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재판 중' 김병우 교육감 추가 수사

"6·4지방선거 이전 대표로 있던 충북교육발전소
어버이날 양말선물은 기부행위 위반" 압수수색

2014.08.03 18:50:42

속보= 재판 중인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에 대해 추가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다.<7월28일자 1면>

청주지검은 지난 1일 오전 김 교육감이 6·4지방선거 이전 대표로 있던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충북교육발전소 사무실에 수사관을 급파, 컴퓨터와 각종 서류 등을 압수했다.

검찰의 이날 압수수색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김 교육감의 재판과는 별건의 진정이 있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교육발전소 측이 지난해 어버이날을 전후해 학생들이 쓴 감사의 손 편지를 일반 가정에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양말 등을 함께 보낸 것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 교육감이 선거 과정에서 여러 부분에서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소문에 대해 알고 있다"며 "다만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현재 호별방문 위반과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청주지검은 2차 공판을 앞두고 김병우 교육감의 선거운동을 위한 호별(戶別)방문 건수를 당초 11곳에서 24곳까지 늘리는 내용의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2월6일 제천·단양지역 관공서와 일선 학교 등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 혐의다.

검찰은 또 설 명절을 앞둔 1월말 김 후보측 선거운동원이 4차례에 걸쳐 30만명의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는 점을 찾아내고 지난 17일 사전선거운동 혐의를 추가해 기소했다.

청주지법 형사합의11부는 시차를 두고 검찰이 각각 기소한 두 사건을 병합에 4일 오후 속행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측 관계자는 "교육발전소에서 진행한 어버이날 행사는 김 교육감과는 전혀 관계 없는 일"이라며 "선거를 통해 당선된 김 교육감을 흔드는 행위에 대해서는 앞으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와관련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4일 오전 11시 청주지검 앞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은 충북 시민사회 운동에 대한 탄압이다!'라는 주제로 규탄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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