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원이 개원한 지 반 년이 지났다. 바람이 몰아치는 2월 중순, 제주 곽지과물해변에 터잡은 이래 오늘까지 7천여 명이 우리 교육원을 다녀갔다.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수학여행이 전면 금지되는 바람에 시련을 겪었지만 이제는 충북의 교직원을 비롯한 교육가족이 모두가 찾고 싶어하는 '제주교육원'이 되었다.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 접수를 받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시설이 부족해, 한 사람이 이용하기 위해 집안의 모든 교육 가족을 동원해 신청해도 탈락되고 말았다는 지인의 말을 듣기도 했다. 이용하고 싶은 모든 이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교육원에서는 개원 이전부터 도움을 많이 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고, 지역 주민과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다목적실을 지역주민들의 체육행사나 모임 등의 장소로 제공하기도 하고, 인근 학교의 수련 활동에 시설을 대여해 주기도 하며, 여러 지역 행사에 함께 참여하여 주민과 하나되어 움직이고 있다. 며칠 전, 8월 13일에는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국제관악제에 참가한 청주 일신여고 관악반을 초청하여 교육원 앞, 곽지해수욕장에서 '별빛 가득한 해변의 추억'이란 이름으로 해
씨스타 'I Swear'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화제다. 스페셜 앨범'Sweet & Sour'으로 돌아온 씨스타가 신곡 'I Swear'(아이 스웨어)를 공개해 touch my body 이후 또한번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다. 26일 음원과 동시에 오픈된 'I Swear' 뮤직비디오 풀버전에는 사이판의 아름다운 풍경에 씨스타만의 친밀하고 활동적인 모습이 담겼다.씨스타 멤버들의 건강한 몸매가 돋보일 수 있도록 수영장과 세차장 등을 무대로 활용했다. 씨스타의 스페셜 앨범 'Sweet & Sour' 에서 이단옆차기와 작업한 'I Swear'는 씨스타만의 재기 발랄한 매력을 그대로 드러냈다.
얼마 전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개발한 표준화 인성검사를 전국 1184개교 초등학생 5학년생, 중학교 2학년생, 고등학교 1학년생 총 4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를 19일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초중고학생들의 인성수준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이 가장 높고 중학생이 가장 낮아 사춘기 확생들을 일컫는 '중2병'이 근거있음을 밝힌 기사가 나왔다. 언젠가부터 '중2병'이라는 말이 사춘기의 대명사가 됐다. 심지어 북한이 남침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중2'들 때문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이다. 트랜드 지식사전에 의하면 중학교 2학년 나이 또래의 청소년들이 사춘기 자아 형성 과정에서 겪는 혼란이나 불만과 같은 심리적 상태, 또는 그로 말미암은 반항과 일탈 행위를 일컫는다. '남과 다르다' 또는 '남보다 우월하다' 등의 착각에 빠져 허세를 부리는 사람을 비꼬는 말로 정의내리며 중2병은 사춘기에 혼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부르는 속어로 통하지만 전 세대에 걸쳐 나타나는 증상이란 진단도 있으며, 사회가 피폐해지고 스트레스가 늘면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성인들이 늘고 있는데, 중2병은 모든 연령대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반영하는 말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렇게 특별한
영국의 BBC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디 마리아 영입을 위해 5천97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불하기로 레알 마드리드와 합의했다"고 26일 보도했다.이 매체는 영국 맨체스터에서 디마리아의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게 되면 영입이 최종 마무리가 될 것이며 이번 주 토요일에 번리와의 경기에서 공식 데뷔할 것으로 내다봣다.이전 프리미어 리그 최고 이적료는 2011년 첼시가 페르난도 토레스 영입으로 리버풀에 지불한 5천만 파운드였다.맨유의 역대 최고 이적료는 2002년 리오 퍼니난드 영입으로 리즈에게 지불한 2천910만 파운드였다.한편 맨유는 올 이적시장에서 스쿼드 강화를 위해 왼쪽 풀백 루크 쇼와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 그리고 수비수 마커스 로호 영입에 7천2백만 파운드를 이미 지출했다.
급기야 전직 충북도의회 의장들까지 나섰다. 갈등의 평행선을 달리는 충북도의회에 애정 어린 훈수를 뒀다. 민선6기 도의회 개원 이후 계속되고 있는 여야의 불협화음 때문이다. 전직 도의회 의장 2명 전 도의원 1명 등 3명은 엊그제 오후 도의장실을 예고 없이 방문했다. 그리고 이언구 도의회 의장(10대)을 만나 지금의 도의회 상황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야당이 뿌리치더라도 계속 먼저 손을 내밀어 대화하라고 주문했다. 지금 도의회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국회를 꼭 닮았다. 다만 여당과 야당의 역할극만 다를 뿐이다. 도의회 여야 의원들은 민선 6기 도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구성 과정에서 지루한 자리다툼이 벌였다. 그러더니 최근에는 아예 '한 지붕 두 가족' 행보로 일관하고 있다.우리는 그동안 본란을 통해 수차례 도의회 갈등을 하루 빨리 끝내라고 주문했다. 지속된 갈등의 명분 없음도 강조했다. 곧 정기회가 열린다. 그런데 여야 갈등은 벌써 두 달째다. 그러다 보니 아무 일도 한 게 없다. 물론 관계 개선을 위한 이렇다 할 노력도 없다. 갈등의 이유는 물론 있다. 하지만 타협과 협상을 거부하는 태도가 갈등을 더 키우고 있다. 무슨 문제든 대화를 통해 수정해 나
지금 충북에선 유관순 열사가 빠진 고교 역사교과서 논란으로 뜨겁다. 충북도내 83개 고교 중 절반 정도인 42개 고교가 사용하고 있는 역사교과서가 논란의 중심이다. 3.1만세운동을 기술하면서 유관순의 존재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 교과서의 경우 3·1운동을 3쪽에 걸쳐 기술하고 있다. 서울탑골공원에서 시작된 만세소리가 전국으로 확산됐고, 모든 계층이 참여한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족운동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농촌지역의 만세운동이 장날의 장터를 중심으로 벌어졌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천안 병천의 아우내장터에서 수천 명 군중의 선두에 섰던 유관순의 존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3·1운동을 기술하면서 유관순을 빼버린 교과서가 절반이 넘는다. 도내 고교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유관순이 빠진 3·1운동을 배우고 있는 셈이다. 지금 학계와 정치계에선 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어떤 이는 역사 해석을 바탕으로 국민을 통합하는 단일한 교과서를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은 시대착오적이라고 한다. 반면 어떤 이는 현행 교과서에 오류가 많고 이념적으로 편향된 기술이 있어 국정교과서로 가는 것을 검토할 시점이라고 밝
치매는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던 사람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인지기능이 현저히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를 말한다. 치매의 종류에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치매가 있으며 알츠하이머 치매는 치매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건강하던 뇌세포들이 죽어서 기억력, 언어기능, 판단력이 상실되고 성격이 변화되어 결국에는 스스로 돌볼 수 있는 능력이 상실된다. 혈관성치매는 뇌졸중에 의해 뇌조직이 손상을 받아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음주, 비만을 가진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현재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노인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 치매 유병율은 2012년 기준 전체 노인인구의 9.18%로서 환자수는 약 54만명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60세 이상 노인의 39.2%가 '경도인지장애(치매 前단계)'로, 경도인지장애의 조기발견을 통해 치매의 발병을 2년 정도 지연시킬 수 있으므로 치매는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젊은 층에서 초로기 치매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초로기 치매는 45세~60세 중년기 남녀에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남성보다는
△이승훈 청주시장=오전 8시 농업기술센터에서 특강(옥산농협 연합사업단),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2회 청주시의회 제2차 본회의, 오후 3시 근현대인쇄전시관에서 청주의 문화재 특별전 개막식, 오후 4시 청원노인복지관 방문△조길형 충주시장=오전 12시 충주시청 8층 기업의 전당에서 충주시 기업인협회 초청 간담회, 오후 2시40분주덕읍 화곡뜰에서 열리는 벼베기 현장방문 및 들녘 간담회참석△유영훈 진천군수=오전 9시 보은군 일원에서 제53회 충북도민 체육대회 격려에 참석.△이성수 옥천부군수=오후 3시 충북문화관(청주)에서 열리는 옥천군 문화의 달 행사 참석. △박세복 영동군수=오전 8시 보은군 일원서 열리는 53회 충북도민체육대회 참가선수 경기장 방문 격려.
증평군체육회(회장 홍성열)는 25일 오후3시 증평체육관에서 '제53회 충북도민체육대회 증평군 선수단 결단식'을 개최했다. 결단식은 홍성열 증평군수, 지영섭 증평군의장, 김용돈 증평군체육회 상임부회장을 비롯한 임원과 선수 등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증평군체육회 신익수 사무차장의 경과보고와 증평군체육회장의 선수단기 수여에 이어 도민체전에서의 페어플레이와 선전을 다짐했다.홍성열 증평군체육회장은 우천으로 인한 건강관리를 당부하며 "그동안 선수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지금까지 흘린 땀방울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이번 도민체전에서 알찬 결실을 거두길 응원 한다"고 전했다.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보은군에서 개최되는 제53회 충북도민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증평군 선수단은 씨름, 축구 등 24종목에 임원 106명, 선수 234명 총 340명이 출전한다.증평 / 김성훈기자 hunijm@hanmail
한때 존경하였던 사람이 있었다. 내 자식이 그 사람처럼 되면 정말 여한이 없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대선주자로 거론되었지만 학자로 남겠다며 대학으로 돌아가자, 우리나라를 이끌 지도자로서손색이 없겠다 생각하였고 그 사람의 인품과 겸손함에 그만 반하고 말았다. 국무총리후보자가 되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여러 의혹이 불거져 나와도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국회의원들에게 당하는 것 같아 안쓰럽기만 하였다. 털어서 먼지 나지 않을 사람 누가 있다고 공세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였다. 콩깍지를 썼던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콩깍지가 벗겨졌다. 몇 해 전 그날, 습관처럼 TV를 켜 둔 채 집안일에 열중하고 있었다. 얼핏 화면 자막을 보니 대정부 질문이라나. 막가는 정치판은 관심밖에 두기로 마음먹은 지 오랜 터라 채널을 돌리려는데 그 사람의 얼굴이 화면에 비치었다. 얼른 하던 일을 멈추고 TV 앞에 앉았다. '어, 내가 잘못 들었나·' 귀를 의심하였다. 그 사람은 마루타를 묻는 국회의원의 물음에 전쟁포로라고 답하였다. '뭐 착각 할 수도 있지.' 애써 그 사람의 답변을 정당화시키는 중에 731부대는 뭐냐는 의원의 질문이 이어졌
지난 8월 14일부터 4박 5일간 귀한 손님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셨고 그 기간 동안 우리 국민들은 가톨릭 신앙을 가진 사람이나 갖지 않은 사람이나 모두가 참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그 분은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이시고 로마 가톨릭 교회의 수장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시기도 한 분이셨다. 교황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말라'는 말씀을 떠올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성인과 같은 삶을 사시겠다는 결심으로 이름을 정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과연 그 분의 성품에 꼭 맞은 이름이라고 생각된다. 그 분께서 우리들에게 보여주신 4박 5일간의 행보들은 우리 국민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였고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기에 너무나 큰 선물이었다. 우리에게 주신 메시지는 과거에 대해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조상님들에 대한 축하(124인의 순교자들을 위한 시복식)와 현재에는 세월호사건 유가족들에 대한 위로와 함께 미래에 대한 축복을 주셨다. 일전에 지인 한 분께서도 교황님을 맞이하고 감동에 벅차 메일을 주셨는데 행복실행 메시지에 관한 내용으로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10가지 결심이셨다. 그 메시지를 읽고 나 자신도 그 분과 같
국세청 환급금 조회가 인기 검색어에 오르면서 사이트가 폭주해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최근 국세청 집계 결과에 따르면, 2개월 이상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한 ′미수령환급금′이 2011년 말부터 2013년 말까지 544억으로 역대 최대치라고 밝혔다.2011년말 207억원, 2011년말 307억원, 2012년말 392억원, 2013년말 544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미수령 환급금 회수 방법은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국세환급찾기 코너를 활용하면 된다.또히안전행정부의 민원24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사이트에서는 국세와 지방세 미환급금까지 확인이 가능하다.한편, 국세청 환급금 조회 방법을 접한 네티즌은 "국세청 환급금 조회, 사이트 마비네" "국세청 환급금 조회, 나도 받을 수 있나" "국세청 환급금 조회, 빨리 알아보고싶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인터넷뉴스부
늦은 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집중호우로 인한 노후·부실 저수지 붕괴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소방방재청의 '저수지 정비실태' 자료를 보면 지난달 현재 안전도 '미흡'(D등급)과 '불량'(E등급) 판정을 받은 저수지는 전국에 179곳에 이른다. 방재청은 이 가운데 86곳을 '재해위험저수지'로 지정했다. 나머지 93곳도 지정할 예정이다. 전국에 저수지는 모두 1만 7천477곳이다. 이 가운데 70%인 9천865곳은 건설된 지 50년 이상 된 노후 저수지다. 붕괴위험이 높아 안전대책이 필요하다. 충북 사정도 마찬가지다. 경북 영천에서 발생한 괴연저수지 붕괴 충격이 도내 곳곳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도내 저수지 588곳도 전수조사를 받았다. 539곳이 양호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49곳에서 각종 지적사항이 도출됐다. 제당 곳곳에서 누수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저수지가 33곳이나 됐다. 게다가 지자체 관리 저수지 592개 중 68%인 402개소가 50년 이상 노후 저수지다. 노후·부실 저수지는 언제든지 대규모 재난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충분한 예산을 지원해 각종 사고를 막아야 한다. 땜질식 보수가 아닌 전면적인 보수·보강이 반드시 필요하다. 소홀히 할
싱크홀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원인미상의 싱크홀이 발생, 국민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3년간 발견된 싱크홀만 60여개다. 서울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그야말로 '싱크홀 공포'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충북도 마찬가지다. 지난 19일 단양군 대강면 장림리에서 후곡리로 향하는 도로 인근에 직경 3~4m, 깊이 10∼15m 규모의 싱크홀이 생겼다. 사흘 뒤인 지난 22에도 청주시 가덕면 금거리에서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의 구멍이 3개나 발견됐다. 게다가 충북 상·하수도 관로 3천㎞가 20년 이상 된 노후 시설이다. 싱크홀의 원인으로 상하수도 노후화, 지질 문제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도내 곳곳에 '싱크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싱크홀은 최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사례로 볼 때 매우 심각한 문제다. 물론 싱크홀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싱크홀은 우선 초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택시모니터 및 교통통신원 등과 연계한 신고체계와 일일 순찰 강화가 필요하다. 도시개발이나 대규모 건설공사 및 도로점용(도로굴착) 허가 시 지하수 흐름에 대한 예방대책 수립을 선행해야 한다.
얼마 전 친구들과 산막이옛길을 다녀왔다. 산막이옛길은 괴산호를 끼고 있는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막이 마을까지 이어진 정감어린 옛길의 흔적을 더듬어 만들어진 산책길이다. 처음 그 길에 갔던 때가 생각난다. 전국적으로 여기저기 둘레길이 생기기 시작할 즈음이었고 초기 산막이옛길이 완성되어 막 신문에 알려진 때였다. 칠성이 고향인 나는 지인들과 함께 서둘러 그곳을 찾았었다. 그때는 주차장도 협소하고 편의시설도 별로 없었지만 호젓하니 정말 좋았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가는 곳마다 야생화와 소나무가 사람들을 반겼다. 호수와 함께 어우러지는 그림같은 풍경을 보노라면 그곳이 내 고향마을이란 게 괜히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등잔봉을 지나 산 아래로 보이는 한반도 지형을 감상하고 천장봉을 거쳐 내려와 아늑한 산책길로 돌아오는 코스는 꿈결처럼 아름다웠다. 그 아름다움이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졌다. 어느새 괴산을 대표하는 명소가 됐다.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꾸준히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이번에 가보니 주차장도 넓어졌고 주변에 이런저런 가게도 생겼다. 지역 농산물 판매장도 있고 펜션이나 음식점도 많아졌다. 처음 보았던 초기 산막이옛길 풍경과 느
십년수목백년수인(十年樹木百年樹人).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활약했던 당대 최고 학자와 학파들이 자유롭게 활동했던 제자백가 논문집 관자(管子) 권수(權修)편에 기술돼 있는 말이다.'제자(諸子)'란 여러 학자들이라는 뜻이고, '백가(百家)란' 수많은 학파들을 의미한다. 곧 수많은 학파와 학자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사상과 학문을 펼쳤던 것을 나타낸다. 이 말은 "1년에 대한 계획으로는 곡식을 심는 일만한 것이 없고, 10년에 대한 계획으로는 나무를 심는 일만한 것이 없으며, 평생에 대한 계획으로는 사람을 심는 일만한 것이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즉 곡식과 나무를 심는 일 모두 사람이 하는 일, 곧 인재를 양성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말이다. 인재를 양성하는 일은 국가의 미래가 걸려 있는 일이니만큼 100년 앞을 내다보고 계획을 잘 세워 진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 말도 이로부터 비롯됐다는 설 도 있다.이 같은 서론을 길게 밝히는 것은 인재 양성의 기초가 되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충북도내 각 자치단체 중 열악한 교육환경에 있던 진천군의 괄목할만한 교육정책이 유독 눈에 돋보인다.진천은 그동안 기업 유치는 물론 문화,
25일부터 3일 동안 보은에서 제53회 충북도민체전이 열린다. 이번 도민체전은 화합과 행복, 경제 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루자 보은의 꿈, 모으자 충북의 힘'을 슬로건으로 펼쳐진다. 일반부 24개 종목, 학생부 4개 종목으로 선수 3천205명과 임원 1천296명 등 총 4천501명이 참가한다.도민체전이 충북체육 발전에 기여하는 바는 아주 크다. 충북지역 초·중·고교는 각각 40개 이상의 체육종목을 원활하게 연계·육성하고 있다. 그 덕에 전국소년체육대회나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성적도 좋다. 그러나 도내 대학과 실업팀 등과 학생부 선수와의 연계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매년 100명이 넘는 고교 졸업 선수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심지어 10년 동안 익힌 운동을 그만두는 악순환도 반복되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벌어지고 있는 사태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체육계는 예산타령만 하고 있다. 물론 대학팀이나 실업팀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게 사실이다. 예산이 문제라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우선 기존 대학이나 실업팀 종목 가운데 반복되는 종목을 재조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로 도내 대학 운동부 및 실업팀 육성현황
여우는 옷을 만드는 숲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여우는 할 줄 아는게 없었다. 여우는 궁에서 쫓겨날까봐 늘 불안했다. 아주 작은 일에도 늘 시기하고 질투를 했다. 하루는 여우가 왕비의 옷을 입고 활개를 치며 말했다. "왕비가 따로 있나? 왕비 옷을 입으면 내가 왕비지." 그러다 갑자기 옷을 일부러 찢어놓았다. 그리고 몰래 제자리에 갖다 놓고는 시치미를 떼었다. 생일날 왕비가 옷이 찢긴 것을 보고 깜짝 놀라 화가 났다. "이게 어찌 된 일이냐?" 노루가 끌려갔다. 여우가 왕비를 찾아갔다. 왕비는 여우가 준비해 온 옷을 보고 금새 화가 풀어지며 반가워했다. 여우가 말했다. "저희 실수를 왕비님이 너그러이 용서 해주세요." 왕비가 대답했다. "너는 솜씨만 좋은게 아니라 마음씨도 곱구나. 이번만은 너를 봐서 특별히 용서해주마." 노루가 혼쭐이 나 돌아왔다. 노루가 여우에게 화가나서 말했다. "바른대로 말해! 여우, 너의 짓이지?" 여우가 대답했다. "나 아냐! 증거있어? 누가 봤냐구?" 그때 쥐가 나타나 말했다. "내가 봤어. 여우가 한 짓 맞아." 노루가 큰소리로 말했다. "그래도 거짓말 할거야?" 여우가 대답했다. "니가 누구 덕에 살아나왔는줄 알아?" 여우의 소
모 국회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대통령, 국가의 원수"라고 올렸다. 맞는 말인데 이를 두고 상대 당의 대변인은 그 의원의 이름을 빗대 "이런 국회의원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을 하니 원수가 원수(元首)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원수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대략 10가지 뜻풀이가 나오는데, 사람과 관련된 낱말은 4가지(元首, 元帥, 寃囚, 怨讐)로 이중 국회의원이 올린 원수는 문맥상 국가원수의 의미로 사용한 것이 아닌 것 같다. 국회의원은 소리글자인 한글을 적절히 활용했고, 상대 당 대변인은 그의 이름을 제대로 써 먹은 셈이다. 잘 알다시피 한글은 소리글자요, 한자는 뜻글자이다. 문장이 아닌 단어만으로 '원수'라고 쓰면 10가지 중에 어떤 의미로 썼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지금 우리 언어 사용 현실은 국(한글)한(한자) 혼용이다. 사실 한글을 갖기 이전 우리 문자는 한자였다. 우리가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팔만대장경'도 한자로 표기되어 있고, 조선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 또한 한문이다. 한자가 우리 고유문자가 아니라 하여 한글만 우리 문자라고 고집한다면, '팔만대장경'이나 '조선왕조실록'도 우리 것이 아니란 말인가· 한자는 근대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한 발 내딛고 있는 모습이 금방이라도 앞을 향해 내 달릴 기세다. 세찬 바람이 휘몰아쳐도 아랑곳없다는 듯한 표정이다. 조각상의 제목 또한 예사롭지 않다.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 이다. 그의 당당한 모습에 매료되어 발길이 머문다. 모든 두려움을 떨쳐내고 앞만 보고 달려보겠다는 듯 결연한 의지로 빛나는 그를 바라보면서 작가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작가는 이 조각상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이는 아마도 좌절과 고통의 늪에서 신음하고 있는 이들에게, 특히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칠전팔기의 마음을 가지고 다시 일어서기를 바라는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함이 아닐까 싶다. 아무 형체도 없는 한 덩어리의 커다란 화강암을 예리한 칼끝으로 쪼고 다듬어가며 간절한 염원을 불어 넣었으리라. 그리함으로 말미암아 애초에 생명이 없는 하나의 돌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 영과 혼을 지닌 모습으로 다시 빚어져서 귀한 메시지를 들려주고 있는 것일 게다.분주한 일상을 내려놓고 떠나온 나들이 길에서 그를 만났다. 동해8경중 제1경에 속한다는 추암 해수욕장이 있는 곳에서다. 새해 첫날이 되면 일출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이들이 모여드는 곳. 바닷가를 중심으로
▲이정원(충북도교육청 총무과)씨 시부상=발인 23일 충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호실, 장지 청주시 남일면 가중리.
▲전병우(단양초 교장)씨 모친상=발인 23일 단양장례식장. 단성면 천주교회 묘지.
▲김윤미(운동중 시부상)씨 시부상=발인 23일 전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층, 장지 모악추모공원.
"꿈을 꿀 때는 꿈인지 모른다. 꿈에서 깨나야 비로소 꿈인지 알게 된다." 노자가 말했던가. 꿈에서 깨어나야 꿈이었는지 아는 것이 여행이지 싶다. 고대도시 로마에서 나는 꿈을 꾸듯, 타임머신을 타고 2천 년 전으로 들어갔다. 시공을 초월한 인간과 자연의 조화, 못내 그리던 과거의 예술인들을 그들이 남긴 건축물, 미술품, 조형물들 속에서 만났다. 그곳에 가면 작품들이 홍수처럼 넘쳐나며 거대한 예술세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 세계들은 역사라는 오랜 지층 속에 내려오면서 현재의 사람들 속에 조밀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작품 속에서 과거 사람들의 실존을 실감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큰 성과일거다. 과거의 작가들과 조우하는 일은 설렘을 넘어 감동이다. 작가는 갔어도 작품은 길이 남아 후대인들을 감격시킨다. 한 번도 나를 부드럽게 이끈 적이 없는, 전투하듯 살아온 삶이었다. 그러나 너무도 쉽사리 나를 이끌어 가는 것은 작품을 남긴 과거의 사람들이었다. '칼 마르크스'는 예술이란 현실 밖에 있는 것이며, 인간의 모든 현실적 욕구가 충족된 다음에 등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가 목도한 걸작들은 작가의 삶이 가장 힘들 때 이룬 것들이었다. 창조를 하는 예술은 위대한 일이며 인
"모든 국민은 보건에 관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 헌법 36조 3항은 이렇게 국가의 의무와 국민의 건강권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좀 다르다. 신종 인플루엔자 등 전염병 대유행에 대한 경고는 여러 번 있었다. 그 옛날 천연두와 콜레라 등은 재앙이었다. 지금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별다른 대책이 없다. 감염이 돼도 치료받을 곳이 마땅치 않다. 그나마 충북엔 아예 없다. 어찌된 일인지 전국 도 단위 중 유일하게 충북에만 국가지정 격리 입원치료시설이 없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에볼라가 발생해도 대책이 없다. 감염환자가 생겨도 갈 곳이 없다. 그저 인근 다른 지역 의료시설로 갈 수밖에 없다. 올해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감염자 및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치사율도 90%에 달한다. 다행히 국내에선 아직까지 에볼라 감염자 발생 보고는 없다. 하지만 감염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어 불안하다. 대비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에볼라 감염 환자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충북 청주에는 국제공항이 있다. 에볼라 환자 입국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에볼라는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 충북
[충북일보] 충주지역 과수화상병이 확산해 방역당국과 과수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19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동량면 조동리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이후 17일까지 8곳의 과수원에서 추가 확진이 발생했다. 시는 확진 판정이 나온 8곳 농가 과수원을 대상으로 매몰 등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다. 현재 과수화상병은 과수원이 많은 산척면과 동량면 지역 과수원에서 발병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안림동과 연수동 등 다른 지역 과수원에서도 의심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충주지역 과수화상병은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과수화상병 발생 과수원에는 현재 외부인 출입이 차단된 상태다. 사과 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충주에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하루하루가 초조하다"며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올해부터 약제 방제를 기존 3회에서 5회로 늘리고 고초균 등 미생물제도 사과·배 재배 농가에 계속해 공급하기로 했다. 과수화상병 병원균은 평균기온 15.6℃ 이상, 최고기온 18.3℃ 이상이 되는 5월 초 발생을 시작한다. 올해 1월부터 4월 20일까지 기상 상황은 평년보다 기온이 2도가량 높고 강수량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말다툼 중 전 여자친구 집에서 의자를 집어 던지고 자해 소동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청원경찰서는 특수협박·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 1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 여자 친구 B(20대)씨 앞에서 흉기로 자해하며 욕설과 함께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전날 B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자던 중 방 안에 소변을 누는 실수를 저질렀다. 다음 날 이를 인지한 B씨는 A씨에게 "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며 그의 뺨을 때렸다. 그러자 이에 격분한 A씨는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B씨 집 안에 있는 가구를 파손했다. 또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자해를 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자해 행위로 손목에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