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어디까지 갈까?

2016.03.10 10:48:11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인공 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 필자가 대학원 다니던 80년대 초반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과목이었다. 관련 강좌도 많이 개설이 되어 여러 과목을 들었던 것 같다. 사실 인공지능이란 인간의 시각 능력, 청각 능력, 언어이해 능력, 전문적 지식 등을 기계를 통해 구현해 보고자 하는 분야이다.

그 결과 인간의 시각 능력 등을 자동차에 옮기고자 하는 것이 자율운행자동차 등이며 본인 인증을 위한 지문 인식, 출입자 관리를 위한 얼굴 인식 등 시각 분야만 해도 실로 다양한 제품 등이 시장에 나와 있다. 청각 능력은 요즘 비행기 표 예약 하나를 하더라도 음성 인식을 통해 자동으로 원하는 곳까지 연결해 주는 시스템이 나온 지 오래 이고, 언어 이해 능력의 가장 쉬운 적용이 바로 각 종 외국어를 서로 변환해 주는 기계 번역 분야이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인공 지능의 꽃은 인간의 전문적 지식을 기계를 통해 구현하는 데 있는 것 같다. AP 통신의 경우 기사조차 인공 지능 SW가 일정 부분 작성을 한다. 현재는 전 세계 주요 기업의 실적을 취재 분석하는 기사를 쓰는데 활용되고 있다. 심지어 금융권에서 대출 심사 시 인공 지능을 이용하여 대출을 해 준 결과 연체율이 떨어졌다는 결과도 나와 있다.

인공지능과 관련하여 요즘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은 이세돌 9단과 구글이 개발한 인공 지능 바둑프로그램인 알파고와의 대결이었다. 이세돌과의 승패 여부에 관계없이 인공 지능 프로그램은 바둑의 수에 대해 모든 다양한 경우를 학습해 놓기 때문에 향후 인공 지능 SW와의 대결에서 사람이 이길 확률은 높지 않다.

그러나 모든 종합적 판단이나 논리 등 여러 분야에서 역시 인간이 절대적으로 단연 우위에 있기 때문에 아무리 인공 지능이 발달 한다 해도 인간의 생활에 보조적 기능 및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는 역할에 머물 것이고 이것이 우리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인공 지능, 어디까지 진화할 지 지켜 볼 뿐이지만 영화 속 터미네이터는 결코 탄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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