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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기업인의 헌정 '제산컬쳐센터' 첫 삽

김상문 IK 그룹 회장 설립 재단 135억 투입
보은읍에 초현대식 문화공간 건립

  • 웹출고시간2024.03.03 13:36:35
  • 최종수정2024.03.03 13:36:35

지난 1일 보은읍 삼산리 93-5번지에서 열린 제산컬쳐센터 기공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왼쪽 세 번째부터 조연환 전 산림청장, 윤건영 교육감, 김상문 회장, 김 회장의 부인 김경아 서울대 교수, 박경숙 충북도의원)

ⓒ 김기준기자
[충북일보] 보은군민의 기대와 관심 속에 건립하는 제산컬쳐센터가 지난 1일 보은읍 삼산리 93-5번지 현지에서 기공식과 함께 첫 삽을 떴다.

이 센터는 인천에 본사를 둔 IK 그룹 김상문 회장이 설립한 재단법인 '제산(霽山)평생학습'(이사장 조윤환 전 산림청장)에서 김 회장의 고향인 보은지역 주민의 수준 높은 문화생활과 우중충한 도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짓는 초현대식 건물이다.

보은군 보은읍 삼산리에 건립하는 제산 컬쳐센터 투시도.

이 재단에 따르면 135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전체면적 2천78.27㎡) 규모의 '제산 컬쳐센터'를 내년 3월 1일 오픈을 목표로 건립한다. 이 건물의 실제 높이는 일반 건물 8층 규모와 맘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엔 책읽기를 하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과 독서 카페, 일반 사무실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또 아동용 서적 등을 비치한 북카페, 갤러리, 강연장, 공연장 등으로 사용할 복합문화공간을 갖춘다.

이 건물은 프랑스 공인 건축사이자 세계적인 건축가로 알려진 이은석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직접 설계했다. 독서와 도서관 이미지를 토대로 책꽂이를 형상화하고, 지식의 문을 여는 형태의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이번 건축물 신축과 함께 '제산(霽山) 평생학습'은 재단 주소지도 인천에서 보은으로 이전했다. 대도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던 재단법인이 시골로 주소지를 옮기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김 회장의 기부금으로 설립한 이 재단은 국민의 지적 능력 향상과 균등한 독서 활동 기회 제공, 건전한 정서 함양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18년 출범한 뒤 그동안 저소득층 도서 지원, 독서와 관련한 문화 활동, 도서 출판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재단은 자본금 500억 원을 지역 금융기관에 예치해 금융기관도 키우고, 제산컬쳐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건립 비용은 이미 예치해 놓은 상태다.

이와 함께 재단 설립자인 김 회장은 열악한 재정 때문에 허덕이는 고향에 도움을 주기 위해 주소지를 보은으로 옮겨 지방소득세 65억 원을 냈다. 군은 김 회장의 주소이전 덕분에 군세의 25.5%에 해당하는 이 돈을 곳간에 더 채웠다.

주민은 성공한 한 기업인의 끊임없는 고향 사랑과 제산컬처센터 건립에 관해 수준 높은 문화와 예술을 접할 수 있고, 외지인들도 보은을 허투루 보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날 기공식엔 김 회장과 부인인 김경아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윤건영 교육감, 조연환 전 산림청장, 김광수 전 충북도의회 의장, 주민 등 350여 명이 참여했다.

김 회장은 "오늘 아침 부모님 산소에 들러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님과 고향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며 "그 고마운 저의 고향을 위해 건립하는 제산 컬쳐센터가 보은을 걱정하는 모든 분이 모여서 고향을 살리는 공간이 되길 소망하고, 저 또한 주민과 화합하고 의견을 나눠 고향 살리기에 온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보은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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