 그 결과 인류가 가지고 있었던 난제 해결에 상당한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아무튼 하나님이 만든 사람과 사람이 만든 인공지능, 누가 우수할 까· 답은 뻔히 사람이지만, 아무튼 '알파고' 다음 버전인 '베타고'의 능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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